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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내 하나님이여 ... 기억하옵소서, 느 13:1-31, 느헤미야 시리즈 설교(15)

by tat tvam asi 2024.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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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나님이여 ... 기억하옵소서

 13:1-31

 

예루살렘의 멸망(주전 587)과 동시에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3차에 걸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불타버린 성전재건을 시작으로 유다의 총독 느헤미야의 지도하에 허물어진 성벽까지 52일 만에 재건되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모든 백성이 말씀에 순종한 결과였습니다.

 

 13:1-2 / 그 날 모세의 책을 낭독하여 백성에게 들렸는데 그 책에 기록하기를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영원히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양식과 물로 이스라엘 자손을 영접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저주하게 하였음이라 그러나 우리 하나님이 그 저주를 돌이켜 복이 되게 하셨다 하였는지라

 

성벽봉헌식을 마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 23:3-6)이 선포되었습니다. 이에 백성들은 그 자리에서 즉각 반응했습니다.  

 

 13:3 / 백성이 이 율법을 듣고 곧 섞인 무리를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모두 분리하였느니라

 

성전에 이어 성벽 재건까지 마친 직후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역사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같은 지역에서 함께 섞여 이웃처럼 지낸 암몬과 모압 사람들을 분리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말씀에 지체 없이 응답했습니다. 성경 느헤미야는 무너진 성벽과 함께 시작되었기에 성벽의 재건과 동시에 이스라엘의 순종으로 끝맺으면 문학적으로나 서정적으로 큰 감동의 책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느헤미야의 마지막 13장은 성벽재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금 죄에 물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13:6-7 / 그 때에는 내가 예루살렘에 있지 아니하였느니라 바벨론 왕 아닥사스다 삼십이년에 내가 왕에게 나아갔다가 며칠 후에 왕에게 말미를 청하고

예루살렘에 이르러서야 엘리아십이 도비야를 위하여 하나님의 전 뜰에 방을 만든 악한 일을 안지라

 

느헤미야가 잠시 예루살렘을 떠나 바벨론의 왕 아닥사스닥을 만나고 온 사이 이스라엘 민족은 세속(죄악)에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제사장 엘리아십은 예물을 넣어두는 성전 안의 공간()을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이방인 도비아에게 넘겨주었습니다. 도비아는 암몬 사람으로 하나님이 특별히 들이지 말라 명하신 족속이었습니다. 또 레위 사람들은 그들의 몫을 받지 못해 자기 밭으로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13:10 / 내가 또 알아본즉 레위 사람들이 받을 몫을 주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직무를 행하는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이 각각 자기 밭으로 도망하였기로

그리고 안식일에 하나님께 예배 드리기 보다는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려 안식일을 범하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안식일은 장사치들이 더욱 몰리는 장날과 같이 되었습니다.  

 

 13:15 / 그 때에 내가 본즉 유다에서 어떤 사람이 안식일에 술틀을 밟고 곡식단을 나귀에 실어 운반하며 포도주와 포도와 무화과와 여러 가지 짐을 지고 안식일에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음식물을 팔기로 그 날에 내가 경계하였고

 

또한 이 뿐만 아니었습니다.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기 시작합니다.

 

 13:23-24 / 그 때에 내가 또 본즉 유다 사람이 아스돗과 암몬과 모압 여인을 맞아 아내로 삼았는데 그들의 자녀가 아스돗 방언을 절반쯤은 하여도 유다 방언은 못하니 그 하는 말이 각 족속의 방언이므로

 

이스라엘 민족은 성벽 봉헌 직후 분리했었던 이방인들을 도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들과 결혼까지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어머니가 사용하는 이방 언어는 습득해갔으나 유다 언어는 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유다 언어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자체를 모른 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함축합니다.

 

머지않아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소멸될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이었습니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대제사장의 후손도 다른 백성들과 같이 이방여인을 아내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13:28 /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 요야다의 아들 하나가 호론 사람 산발랏의 사위가 되었으므로 내가 쫓아내어 나를 떠나게 하였느니라

 

선포된 말씀에 따라 이방인들을 분리해낸 지 얼마나 지났습니까? 성벽 재건을 방해하고 조롱하던 이방인이 호론 사람 산발랏 아니었습니까? 대제사장의 손자가 그의 딸과 결혼을 한다는 것은 율법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벽재건을 마친 시점에서 느헤미야는 성벽과 함께 무너져 내린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재건하기 시작합니다. 성전을 정결하게 하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하고, 말씀의 기준을 바로 세웠습니다. 느헤미야는 각각의 신앙개혁과정 속에서 빠짐없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느헤미야기 기도 하면서 공통된 내용은 ‘내 하나님이여... 기억하옵소서…’입니다.

 

 13:14 / 내 하나님이여 이 일로 말미암아 나를 기억하옵소서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내가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

 

 13:22 / 내가 또 레위 사람들에게 몸을 정결하게 하고 와서 성문을 지켜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라 하였느니라 내 하나님이여 나를 위하여 이 일도 기억하시옵고 주의 크신 은혜대로 나를 아끼시옵소서

 

13:29 / 내 하나님이여 그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더럽히고 제사장의 직분과 레위 사람에 대한 언약을 어겼사오니 그들을 기억하옵소서

 13:31 / 또 정한 기한에 나무와 처음 익은 것을 드리게 하였사오니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

 

여기서 기억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모든 과정에 있어 하나님의 헤아림을 구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결과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는 의미입니다. 성경 느헤미야는 성전에 이어진 성벽재건의 기쁜 소식으로 끝맺지 않고, 금세 죄에 물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밝히고, 거듭된 신앙 개혁으로 끝맺습니다.

 

오늘 말씀에 비추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십시다. 우리 역시 구원의 기쁜 소식은 쉽사리 잊어버리고, 이내 죄에 물든 채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하여 여기까지 신앙적 결단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순간순간 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지 못하고 무너졌던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늘 다시 결단하십시다. 하나님의 마음과 정성을 헤아리며 순간순간을 말씀과 기도로 다시 세워갑시다. 느헤미야의 신앙개혁은 매순간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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