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향기
고후 2:14-17
왜 그리스도인을 향기에 비유했을까요?
꽃이 열매를 맺기 위하여 수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때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벌이나 나비 같은 곤충들입니다. 벌이나 나비가 꽃으로 몰려들어 꿀을 먹습니다. 그러면서 온 몸에 꽃가루를 묻힙니다. 그 곤충들이 다른 꽃으로 옮겨 다니다 보면 그 꽃가루가 다른 꽃의 암술에 묻게 되고, 수정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보세요. 만약 벌이나 나비가 꽃에 날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것들이 날아와야 꽃가루를 묻혀 갈텐데, 아예 날아오지 않으면 수정이 어렵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꽃들은 벌이나 나비를 부르는 비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향기입니다. 향기로 벌과 나비를 부릅니다.
바울 사도는 향기 같은 존재였습니다. 바울 사도에게서는 향기가 풍겨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로 모여 들었습니다. 그와 함께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가 가는 곳에는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는 벌과 나비를 부르는 향기였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름다운 일이 이루어지고, 죽어가던 사람이 살고, 인생이 부흥되고, 교회가 부흥되는 생명의 열매를 위해서는 향기가 필요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도 향기가 되어야 합니다. 향기가 있는 곳에 벌과 나비가 모여드는 것처럼, 향기 있는 그리스도인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흥이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향기를 발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속사람을 가꾸십시오. 냄새란 깊은 속에서부터 나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병환이 깊은 분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가족들은 아버님을 늘 깨끗하게 모시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럼에도 냄새를 숨길 수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병에 시달리다 보니, 옷을 자주 갈아입는다 할지라도 속에서 나는 냄새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향기를 발할 수 있습니까?
우리 영혼 속에 아름다운 것들을 채우십시오.
어느 날 순례자가 길에서 향내가 나는 한 덩이의 진흙을 발견해서 방에 갔다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온 방 안에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 찼습니다. 순례자는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진흙덩이에서 나는 이 놀라운 향기는 무엇일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진흙 덩이는 백합과 같이 있었던 것이었어요. 진흙에 불과했지만 백합과 함께 있었으므로 놀라운 향기를 방 안에 풍기는 흙이 되었습니다. 진흙 속에 배어 있는 백합의 향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그리스도인의 향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그리스도를 모시는 일입니다. 그리스도를 모시고, 꾸준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주님의 말씀을 깊이 품고, 묵상하며 그 분을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늘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하나님과 함께하는 일에 마음을 기울이십시오. 그리고 그 분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십시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모르게 은은한 향기가 풍기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향기를 품을 수 있습니까?
1. 각 처에서 그리스도의 냄새를 드러내야 합니다.
고후 2:14 /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지금은 공원이 됐습니다만 옛날에 쓰레기로 매립한 난지도가 있습니다. 매립 되기 이전에는 봄날 편서풍 바람이 불면 쓰레기 썩는 냄새가 온 서울 시내에 불어오곤 했습니다. 여기에 보면 “각처에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라는 말씀을 주목해야 합니다. 각처가 어딥니까? 내가 있는 곳, 내가 사는 곳, 내가 가는 곳, 내가 일하는 곳 거기가 각처입니다. 교회도, 가정도, 회사도, 직장도, 놀이터도 각처입니다. 그런데 각처에서 그는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라고 말씀하십니다.
2. 신앙을 사수함으로 향기를 발휘하게 됩니다.
고후 2:15 /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요셉은 형들의 배신으로 낙타상인에게 노예로 팔려 갑니다. 그리고 보디발 장군 집에서 노예로 살아갑니다. 주인에게 인정을 받았지만, 그의 아내의 속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을 사수함으로 향기로운 냄새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마침내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어 아버지와 온 가족과 민족을 살려냅니다. 이와 같이 날마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진리를 따라 살며 신앙의 정절을 지킬 때 나는 향기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3. 우리가 예배자로 설 때 생명의 향기를 드러냅니다.
향기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고후 2:16 /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여기에 보면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있고,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있다고 했습니다. 사망에 이르는 냄새란 사람을 죽이는 냄새를 말하고, 생명에 이르는 냄새란 사람을 살리는 냄새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생명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고후 2:17 /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여기에서 '혼잡하다'는 말은 헬라어로 '타락하다, 품질을 떨어뜨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전하다'는 말은 헬라어로 '명확하고 정확하다'는 뜻이요, '진짜이며 거짓이 섞이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순수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꾸밈이 없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타락시키지 않고 순전함으로 지키는 그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서 예수님의 향기가 납니다.
'코람데오'라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목전에서' 라는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 있기에, 바로 지금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거룩하게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예배에 성공해야 합니다.
우리는 바로 하나님 앞에서 드리는 예배를 드리는 참된 예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이루어지면 가정생활, 사회생활 그리고 우리의 모든 삶이 열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예배 생활을 바로 하십시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예배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이런 사람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향기가 온 땅에 두루 퍼지게 됩니다.
'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슥 1:1~6, 스가랴 시리즈 설교(1) (0) | 2024.07.02 |
---|---|
한 문장, 요 20:18, 내가 주를 보았다, 은혜로운 전도사님의 설교 (1) | 2024.07.02 |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 요 3:2-6, 6월 마지막 주일 설교, 한 해의 절반을 마무리하며... (0) | 2024.07.01 |
내 하나님이여 ... 기억하옵소서, 느 13:1-31, 느헤미야 시리즈 설교(15) (0) | 2024.06.30 |
성전 봉헌식, 느 12:1-47, 느헤미야 시리즈 설교(14) (0) | 2024.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