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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수 5:15, 2025. 1. 12. 주일 예배 설교문

by tat tvam asi 202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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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수 5:15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은혜로 요단강을 마른 땅으로 밟고 건너가,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 

성경에는 당시의 상황을 더욱 소상히 소개합니다.

 

수 5:1 /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동쪽에서 서쪽으로 건너오자, 요단 서쪽에 터전을 잡고 있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에 있는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은 간담이 서늘했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꼬리를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고대 중국의 병법서 중에, 우리에게 익숙한 손자병법(孫子兵法)에 버금가는 오자병법(吳子兵法)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여기에 상대를 정확히 파악한다는 뜻을 담은 요적() 부분에는 신속히 공격해야 할 때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적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마른 땅으로 건넜을 때,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의 마음이 녹아내려 싸울 의지가 다 꺾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때가 바로 이스라엘이 적들을 공격하여 물리칠 때입니다. 우리 표현 가운데, "물들어 올 때 노를 저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지금은 이스라엘이 노를 저어야 할 때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혀 다른 명령을 내리십니다.

 

수 5:2-3 /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니라

 

그런데 오늘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말이 있다면 '그 때에' 라는 단어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때란 어느 때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때'란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와 적들과 결전을 앞두고 있던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은 긴장이 극도로 팽팽한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일촉즉발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이 순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무장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무장해제'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어떤 무장해제인가 하면, 말도 안되는 무장해제, 즉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온전히 내어맡기라고 하신 것입니다. 할례라니요... 전쟁을 해야하는데요... 남성의 가장 중요한 부분의 포피를 베어내면, 아파서 쩔쩔매며 움직이지도 못하는데요... 그런데도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할례를 행하라 명하신 것입니다.

 

삶에 있어, 타이밍(timing)이 중요합니다. 할례를 행하라 명하시려면, 차라리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명령하시면 좋았을 것을, 하필이면 지금은 적들과 대치 상태인데, 이 중요한 시간에 할례를 행하면 모든 사람은 무장을 해제하고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만일 적들이 공격해 오면, 아파서 쩔쩔매고 있는 이스라엘 남성들이 ,순식간에 고스란히 죽음을 당할 수 있는 위험한 명령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여호수아의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러분! 놀랍게도, 여호수아는 주저함이 없었습니다요단강을 마른 땅으로 건넌 여호수아는 이방 왕들의 행동에 주목하지 않고오직 만왕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고 단숨에 백성들에게 할례를 행했습니다.

본래 할례는 일찍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그의 자손이 언약 백성임을 확증하기 위해 시행하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17). 

 

❚ 창 17:10-12 /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그래서 출애굽 이전에 태어난 모든 이스라엘의 남자들은 할례를 받았으나, 시간이 흘러 그들은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반면 출애굽 이후에 광야에서 태어난 모든 이스라엘의 남자들은 할례를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땅에 들어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명하신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언약 관계에 있음을 다시 보여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따라서 지도자 여호수아는 출애굽 세대에게 하나님의 선민의 증거가 되는 할례를 주저 없이 행하였던 것입니다.

 

수 5:8-9 / 또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할례를 받은 모든 백성은 회복될 때까지 진중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사실 낯선 이방 땅에서, 적이 언제 어떻게 공격해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할례를 행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우리 가운데도 많이 일어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의 지식이 상반될 때가 그렇습니다.  이때 나의 선택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이때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할례를 행하였던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이스라엘은 위험한 일을 한 가지 더 행합니다.

 

이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던 것입니다.

 

수 5:10 /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이는 할례만큼이나 모든 이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물론 요단 건너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약속하신 땅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적들에게 둘러 쌓인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여호수아를 필두로 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를 리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이 주목한 것은 이방 왕들이 아닌 만왕의 왕되신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앞선 할례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택 받은 자녀라는 사실을 재확인 하는 표징이라면유월절은 하나님의 구원이 이스라엘에게 반드시 함께함심을 약속하는 표징이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할례와 유월절 행사를 지키고 나자,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이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는 책임과 권능이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이 말씀하신 의무를 감당하기 시작할 때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할례와 유월절을 지킴으로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의 종이 아닌,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었음을 친히 말씀해 주십니다.

 

그런데 할례와 유월절을 지킨 후에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이스라엘 앞에 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수 5:13 /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서 있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하니

 

여기 보면 칼을 뺀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나타나는데, 이는 곧 약속을 땅을 정복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수 5:14 / 그가 이르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하는지라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이는 곧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약속의 땅을 정복하게 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줍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군대장관이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십니다.

 

수 5:15 /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먼저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신을 벗으라"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신을 벗는다는 것은 자신의 의지를 내려 놓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밖으로 나갈 때 신을 신고 집안으로 들어오면 신을 벗게 되지요! 따라서 신을 신고 있다는 것은 나의 의지가 작동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신을 벗는다는 것은 나의 모든 의지를 내려놓고 주님께 순종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거룩함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신을 벗는 것은나의 삶의 현장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으로 가득 채우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저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성품,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일 거예요.

 

❚ 벧후 1:4- 7 /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그리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행할 때 기뻐하실 터이구요!

살전 5:16-18 /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본문으로 다시 가서,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네가 선 곳"이란 가나안 땅을 말하는 것이요,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현장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속에서 거룩함을 만들어가라는 것이겠지요. 

 

여호수아에게, "그때에 ...  할례와 유월절을 행하라"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나의 삶의 현장인 '지금-여기'에서도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를 종용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앞에서, 오늘 본문을 잘 이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그 때에'(2)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새겨봅시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마른 땅으로 건너자, 모든 이방 왕들이 두려움에 떨며 넋을 잃었을 때에 여호수아는 자신의 뜻대로 행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할레와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은 가나안 정복을 완성하셨습니다.

 

자! 2025년이 힘 차고 환하게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있다면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거룩한 곳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서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하나님이 나를 만나고 계시다는 것을 늘 기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서 있는 곳을 거룩한 땅으로 만들어가길 소원하고 계시지요! 그렇다면 다음 말씀을 마음에 새겨보십시다~

 

1)  하나님 앞에 내가 서 있다는 사실에 늘 마음을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바로 그곳은 거룩한 땅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떠나 피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시 139:7 /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우리가 있는 모든 곳은 하나님 앞입니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십니다. 즉 하나님은 우주 안에 계시고, 우주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우주보다 더 크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더 크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무한한 공간을 거쳐 존재하고 계십니다.

 

예레미야 24장 24절 “ ...내가 하늘과 땅 어디에나 있는 줄을 모르느냐?”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즉 하나님은 어디든 존재하시고 모든 곳에서 활동하십니다.

 

하나님은 내부로부터 우주를 관통하여 우주에 영향력을 행사하시는 분이십니다. 동시에 우주의 운명에 관여하시며 우주의 과정과 참여하시지요.

 

하나님은 우주를 관통하고 넘어서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유한한 존재의 구조와 과정을 당신의 무한성 안에 다 끌어안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 사실을 자주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 내가 서 있는 바로 이 자리가 하나님 앞이구나!'를  깨달을 때, 그곳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땅이 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나를 붙들어주심을 깨달을 때 비로서 거룩함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2)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깨달아질 때 바로 그곳은 거룩한 땅이 됩니다. 

 

자수성가 하신 분들 중에 '나 혼자 힘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신앙을 갖기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자기 힘으로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수성가 한 사람들 중에도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 있는데, 이런 깨달음이 왔을 때 그것을 깊이 받아들인 분들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이, 정말 하나님이 인도해주신 것이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이거룩한 땅,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약속과 부르심을 발견할 때 그곳은 거룩한 땅이 됩니다. 

 

여호수아는 요단강을 건너고 나서 비록 앞에는 대적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발견했습니다. 그리하여 할례도 행하고 유월절도 기쁨으로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영적인 눈이 열리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 하나님이 나를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루시려고 나를 부르셨구나. 그래서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와 있구나'를 깨닫게 되는 것이요, 바로 이 순간이 여호수아에게 임하였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말씀하신 역사가 나에게도 임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주님 앞에 신을 벗자,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하여 마침내 가나안 정복을 완성하셨습니다.

 

2025년 새해가 시작한 지 두 주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거룩한 땅에 서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십시오.

 

자신의 가정에서 신을 벗길 축원합니다.

 섬기는 교회에서 신을 벗길 축원합니다.

여러분의 일터에서 신을 벗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저와 여러분 그리고 우리 교회와 대한민국 , 지구촌 전체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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