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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도우소서 여호와여, 시 12:1-8, 시편 시리즈 설교(12)

by tat tvam asi 202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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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소서 여호와여

시 12:1-8

 

오늘 본문은 말에 대한 말씀입니다.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사회에서 강조하고 있고 예수님께서도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15:18 /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말'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아주 커다란 특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을 사용할 능력을 주셨고 그것을 통해 감정, 생각을 겉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속에 있는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 뿐 아니라 그것은 다른 사람과 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관계를 맺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에서도 말은 중요합니다.

 

우리는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복음을 들었기 때문에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지요. 복음이 말이나 글로 전달되어 그것을 우리가 깨달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롬 10:13-15 /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러한 말이 본래의 기능을 잃고 모욕당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의사를 소통하기 위한 '말'이, 다른 사람을 속이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상황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읽다 보면 사안의 긴박함을 알 수 있습니다.

 

시 12:1 /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나이다

 

"여호와여 도우소서"라는 문장에서 단어를 앞뒤 바꾸어 읽어보면, 의미는 같지만 상황의 긴박함이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도우소서, 여호와여"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요!

 

영어에 'help me' 라는 말이 있는데,  "여호와여 도우소서"를 영어로 하면 "Help, LORD"입니다. 우리가 생사의 기로에 서는 순간 우리 입에서 나오는 첫마디는 "살려주십시오" 라는 말일 것입니다.

 

이어 다윗은 왜 긴박하게 살려달라고  탄원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말합니다.

 

시 12:2 / 그들이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1. 악인들은 서로 거짓을 말합니다.

여기서 "거짓"은 '사실이 아닌 것' 뿐만 아니라, '가치가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악인들은 진리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치 없는 것을 추구하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가치 없는 것을 가치 있다고 말합니다. 가끔 기획 부동산 이라는 곳에서 전화가 옵니다. 아주 좋은 땅이 있는데, 선생님 돈 벌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땅을 사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그럴 듯하게 말하지만, 결국은 사탕발림 아니겠습니까?

 

이처럼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이 없어도 세상에는 의미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행복을 추구하는 삶, 나의 가족과 이웃을 돌아보는 삶, , 명예, 권력을 추구하는 삶이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없이 이 땅에서 끝나는 것이라면 이는 거짓된 것이라 말합니다.

 

2 .사람들은 아첨하는 말을 합니다.

 

"아첨하다"는 '매끈하고 부드럽다'는 의미입니다. 아첨하는 입술은 상대방이 듣기에 거칠 것이 없는 말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상대를 통해 뭔가를 얻어내기 위한 의도입니다. 

 

3. 또한 사람들은 속이는 말을 합니다.

 

"두 마음으로 말한다"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마음과 속마음이 다른 것, 속이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속고 속이는 것은 낯설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법을 만들어 그것을 어길 때 처벌을 합니다. 그러나 속이려는 사람은 언제나 법보다 빠르게 움직입니다. 또한 성경에서 죄라고 하는 것을 다른 말로 바꾸어 버립니다. 죄가 아닌 취향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여러 죄악들을,, 나의 취향이 존중받기 원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취향도 존중해야 하는 관용의 문제로 이야기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기, 질투 교만, 분노, 원망, 불평은 성경에서 죄라고 말하고 있는데, 오늘날 사람들은 이러한 것을 죄의 수준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누구나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문제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악인들이 자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 12:3 /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

 

시 12:4 /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혀가 이기리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

 

악인들은 자신들이 혀가 이길 것이라고 말합니다헛된 말아첨하는 말속이는 말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이것은 강력한 무기이고 아무도 그것을 건드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이를 통해 높은 자리에 오르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자랑합니다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세계의 말입니다.

이 말에 대해서 의인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다윗은 이들의 말을 따르지 않습니다.

 

'세상이 그러니 나도 적응하며 살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로 향했습니다. "여호와여 도우소서"(1). 

 

시편 전체 말씀을 통해서 "도우소서"라는 말이 가장 먼저 나옵니다. 크신 하나님을 대상으로 명령형을 먼저 사용한 것입니다. 다윗의 마음에 다급함을 보여줍니다. 무엇을 도와달라고 하는지 구체적인 내용 없이 그저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다윗이 도우심을 원하는 것은 자신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입니다.

 

 12:5 / 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들의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하나님께서 "내가 이제 일어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이전까지는 앉아계시거나 누워계신 것 같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앉아계시거나 누워계셨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렇게 말하고 싶을 만큼 상황이 너무너무 어려웠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입니다. 이제는 주님이 친히 무언가를 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이 시를 쓴 시편 저자는, 하나님이 일어나신 것은 가련한 자의 탄식 때문이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악인의 득세 때문이 아니라 가련하고 불쌍한 사람들의 탄식이 하나님의 귀에 들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일어나서 그들이 원하는 안전한 곳에 두겠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가련한 자들, 눌림과 궁핍한 자들"은 하나님께 충성스러운 자들로서, 아첨하는 말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진리 그 자체이신 하나님, 공의 로우신 하나님이시기에 담대히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다윗의 급박했던 탄원에 하나님은 "내가 이제 일어나" 라고 자신의 상태의 변화를 언급하셨습니다. 더는 보고만 앉아 있을 수 없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입니다.

 

시 12:6 /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하는 것은 가장 철저하게 순수한 은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모든 찌꺼기는 불에 타고 순수한 은만 남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와 같이 순결하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말은 때로는 진리를 말할 때도 있지만 거짓을 말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나 진리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의 순결함을 흙 도가니에서 일곱 번 단련한 은에 비유해 설명합니다. 이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불순한 말들과 극명한 대조를 보입니다.

❚ 시 12:7 / 여호와여 그들을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하시리이다

다윗은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하신 그대로 약속을 지키실 것을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열함이 인생 중에 높임을 받고, 헛된 것이 가치가 있는 세상, 악인이 날뛰는 세상, 악한 자가 잘 되는 것 같은 절망적인 세상을 보고 있지만, 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어떤 전문가가 말한 것이 아니라, 경험 많은 어떤 사람이 말한 것이 아니라, 진리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다윗은 세상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권면합니다. 세상의 다수가 하는 말을 듣고 다윗도 그와 같이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 이 방법은 다윗이 왕이었기에 더 편한 방법 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 의인의 길로 나아갑니다. 

 

오늘 우리도 세상이 하는 말을 듣기도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은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 

 

그런데 다윗은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로 끝맺지 않고, 독자들이 별로 듣고 싶지 않는 한마디를 덧붙입니다.

 

시 12:8 / 비열함이 인생 중에 높임을 받는 때에 악인들이 곳곳에서 날뛰는도다

 

다윗은 마지막 절을 통해 악인들이 들끓고, 비열한 사람들이 높임을 받는 것이, 이 세상임을 거듭 강조합니다. 이는 이후로 시편을 찾는 많은 이들, 결국 오늘 시편을 마주한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다윗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악이 판치는 세상을 바벨탑처럼 무너뜨리겠다 하지 않으셨습니다. 노아 때의 홍수처럼 세상을 수장시키겠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악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말씀을 좇으며 핍박받고 궁핍해진 경건한 사람을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여러분은 다른 사람이 뭐라해도 자신을 방어하느라 에너지를 쏟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일을 단지 의무감으로 하지 않고 감사와 기쁨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눈앞의 상황과 환경에 위축되거나 그것을 피하려고 도망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저항 없이 고즈넉하게 바라보며 지금 이 순간에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찬미하며 다 내어맡기시면 됩니다.

 

말씀을 중심으로 살고자 나아가는 주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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