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같이한 사람들
행 1:12-15
오늘 본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말씀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기 전까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말씀하신 후,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구름에 가리워져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제자들이 성령을 받기 전, 그들의 모습은 어떠하였지요?
❚ 행 1:12-13 /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열 한 명의 제자들과 예수님의 가족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예수님이 승천하신 장소 감람산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한 다락방에서 모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제자들에게는 두 가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1) 두렵고 불안한 마음입니다.
2) 또 한편으로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목격하였기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는 말씀을 실천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 두 마음 가운데 선택을 해야 하였겠지요.
우리 성도들도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러한 선택을 해야 할 순간이 일생에 몇 번 일어납니다. '환경을 택할 것인가?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택할 것인가?'
그런데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1.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 행 1:14 /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오로지 기도에 힘쓰다'라는 말은, '자신을 기도에 붙들어 맨다'라는 의미입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제자들이 자신들을 기도하는 자리에 붙들어 맸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자마자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는 사도들이 여자들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이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함께 하나 되어 기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먼저 제자들을 생각해보세요. 예수님 공생애 기간 동안 '누가 크냐?'라는 문제로 늘 다투던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여인들은 또 어떻습니까? 아시는 것처럼 여자와 남자가 함께 있다는 것이 어려운 시대입니다. 120명 중에 많은 수는 여인들이었을 것입니다. 함께 모이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본다면, 너무나도 이질적인 부류입니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성격과 기질, 삶의 조건들, 다시 말해 배경이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시작한 것이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지도자 가가와 도요히꼬는 20살에 폐병에 걸려서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는 것은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삶의 두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1. 기도하다가 죽자.
2. 선한 일 하다가 죽자.
그래서 기도하다가 성령의 불을 받았고 성령 받아 영적인 눈이 뜨여지니, 하나님께 더 큰 영광을 드러내는 일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사랑이 놀라운 것은, 하나님은 어디든 찾아오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제한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못 오실 곳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 어디서든 늘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독생자를 마굿간에서 나게 하신 것처럼, 제한 없는 사랑으로 하나님은 늘 우리의 삶속에 나타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기를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지금, 여기'(here and now)입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서 역사하신다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시간, 우리가 있는 그 장소, 그리고 우리 안'에 함께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곳에서, 우리 마음 안에서가 아닌 외부에서 주님의 사랑을 찾으려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병 때문에 자신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난 때문에 삶 속에서 패배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무거운 삶의 짐 때문에 두려움과 불안, 염려와 걱정 속에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권능의 하나님, 영으로 오신 예수님, 성령님께서 항상 우리 내면에 있음을 아는 것, 이것이 인간에게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시간과 장소가 바로 지금이라는 자리에서 역사하심을 깊이 깨달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인간의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분리되어 있는 한, 하나님의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먼저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명확한 목적이 없으면 일을 해나가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곧바로 연결된다면 하나로 집중되어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으면 하나님의 힘에 의하여 일이 조화롭게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우리 자신을 조화롭게 하려면 인간 본래의 실재이신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맞추어 재조정해야만 합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주고 있는 가르침 중 이보다 더 큰 가르침은 없을 것입니다. “나를 믿으면 너희는 내가 하는 일을 너도 할 것이고, 그보다 큰일도 할 수 있다.”(요 14:12)
우리가 예수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우리의 상념을 예수님에게 집중한다는 것이고 예수에 집중할 때 예수와 하나가 됩니다.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깨어 있는 눈으로 보면, 만사는 매우 단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자들처럼 지금 순종할 때 나의 생애에도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오늘 한국 교회가 기도하는 것을 잃어 버렸습니다.
마음을 같이 하는 이 기도를 잃어버렸습니다.
이젠 모이지 않습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하는 일이 드문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바쁠수록 기도해야 하는데, 바빠서 기도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늘 교회가 세상을 이끌어가는 복음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이유는,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하는 것을 잃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사라지니 조그마한 문제만 생기면 다들 도망갈 생각만 합니다.
그러나 기도가 시작하면 수많은 문제들이 해결됩니다.
❚ 행 1:14-15 /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모인 무리의 수가 약 백이십 명이나 되더라 그 때에 베드로가 그 형제들 가운데 일어서서 이르되
이 말씀을 자세히 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에 기적인 나타날 수 있었던 이유는 개인이 아니고 공동체라는 점입니다. 이와 같이 초대교회의 탄생의 출발이 바로 개인의 특출한 리더십이 아니라 성령 공동체로서 출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에 초대교회 교인들이 모일 때마다 공동체를 이루어 갑니다.
이와 같이 초대교회는 성령공동체요, 기도 공동체였습니다.
오늘도 사도행전 교회를 열기 위해 하나님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은 120명입니다. 120명이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에 힘쓴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마음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먼저 초대교회처럼 우리도 마음을 같이하는 자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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