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행 1:9-11
예수님의 재림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하는 성도님들이 많습니다. 상상만 해도 정말로 흥미진진하지요. 과학이 발달하여 우주선이 날고 첨단 통신기술로 지구촌 어떤 오지의 일도 곧바로 전 세계에 실황화면으로 중계될 수 있기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재림의 모습에 관해선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살전4:16)라는 설명이 거의 유일하지만 본문에도 유사한 힌트가 나옵니다.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고 했으니 반대로 유추하면 됩니다. 두 구절이 동일하게 뜻하는 바는 영광스런 모습으로 공중 강림하신다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그럴 것입니다. 공중에서 재림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가시적으로 오신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확연히 보고 알 수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여기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이 아니라 "올려져 가시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 행 1:9-10 /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승천은 성부 하나님께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 세상에서 옮겨 성부의 우편 정당한 자리에 앉히셨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눅 24:51; 요 17:10-6 참조). 나아가 예수님의 승천은 지상에서의 그리스도의 사역이 이제 그의 제자들에게서 계속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니까, 제자들은 놀라운 듯이, 하늘을 계속 쳐다보았습니다. 그들은 한 번도 이런 신비스런 광경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구름이 예수님을 가리어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도, 제자들은 계속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마도 제자들로선 승천은 그야말로 신기하고 놀라운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부활보다 더 충격적이었을 수 있습니다. 완전히 죽었던 회당장의 딸은 물론, 죽은 지 나흘이나 된 나사로를 세마포에 감긴 채로 무덤에서 불러내어서 살리는 이적을 그들은 이미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수차례 예수님께서 자신이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할 것이라는 예언과 가르침을 주셨기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에 놀라워는 했겠지만 이미 상당히 준비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인간이 하늘로 올라가서 공중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정말 꿈에도 상상 못할 일이었습니다. 폭풍우 가운데 물 위를 걸으신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물 위를 걸을 때는 어쨌든 발을 디딜만한 받침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려 계속 쳐다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제자들에게 나타났습니다. 이제 천사들은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중요한 증언을 했습니다.
❚ 행 1:11 /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 두 천사는 2가지를 증언했습니다.
① 하늘로 올려지신 예수님
예수님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로 올려지셨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잘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승천은 상징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보는 것과 같이 손과 발에 못 자국이 있고, 옆구리를 창으로 찔린 자국이 있는 몸 그대로 승천하였습니다. 그리고 구름이 가리어 보이지 않기까지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승천하셨습니다.
② 그대로 오실 예수님
천사가 말하는 여기 핵심은 "본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올라가심도 있지만, 다시 내려오심도 예고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본 그대로"라는 의미입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 이제 재림주로 오실 때에는 심판주로 오실 것입니다. 즉 예수님은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예수님은 다시 오실 때도, 구름을 타고 오실 것입니다.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님 그리고 다시 오실 예수님이 믿어지십니까?
이 믿음이 내 마음에 들어올 때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고, 담대하게 나를 도우시는 성령님과 함께 세상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그리고 다시 오시는 재림, 이것은 초대교회의 가장 핵심이 되는 복음의 진수입니다. 그런데 역사적 예수님은 승천으로 당신의 지상 사역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 요 3:13-15 /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구원의 길을 물으러 온 니고데모에게 하신 말씀 그대로입니다. 무엇보다 십자가의 대속 죽음을 믿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가르침을 바로 인자가 하늘로 올라가는 승천 사건으로 더 이상 부인할 수 없게끔 최종적으로 보증하신 것입니다. 즉 예수님이 하나님께로 오신 이가 아니면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제자들 보는 데서 하늘로 올라가신 가장 기본적인 뜻이 무엇입니까? 제자들도 이후에 올라갈 데가 분명히 있음을 보여주시려는 것입니다. 이 땅과 다른 차원이 있음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지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온전한 참 실체로서의 천국이 있음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실제로 부활과 승천의 현장에 참여하였던 제자들이 성령을 받고선 예수님처럼 어떤 박해에도 끝까지 견디는 담대하고도 신령한 여생을 보냈지 않습니까? 또 그 이유는 이미 완전히 확보된 천국의 자기 처소를 소망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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