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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미련, 롯의 아내, 창 19:15-26, 은혜로운 전도사님의 수요 예배 설교

by tat tvam asi 202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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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19:15-26

 

15 / 동틀 때에 천사가 롯을 재촉하여 이르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딸을 이끌어 내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16 /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

17 / 그 사람들이 그들을 밖으로 이끌어 낸 후에 이르되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18 / 롯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주여 그리 마옵소서

19 / 주의 종이 주께 은혜를 입었고 주께서 큰 인자를 내게 베푸사 내 생명을 구원하시오나 내가 도망하여 산에까지 갈 수 없나이다 두렵건대 재앙을 만나 죽을까 하나이다

20 / 보소서 저 성읍은 도망하기에 가깝고 작기도 하오니 나를 그 곳으로 도망하게 하소서 이는 작은 성읍이 아니니이까 내 생명이 보존되리이다

21 / 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에도 네 소원을 들었은즉 네가 말하는 그 성읍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22 / 그리로 속히 도망하라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였더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을 소알이라 불렀더라

23 /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24 /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25 /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26 /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할렐루야! 5월의 마지막을 보내는 수요 예배입니다. 이제 한낮에는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것을 보아 어느덧 봄이 가고 여름이 찾아왔네요. 제가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려서 2주를 앓고 지금은 잔기침만 좀 나오는데 성도님들께 먼저 양해의 말씀을 구하겠습니다. 2023년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절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께서는 따뜻한 올 봄에 무엇을 하셨나요? 제가 저번 수요 설교를 전할 때만 해도 운전면허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하였는데, 어제 드디어 도로주행 시험을 합격하여 면허를 취득하였습니다. 면허를 따기까지 한 달이 좀 넘는 시간이 걸렸어요. 성인이 되고 난 후 7년 동안 미뤄두었던 숙제를 치루고 나니 마음이 기쁘고 시원한 한편, ‘아 이렇게 간단한 걸 그동안 왜 그렇게 미뤘을까’ 하는 저에 대한 미련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무엇을 만나던지, 어떤 일을 하던지 사람에게는 해결되지 못한 미련이 남아 있을 때가 많습니다. 미련에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요, 하나는 아닐 미(未), 영리할 령(伶)의 영리하지 못하고 어리석음을 뜻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아닐 미(未), 익힐 련(練)으로 잊지 못하고 연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나서도 온전히 기뻐하지 못함은 진작 따서 여기저기 놀러 다닐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자신에 대한 후회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과거에 대한 후회는 모든 인간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식사 메뉴와 같은 지극히 사소한 일부터,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일까지 어느 것 하나 후회남지 않는 결정은 없습니다.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련은 쉽게 끊어낼 수 없는 족쇄와 같아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방해할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원하는 것을 이루어도 좀 더 빨리, 좀 더 어렸을 때 이루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후회를 하니 인간의 욕심과 그에 대한 후회는 정말 끝이 없죠?

 

오늘 설교 제목을 미련이라 적으니이를 본 하 전도사님이 제 설교 제목이 유행가 제목과 같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미련이라는 유행가가 있대요그 가사가 궁금해서 인터넷에 쳐보았는데아니 미련이라는 이름을 가진 노래가 얼마나 많던지 거의 스무 개가 넘는 곡이 뜨는 바람에 결국 어떤 것을 말씀하신 건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그래도 한 가지는 알았어요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노래할 만큼 미련은 흔한 감정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오늘 본문, 창세기 19장은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을 고발하며, 롯과 그 가족, 소돔과 고모라에 사는 사람들의 미련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롯이 소돔땅을 향하게 된 배경부터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요, 13장을 보면 아브라함과 롯이 많은 가축으로 인해 서로를 떠날 때에 그의 조카인 롯은 땅이 비옥한 요단 지역을 선택하여 소돔에 거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나와 있습니다. 여호와의 심판이 있기 전 그 땅의 비옥함은 마치 에덴동산이나 애굽 땅과 같았더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가게 된 소돔은 풍요만큼이나 죄악이 넘쳐났습니다. 심지어는 그 타락의 정도가 너무나도 극심하여 그 곳에 거하는 사람 중 의인을 열명도 찾을 수 없자 하나님께서는 결국 그 땅을 멸하시기로 결심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하신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그래서 두 천사를 보내사 롯과 그 가족들을 소돔으로부터 구출하려하십니다. 본문 15절로 17절의 말씀을 합독하겠습니다.

 

15 / 동틀 때에 천사가 롯을 재촉하여 이르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딸을 이끌어 내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16 /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

17 / 그 사람들이 그들을 밖으로 이끌어 낸 후에 이르되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천사가 소돔에 이르자 성문 어귀에 앉아있던 롯이 나와 그들을 맞이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롯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성문이나 공공 장소에 앉았다는 것은 그가 재판관으로 법적인 문제나 사업 상의 거래 등을 해결하는 그 집단의 지도자였음을 나타냅니다. 롯은 의로운 사람이었기에 마을에 도착한 나그네를 그냥 두지 않고 자기의 집으로 초대하여 그들의 안전을 책임집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성 안의 사람들이 롯의 집을 에워싸서 그 손님들을 내놓으라고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소돔 백성들의 음행과 타락은 하나님께서 심판을 촉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악한 행위의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 안에 이웃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에스겔 16장의 말씀입니다. 합독하시겠습니다.

 

겔 16:49 /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의 딸들에게 교만함과 음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 주지 아니하며

겔 16:50 /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내 앞에서 행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보고 곧 그들을 없이 하였느니라

 

열 명의 의인만 찾아도 그 땅을 멸하지 않겠노라 하신 약속이 무색하게도 소돔의 백성들은 쾌락에 젖어 규율 없이 무절제한 삶을 즐겼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소돔을 심판하시기로 결정하십니다. 문을 부수고서라도 롯의 집에 들어와 손님들을 끌어내려는 소돔 사람들의 눈을 어둡게 하시어 그들이 아무것도 볼 수 없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편한 몸과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서 말씀을 읽었는데 사실 지금 상황은 아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롯은 자신이 사는 땅의 사람들의 광기어린 악행을 보았고그로 인해 얼마 후면 자신이 지금 머물고 있는 이 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오늘 새벽 재난 경보로 인해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입니다제 지인은 그때 올림픽대로를 타고 경기도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중이었는데문자가 삑삑 울리는 그 순간 그 길에 있던 모든 차량에 브레이크등이 켜지며 멈추는 일을 경험했다고 합니다달리던 모든 차를 동시에 서게 할 정도로 경고음은 강렬했습니다오보로 정정되긴 하였지만 그 30분 동안은 참 혼란상태였죠

 

롯이 경험하고 있는 순간은 이보다 격정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참으로 이상하게도 정작 서둘러야하는 롯과 그 가족보다 천사들이 더 다급해보입니다심지어 16절은 그 상황을 정확하게 서술하면서 이렇게 말하는대요새번역으로 제가 봉독하겠습니다.

16 /그런데도 롯이 꾸물거리자그 두 사람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아끌어서성 바깥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주님께서 롯의 가족에게 자비를 베푸신 것이다.

 

롯은 의로운 사람으로 소돔의 생활 방식을 비판하고 따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떠나지는 못했습니다. 소돔 사회가 주는 편안함에 미련을 둔 것입니다. 롯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심판을 피할 수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소돔에 머무른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천사는 머뭇대는 그들의 손을 잡아끌어서 그 가족을 성 밖으로 탈출시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구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17절 말씀입니다.

 

17 / 그 사람들이 그들을 밖으로 이끌어 낸 후에 이르되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하나님은 마지막까지 은혜를 베푸셔서 산까지는 너무 멀어 가기 힘드니, 근처에 있는 작은 성 소알로 대피하겠다는 롯의 요청을 들어주십니다.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이 말씀의 핵심은 산으로 도망가라 보다 그 삶의 터전에서 멀리 떠나 더 이상 그 도시에 집중하거나 상관하지 말라는 것에 있습니다. 즉 미련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천사들의 당부가 모든 사람에게 통하지는 않았습니다. 롯의 아내는 천사의 손에 이끌리어 성 밖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소돔 성에서의 방식을 떠나지 못한 채 다시 소돔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구원에 이르지 못하고 소금 기둥이 되었습니다. 미련에 발목이 잡혀 눈 앞에 둔 구원의 길을 떠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굳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롯의 아내를 비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롯의 아내와 같이 사고하고,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 인자의 날이 임하는 때에 관해 말씀하시며 인간의 미련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고하십니다. 누가복음 17장의 말씀 봉독하시겠습니다.  

 

눅 17:28 /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눅 17:29 /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

눅 17:30 /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

눅 17:31 / 그 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의 세간이 그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 것이요 밭에 있는 자도 그와 같이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니라

눅 17:32 / 롯의 처를 기억하라

하나님을 믿는 것,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이 바뀌는 일입니다. 의무만 있고 권리는 없는 노예의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함께하는 누림을 얻는 자녀의 특권을 얻은 것이 하나님이 부여하신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천국은 이 땅에서 잘 산 사람들만 주어지는 보상이 아닙니다. 보상은 눈에 보이지 않은 것을 드러내는 징표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10만큼 믿으면 복을 받고, 100만큼 믿으면 천국 가고... 이렇게 믿으면 이단이죠? 하나님 나라는 상을 받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이 아닌 하나님의 통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있는 곳입니다. 믿음으로 구원 받았다는 말을 마치 천국행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은 아직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을 깨닫지 못한 사람입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전전긍긍하며 살아왔다면 이제는 하나님의 손에 이끌리는 것이 바로 구원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떠나지 못하는 인간의 미련함을 아시기에 직접 개입하셔서 롯을 밖으로 끄집어내십니다. 

 

구원이 하나님의 경륜인 것은 인간의 행위로 인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롯과 그 가족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오늘도 여전하셔서 소돔 성 안의 롯의 가족처럼 꾸물대고 있는 우리에게도 펼쳐져 있습니다. 멸망의 자리에 있는 인간을 향해 하나님은 가장 명확하게 구원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예수님입니다. 고전 1 18절 말씀입니다.

 

고전 1:18 /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롯의 아내는 구원을 받았으나 자신이 구원 받은 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저 지금껏 일구어 놓은 자신의 공든 탑이 무너져 자기 인생이 실패했다고 여겨 소돔에 미련을 두고 떠나지 못했습니다. 타는 줄도 모르고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정작 생명으로 향하는 길을 미련한 것으로 생각하고, 과거에 미련을 두고 죽음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바라보는 것, 과거의 후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모두 미련입니다. 하나님은 떠나지 못하는 우리에게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멸망의 자리로부터 우리를 불러내셨습니다. 우리는 불러냄을 입은 자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요, 성전입니다.

 

멸망의 자리에서 벗어나는 것, 미련을 끊어내는 것은 사실 우리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잣대로만 모든 것을 판단하고 분별하는 인간의 한계와 무지함은 아무리 좋은 것을 보고 들어도 그 가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지키신 하나님,  천사를 보내사 롯을 직접 인도해내신 하나님, 우리를 위해 직접 이 땅에 오신 하나님. 소돔에서의 생활을 추억하며 뒤돌아보기 보다 앞으로 나아갈 생명의 길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히브리서 3 1절의 말씀을 나누며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히 3:1 /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아멘! 기도하겠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구원자 예수님, 보혜사 성령님을 내가 믿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내 삶을 통치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교회에서 함께 사역하는 딸, 감신 동문(😊💖💕) 전도사의 설교문이다! 항상 딸의 설교에 큰 은혜를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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