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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추천한 쥬디스 게스트의 말이다.
이 책은 ‘좋은 글쓰기’를 ‘창조하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즉 글쓰기에 대해 교육적인 입장을 강조하는 교과서가 아니라 자기 내면에 이미 존재하는 글쓰기의 잠재력과 씨앗을 이끌어내고 키워내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글을 쓰기 위해 무언가를 우리 안에 채워 넣을 필요는 없다. 대신 글쓰기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덜어내고 비워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창조성과 만나게 된다. 이것은 저자가 오랜 선禪 명상 체험을 통해 체화시킨 통찰력에서 나온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글쓰기 방법들은 그림, 사업, 운동 등 삶의 모든 측면에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진리와 통한다.
이 책의 저자 나탈리 골드버그는 작가이자 37년간 글쓰기와 문학을 가르쳐온 세계적인 명성의 글쓰기 강사이다. 전 세계에 글쓰기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자 시인이며 소설가다. 오랜 새월동안 동양적인 가치를 체험하며 배우고 느낀 것들을 글 속에 담아냄으로써 글쓰기를 갈망하는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해온 저자는, 1986년 자신만의 독특한 글쓰기 철학을 담은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출간하면서 미국인들의 글쓰기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작가의 삶을 동경하면서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때로는 강철처럼 단단하게 때로는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등을 두드리며 '머뭇거리지 말고 펜을 들라'고 독려하는 글을 써온 저자답게, 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이 25년간 이어온 선禪 체험과 글쓰기를 접목시킨, 혁명적이고도 강력한 글쓰기 노하우를 보여준다. 그것은 단순한 작법론이 아니라, 진정한 창조가 무엇이며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내면에서 발견할 수 있는지를 일깨우는 데에까지 이른다.
그녀가 말하는 창의력의 비밀은 글을 첨가하는 것이 아닌 ‘덜어내기의 법칙’이다. 글쓰기에 대한 이런 독특한 관점은 오랜 명상 체험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이 책을 통해 용맹한 전사처럼, 때로는 깊은 통찰력을 가진 현자처럼 삶과 글쓰기를 관통하는 어떤 진실을 독자에게 들려준다.
나탈리 골드버그 (Natalie Goldberg), 그녀는 선禪 명상의 체험을 글쓰기와 접목한 세계적인 글쓰기 스승이라 하겠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목차에 내용을 실어 책으로 엮어냈다.
첫 마음, 종이와 연필
'첫 생각'을 놓치지 말라
멈추지 말고 써라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아니다
예술적 안정성을 얻는 과정
습작을 위한 글감 노트 만들기
글이 안 써질 때도 글을 쓰는 법
편집자의 목소리를 무시하라
눈앞에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라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작가와 작품은 별개다
사고의 모든 경계를 허물어뜨려라
글쓰기는 맥도널드 햄버거가 아니다
강박관념을 탐구하라
세부 묘사는 글쓰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 주라
케이크를 구우려면
작가는 비를 맞는 바보
글쓰기는 육체적인 노동이다
잘 쓰고 싶다면 잘 들어라
파리와 결혼하지 말라
글쓰기는 사랑을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꿈에 대해 써라
문장 구조에서 벗어나 사유하라
말하지 말고 보여 주라
그냥 ‘꽃’이라고 말하지 말라
몰입하기
평범과 비범은 공존한다
이야기 친구를 만들라
작가는 위대한 애인이다
현상을 넘어 사물 속으로 파고들라
먹잇감을 응시하는 고양이처럼
자신을 믿어라
카페에서 글을 쓰는 일
작업실에 대하여
성, 그 거창한 주제에 관하여
자신이 사는 마을을 순례하라
쓰라, 그냥 쓰라, 그냥 쓰기만 하라
충분하다고 느낄 때 한 번 더
삶을 사랑하라
의심이라는 생쥐에게 갉아 먹히지 말라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천국이다
장대 위에서 발을 떼라
왜 글을 쓰는가
관통하는 글쓰기
작가로 살아남기
자신이 쓴 글에서 떠나라
문학의 형식, 삶의 형식
익숙한 초원을 떠나라
규칙적인 연습은 창조력을 마비시킨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
음식에 대해 써 보라
외로움을 이용하라
스스로에게 넌덜머리가 났을 때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라
이야기 모임 만들기
벌거벗은 자만이 진실을 쓸 수 있다
누구에게나 천재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
작품을 평가하는 스스로의 잣대를 가져라
사무라이가 되어 써라
고쳐쓰기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저자의 말이 참으로 고와, 마음에 닿은 내용을 기록해본다...
☆ 책 속으로 ☆
25p. 글쓰기에 할애한 시간 동안은 글쓰기에 할애한 시간이 얼마이든 간에 그 시간 동안 만큼은 글쓰기로만 완전하게 채우도록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원칙이 도움이 될 것이다.
◾손을 계속 움직이라. 방금 쓴 글을 읽기 위해 손을 멈추지 말라. 그렇게 되면 지금 쓰는 글을 조절하려고 머뭇거리게 된다.
◾편집하려 들지 말라. 설사 쓸 의도가 없는 글을 쓰고 있더라도 그대로 밀고 나가라.
◾철자법이나 구두점 등 문법에 얽매이지 말라. 여백을 남기고 종이에 그려진 줄에 맞출려고 애쓸 필요 없다.
◾마음을 통제하지 말라. 마음 가는 대로 내버려 두어라.
◾생각하려 들지 말라. 논리적 사고는 버려라.
◾더 깊은 핏줄로 자꾸 파고 들라. 두려움이나 벌거벗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도 무조건 더 깊이 뛰어들라. 거기에 바로 에너지가 있다.
26p. 첫 생각이란 우리 마음에서 제일 먼저 '번쩍' 하고 빛을 낸 불씨다. 이 불씨의 뿌리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잠재력과 맞닿아 있다...
27p. 첫 생각은 에고 또는, 우리를 통제하려고 드는 논리적인 메커니즘(세상은 영구불변하며, 견고하고, 지속적이며,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에 얽매이지 않은 생각이다. 글쓰기를 가로막던 '에고'라는 짐을 벗어 던지는 순간 당신은 더 큰 조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된다...
번득이는 첫 생각과 만나는 순간, 당신은 자신이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큰 존재로 변화한다. 우주의 무한한 생명력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30p. 글쓰기 훈련은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마음을 지속적으로 열어 나가게 하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와 스스로에 대해 믿음을 키워나가는 과정이다...
훈련은 작품을 만들어내기 전에 거쳐야 하는 가장 기초적이며 본질적인 바탕 그림에 해당한다.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믿는 법을 배운 다음 글을 쓰게 되면,그것이 사업상의 서류이든 장편 소설이든 박사 논문이든 또는 여행기이든, 그 글에는 힘이 실리게 된다.
34p. 지금 당장 자리에 앉으라. 지금 당신의 마음이 달려가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그대로 적어 내려가라. 제발 어떤 기준에 의해 글을 조절하지는 말라. 무엇이 다가오더라도 지금 이 순간의 것을 잡아라. 손을 멈추지 말고 계속 쓰기만 하라.
36p. 우리의 지각 능력이나 판단력은 우리의 의식과 육체를 거쳐서 나온 경험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나는 이것을 '퇴비를 섞는과정'이라고 부른다. 인생이 남긴 쓰레기더미는 자꾸 쌓여 간다. 우리는 그 안에서 특정한 경험들만을 수집하기도 하고, 때로는 버린 것들을 섞어서 새로운 경험으로 삼기도 한다. 우리가 버린 계란 껍질, 시금치 이파리, 원두커피 찌꺼기 그리고 낡은 마음의 힘줄들이 삭아, 뜨거운 열량을 가진 비옥한 토양으로 변한다. 이 비옥한 토양이 우리의 시와 이야기를 꽃 피워 주는 자원이다. 이 토양은 단시일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38p. 우리는 계속해서 비료가 될 만한 자료를 수집하고, 발효시키고, 비옥하게 만들어, 그 비료가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우리의 근육이 되어 주게 하여, 위대한 우주의 조류를 타고 더 넓은 곳으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빠르고 늦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계속 써라.
42p. 나는 내 인생의 밑바닥에서 무언가가 나를 지탱하고 키워주고 있다는 믿음만은 늘 가지고 있었다. 내가 가야 할 나만의 길이 하나 있을 거라는 신념은 놓치지 않았다. 비록 마음은 아무런 감흥 없이 무감각하게 가라앉아 있거나 잡념들로 산만하게 채워져 있곤 했지만, 그 시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곤 오로지 그런 산만한 마음과 그 동안 살았던 인생이 전부였다. 나는 거기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43p. 앞으로 5년 동안 쓰레기 같은 글만 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보다 더 많은 세월 동안 글쓰기를 멀리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가 게으르며 불안정하고 자기혐오나 두려움에 쌓인 존재, 정말 말할 가치도 없는 존재라는 사실과 직면하는 순간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그때 당신은 더 이상 어디로도 도망을 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것이다. 이제 당신은 별 수 없이 자신의 마음을 종이 위헤 풀어 놓아야 하며, 그 가련한 목소리가 들려주는 말을 경청해야 한다.
이런 쓰레기와 퇴비에서 피어난 글쓰기만이 견고한 글이 된다. 당신은 어느 것으로부터도 도망치지 않게 된다. 당신은 예술적 안정성을 지니게 된다. 안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바깥에서부터 쏟아지는 어떤 비평도 무섭지 않다. 이제는 두려움을 등에 진 채 무작정 아름다움을 좇아 거칠게 달려가지 않는다.
45p. 평소 쓰고 싶은 주제가 떠오를 때마다 아이디어를 적어 두는 노트를 따로 마련해 두자. 단 한 줄 짜리 짧은 글일 수도 있다. 번개처럼 지나가는 기억도 주제 목록에 첨가될 수 있다. 잇몸이 부실했던 할아버지, 지난 유월의 라일락 향기, 발등 부분만 다른 빛깔인 운동화를 신었던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 등, 어떤 것이든 모두 글의 재료가 된다. 글을 쓰고 싶은 주제가 떠오르면 언제라도 노트에 적어 두라. 그것이 한 단어이든 한 문장이든 이러한 목록들은 당신이 다음에 글을 쓰고자 할 때 요긴하게 끄집에 내어 사용할 수 있는 글감이 될 것이다.
삶의 경험들을 삭혀서 퇴비로 만드는 것이 바로 글쓰기의 시작이다. 이렇게 글감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당신의 육체는 자연스럽게 글쓰기 작업과 친숙해지고 지난 경험들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당신이 글을 쓰기 위해 책상 앞에 앉지 않았을 때조차 글쓰기는 끊임없이 당신의 삶 속에서 진행된다. 삶의 모든 순간순간을 통해 양분을 흡수하고 태양열을 빨아들여, 점점 무성하고 진한 초록 잎을 지닌 식물로 자랄 준비를 하는 것이다.
47p. 다음은 내가 제안하는, 글감 노트를 만들고 활용하는 방법들이다.
①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빛의 성질에 대해 써 보자. 어떻게 쓸까 겁내지 말고 용기 있게 무작정 뛰어들라. 글을 쓰는 시각이 밤이건 낮이건, 또는 방에 커튼이 쳐저 있건 아니건 그런 것에 개의치 말라.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써 내려가라. 10분, 15분, 30분, 시간을 정해 놓고 멈추지 말고 계속 적어 가라.
② '기억이 난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보자. 아주 작고 사소한 기억이라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모두 적어 본다. 그러다가 중요한 기억이나 선명한 기억이 떠오르면, 바로 그것을 구체적으로 적어 내려간다. 멈추지 말라. 계속 적어라. 그 기억이 5분 전에 일어났던 일이건 5년 전 일이건 중요하지 않다.
그 모든 것이 당신이 쓰는 행위를 통해 기억으로 다시 살아나게 만들라. 만약 막히면, 다시 '기억이 난다'라는 첫 구절로 돌아가 계속 적어 보라.
③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아주 강력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것을 골라서 아주 사랑하는 것처럼 글을 써 보라.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처럼 생각을 확장시켜야 한다. 다음에는 같은 것을 두고 싫어하는 시각으로 글을 적어 보라. 이어서 끝으로, 완전히 중립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글을 써 보라.
④ 한 가지 색, 예를 들면 분홍색만을 생각하며 15분 동안 산책해 보자. 산책하는 동안 주변의 자연과 사물에서 분홍색을 발견할 수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자. 그리고 이제 노트를 펼치고 그 경험에 대해 15분 동안 적어 보라.
⑤ 오늘 아침 당신의 모습을 적어 보라. 아침 식사로 뭘 먹었는지, 잠에서 깨어날 때 기분이 어땠는지,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길에 무엇을보았는지 등등 가능한 구체적으로 서술하라. 긴장을 풀고 당신의 아침을 구성했던 모든 세부 사항을 하나씩 묘사해 보는 것이다.
⑥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장소를 시각화시켜 보라. 지금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머릿속에 떠올려 보라, 그런 다음 이제는 눈에 보이는 것을 글로 담는다. 당시느이 방 한 구석일 수도 있고, 여름 내내 앉아 쉬던 나무 그루터기일 수도 있고, 동네 맥도날드 가게 식탁일 수도 있다. 그 곳은 주로 어떤 색으로 채워져 있는가? 무슨 소리가 들려오는가? 또, 어떤 냄새가 나는가? 읽는 사람이 마치 그 장소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도록 글을 써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그 장소를 사랑한다는 직접적인 표현 때문이 아니라, 글에 나타난 세부 묘사를 통해 당신이 그 장소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해 주어야 한다.
⑦ '떠남'에 대해 써 보자. 내용은 어떤 것이라도 상관이 없으며 단지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혼, 외출, 전학, 실종, 친구의 죽음 ...... 어떤 것이든 떠남을 위한 소재가 된다.
⑧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기억할 수 있는 최초의 기억을 무엇인가?
⑨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은 누구였는가?
⑩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써 보라.
⑪ 당신의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해 묘사해 보라.
⑫ 다음과 같은 것들에 대해 적어보라, 모호하고 추상적인 표현은 금물이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고 상세하게 접근해야 한다.
◾수영하기
◾하늘에 떠 있는 별
◾당신이 경험했던 가장 무서웠던 일
◾초록빛으로 기억되는 장소
◾성(性)에 대한 의식이 생기게 된 동기 혹은 최초의 성 경험
◾신의 존재나 자연의 위대함을 깨달았던 개인적 체험
◾당신의 인생을 바꾼 책이나 문구
◾육체가 가진 한계와 극복
◾당신이 스승으로 섬기는 인물
⑬ 시집 한 권을 꺼낸다. 아무 쪽이나 펼쳐 마음에 드는 한 줄을 골라 적은 다음, 거기서부터 계속 이어서 글을 써 보자. 골라 낸 구절이 명문(名文)이라면, 당신은 이미 무척 높은 수준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므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쓰다가 막히면 첫 줄을 다시 적은 다음 새로 이어서 쓴다. 다시 쓰는 글은 좀전에 썼던 글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써 본다.
⑭ 동물이 되었다고 상상해 보라. 당신은 어떤 동물인가? 줄무늬 다람쥐인가, 여우인가, 혹은 땅 밑에 사는 두더쥐인가?
이런 요령으로 지금 당장 자신만의 글감 노트를 정리하고 활용해 보라. 글쓰기 혼련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앞으로 몇 차례, 이 책의 내용을 다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마음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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