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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연합의 축복, 시편 133편 1-3절, 금요 심야 기도회 설교

by tat tvam asi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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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의 축복

시편 133편 1-3

   

우리는 명절이 되면 고향으로 가지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명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예루살렘에 성전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명절이 되면 성전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명절이 되어 예루살렘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모인 그 사람들이 연합하여 예배드리는 모습을 제사장이 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연합하여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는 제사장의 마음이 어떠할까요? 감격스럽고 감사가 저절로 나며 찬양이 흘러나오겠지요! 바로 그 감사와 감격스러움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시편 133편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삶과 그에 대한 축복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1. 형제가 연합함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133:1 /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오늘 말씀의 배경은, 이스라엘이 성전에 가는 순례자들에 대해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일찍 가는 사람도 있을 테고 늦게 가는 사람도 있을 테지요. 험한 길을 가는 사람도 있고 평탄한 길을 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멀리서 오는 사람도 있고 가까이서 오는 사람도 있겠구요. 기쁘게 가는 사람도 있고 고통스럽게 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마다 갖가지 사연을 갖고 성전에 모이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모인 이 사람들은, 서로 담화를 나눕니다. 이때, 제사장이 모인 이들에게, 자신이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보라고 외칩니다. 다윗이 쓴 이 시를 제사장이 메시지로 전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이 시를 쓰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부모된 다윗은 자녀들이 화목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형제들이 서로 죽이고, 아버지를 배신하여 왕이 되려고 반역을 일으킵니다.  다윗은 형제들이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을 생각하며 이 시를 썼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의 형제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로 확장되는 것을 불 수 있습니다. 가족 공동체에서 신앙 공동체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이스라엘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형제는 단순히 핏줄로만 연합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후손 가운데 다말이나 라합이나 밧세바는 이스라엘의 민족이 아니어도 이스라엘 민족에 편입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중심으로 연합한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형제는 하나님 나라까지 영원히 지속되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는 사이좋게 연합하여 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풍요롭게 살면서 하나가 되지 못하였지요. 그렇다면 그들이 하나가 된 때가 언제일까요?  오히려 힘들게 광야 생활할 때가 가장 사이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절기를 지키기 위하여 함께 예루살렘에 모일 때 하나가 되었습니다.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 무엇일까요연합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 연합하여 형제가 되고 하나가 되어 동거하는 것입니다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면서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며 서로서로 섬기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지요!

 2. 하나님은 연합하는 자에게 기름부음의 축복을 더하여 주십니다.

 

 133:2 /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이 표현은, 형제가 연합하는 삶의 축복을 아론이 대제사장으로 성별될 때 기름부음 받는 삶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제사장은 위임식을 할 때 머리에 기름을 흡족하게 들어 붓습니다. 보배로운 기름이 머리를 통하여 제사장의 수염에 흘러내리고 제사장의 옷깃에까지 흘러내려 몸 전체에 퍼진 것처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할 때 하나님의 축복이 흘러넘치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으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게 되지요. 이처럼 기름을 부으면, 보배로운 기름의 향기가 넘쳐나겠지요?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을 때 우리도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은 연합하는 자에게 헐몬산 이슬을 더하여 주십니다.

 

 133:3 /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헐몬은 이스라엘 북쪽에 있는 해발 2814미터의 산으로서 가나안 지경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요단강의 발원지입니다. 헐몬산의 고지대로 올라가면 야간에 공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대기 중의 수분이 이슬로 변합니다. 지중해의 습기를 많이 먹은 공기가 헐몬산에 부딪혀 작은 이슬들이 시온에 내리게 됩니다. 이렇게 내리는 이슬의 양이 연간 1,300mm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연간 평균 강우량이 800mm인데, 비가 적은 이스라엘에서 헐몬산의 이슬은 큰 축복입니다.

 

광대한 헐몬산의 이슬이 작은 시온의 산들에 내리는 것처럼, 형제 자매의 연합도 높은 자가 낮은 자를 섬겨줄 때 이뤄집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의 축복이 강하게 임합니다.

 

오합지졸 같았던 이스라엘이 연합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강력한 축복을 받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인구는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까지 합쳐 1,700만 명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세계를 움직입니다. 물론 그들이 세계를 움직인다는 말에 여러 해석을 붙일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연합할 때의 강점면에서 바라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가 되었지요!  교회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한 형제자매들입니다. 

 

오늘 우리 사당중앙교회 안에서 매일매일이 천국잔치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를 소방하는 우리들이 더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가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날마다  매순간마다 넘쳐흐르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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