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의 말씀, 요 6:60-71, 요한복음 시리즈 설교(36)

영생의 말씀

요 6:60-71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빵(떡)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빵은 조상들이 먹었던 것(만나)과 같지 않기에,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라고 덧붙이셨습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이 말씀은 어렵다"였습니다.

 

❚ 요 6:60 / 제자 중 여럿이 듣고 말하되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 한대

 

'어렵다'라는 말의 의미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해하기가 어렵다'입니다.

"아니,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도 우리에게 잘 먹여 놓고, 갑자기 생명의 빵은 무엇이고,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것은 무슨 말이요? 우리는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소"라는 의미입니다.

 

둘째는 '그렇게 살기는 어렵겠다'입니다.

"만약 당신이 우리에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는 분이라면 우리는 당신을 따르기가 힘들겠습니다. 물질적인 것이 해결되지 않는데, 영원한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 영원을 따라 사는 것은 어렵겠소"입니다.

 

진리의 말씀을 들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 요 6:61 / 예수께서 스스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수군거리는 줄 아시고 이르시되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

 

하나는 중심으로 회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분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노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더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 요 6:62-63 / 그러면 너희는 인자가 이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예수님은 사람들이 보지도 못했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의 그림자를 보게 합니다. 그리고 '살리는 것은 영이고 육은 무익하다' 말씀하시며, '육체 자체가 무익하다는 것이 아니라, 육체만을 위한 삶은 무익하다'라고 전해 주십니다. 즉 우리가 육체만을 위한 삶을 살 것이 아니라, 영과 생명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하여 우리의 속사람도 강건해져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도 영과 생명을 좇지 않고, 육을 좇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 요 6:64 / 그러나 너희 중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있느니라 하시니 이는 예수께서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누구며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아심이러라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처음부터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 사실을 예수님께서 모르실 리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가 육을 위한 삶에서 영과 생명을 위한 삶으로 돌이키기를 기다리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영과 생명을 좇는 삶을 살기를 바라셨지만, 아예 주님을 떠난 사람들이 더 많았음을 성경은 이야기합니다.

 

❚ 요 6:65-66 / 또 이르시되 그러므로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 하시니라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그러나 베드로가 분명하게 깨닫는 것은 자신이 예수님을 따르게 된 것이 자신의 총명함이나 분별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 아버지께서 선택하시고, 불러주시며, 구원해 주신 은총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떠난 그 사람들이 그의 '제자'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고도, 12바구니 남는 표적을 행하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옹립하고자 가버나움까지 따라왔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아버지의 뜻과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단지 주님의 능력이 필요했고, 주님의 능력을 자신의 힘으로 삼아서, 자신들의 욕망을 성취하기 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자라고 칭했던 많은 사람이 물러가고, 처음부터 예수님을 따랐던 12제자들만 남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요 6:67 /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

 

그러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 요 6:68-69 /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

 

베드로는 "제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제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신 줄 믿고 알았습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라고 표현합니다. 이 말은 베드로가 대답했지만, 다른 제자들도 똑같이 대답했다는 뜻입니다.

또 한가지 더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알고 믿은 것'이 아니라 '믿고 알았다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의 마음은 예수님을 향해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 요 6:70-71 /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의 한 사람은 마귀니라 하시니   이 말씀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가리키심이라 그는 열둘 중의 하나로 예수를 팔 자러라

 

요한이 요한복음의 끝에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았다고 기록해도 되지만 여기에서부터 기록해 놓은 것은 '예수님께서 회개의 기회를 주셨지만, 유다는 끝까지 자기의 욕망을 버리지 않더라'라고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앞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베드로의 길과 가룟 유다의 길입니다.

 

내 마음의 중심을, 내 안에 영(靈)으로 함께하시며 권능으로 역사하시는 성령님께 집중하여, 순간마다 생각과 감정의 왕좌를 주님께 내어드리는 복된 날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