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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영적 예배, 롬 12:1-2, 은혜로운 전도사님의 수요 예배 설교

by tat tvam asi 202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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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예배 

롬 12:1-2 /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할렐루야!  지난 4 9일 주일은 부활절이었습니다. 항상 주일은 잔치처럼 느껴지지만 지난 주는 더욱 그러하였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그 기쁨의 자리에 동참하기 위해 예배에 나오신 성도님들을 보며 참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중에는 멀리서 오신 분들도 계시고, 한 주간 치열하게 일하다가 오신 분들도 계시고,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활동이 어려운 분들도 계실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한 마음으로 모인 성도님들 한분 한분을 보며 아 이분들이야 말로 예수님이구나, 예수님이 사랑하는 자녀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우리 성도님들께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 정말 갓생 사십니다. 제 진심을 담은 찬사를 알아들으신 분이 계실까요?

 

"갓생! 목사님, 혹시 이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갓생은 신을 뜻하는 GOD와 인생을 합친 신조어입니다. 보통 대단히 훌륭한 것을 칭찬하고 싶을 때 접두어나 접미어로 신에 관한 표현을 붙이곤 합니다. '갓'이나 '느님', 그러니까 말하자면 갓생은 부지런하고 생산적이게 사는 훌륭한 삶을 의미합니다. 저도 최근에 이 단어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코로나 이후 갓생이라는 표현이 생겨나고 이에 대한 언급이 젊은 세대로부터 아주 많이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보통 언어는 그 시대의 문화와 가치를 담고 탄생하죠? 이처럼 갓생이라는 단어가 생겨난 이유로는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목표를 정하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얻게 되는 성취감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참 갓생을 사시는 중이신 것 같습니다. 성도님들의 삶을 나누어보면 부지런히 남을 돕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간을 잘 활용하며 인생을 아름답게 꾸려나가시는 것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부지런히 긍정적으로 꾸려나가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죠? 그래서 제가 성도님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는 것처럼 사람들도 자신이 보기에 멋지고 훌륭한 사람들을 쫒아 그들의 생활방식을 따라합니다. 

 

그렇다면 소위 말하는 갓생 사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어떤지 한번 살펴볼까요? 아무래도 단어들이 신조어다 보니 영어표현이 좀 많아요. 하나씩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미라클 모닝, N잡러, 무지출 챌린지...

 

'미라클 모닝'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동이나 독서 등으로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고요, N잡러는 여러 가지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무지출 챌린지는 말그대로 쓸데없는 것에 돈을 소비하지 않음으로 알뜰하게 사는 것입니다. 

 

시간과 돈을 낭비하며 인생을 살기보다 계획적이고 규칙적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삶이 바로 요즘 세상이 원하는 가치이에요. 그런데 이 단어들을 쭉 나열하다 보니 누구 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나요? 저는 예수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예수님은 정말 이 갓생이라는 단어에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습니다. 일단 이름만 봐도 알 수 있죠. 사실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의 아들이자 참 신이신 갓 그 자체입니다. 예수님은 매일 아침 기도하시고 사람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십니다. 함께 마가복음 1장과 누가복음 21장의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막 1:35 /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눅 21:37-38 / 예수께서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나가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서 쉬시니

모든 백성이 그 말씀을 들으려고 이른 아침에 성전에 나아가더라

 

새벽을 기도로 여신 예수님은 또한 모두가 인정하는 N잡러이십니다. 매우 많은 일을 감당하셨어요. 마태복음 기자는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이렇게 기록합니다.

 

마 4:23 /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선생, 영적 지도자. 의사 그리고 12명의 제자들의 의식주를 책임진 세대주. 이 많은 사역들과 관계들을 감당하시면서도 예수님은 함부로 소유하거나 소비하지 않는 청빈의 삶을 사셨습니다. 

 

저는 그동안 예수님의 삶과 죽음이 부와 성공을 요하는 세상의 트렌드, 세상이 원하는 매력과는 대척점에 서있다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예수님이야 말로 이 세상에 필요한 룰모델이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갓생은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이여야 합니다. 갓생이 현 시대에 각광받는 이유는 거기에 확실한 목표와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더 많은 부를 쌓기 위해서, 혹은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 혹은 자신이 가진 신념을 이루기 위해서 등등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지금의 삶과는 다른, 변화된 모습으로 더 멋진 삶을 살고자 갓생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개인의 만족과 삶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창조물들이 자신과 같이 되기를 바라며 갓생을 사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갓생은 바로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새벽이 아직 밝기 전에 일어나 기도하시던 예수님은 그 기도를 또한 사람들에게 가르치셨고, 겟세마네 기도를 끝으로 자신의 삶과 죽음, 부활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의 삶 외에는 알지 못하던 우리에게 썩어질 영광이 아닌 하늘 영광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이 그 많은 사역과 관계를 감당하실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눈이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통치를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미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데, 계속 예수님처럼 살라고 하면 좀 부담되시죠?  예수님이 걸어오신 길을 나도 가야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십자가의 길은 좁은 문이요, 고난의 삶 같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내 지금의 생활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너무나 부족한 것 같아서 신앙이 버거울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보여주신 갓생은, 영광은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하나님께 무언가를 끊임없이 상납해야하는 빚쟁이의 삶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영광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한복음 1 14절의 말씀입니다.

 

요 1:14 /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우리의 영광 돌림이 없이도 하나님은 이미 영광 그 자체이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단 한 가지, 그분의 영광을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스스로를 드러내시고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인간의 치열함과 탁월함으로 하나님께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우리를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것이 믿음이요, 영광이라 말입니다.  ‘영광’은 영광이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받은 영광은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합니다. 상황에 앞서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니다. 성경에 우리말로 ‘영광’으로 번역된 헬라어 원어는 ‘독사(δόξα)’입니다. 이 단어는 ‘생각하다, 여겨지다, 상상하다’라는 뜻의 ‘도케오’라는 동사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보통 영광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우리는 정점에 선 빛나고 아름다운 상태를 떠올립니다. 경쟁에서 승리하던가, 혹은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것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영광의 일면만을 본 맹목적인 신앙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이미 여러 차례 경고되었죠.

 

얼마 전 한국의 이단문제가 화두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넷플릭스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때문인데요, 제목은 '나는 신이다'입니다.  

 

대한민국의 사이비 종교 단체의 만행을 폭로하는 것이 그 내용인데 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오를 정도로 피해자들을 향한 교주들의 행태가 처참합니다. 자기를 재림 예수로, 혹은 그 동급되는 무언가로 상정한 그들은 입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말하면서 실상은 빛나고 아름다운 보좌에 앉은 자기 자신을 주입시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영광의 참 의미, 곧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이 값없이 주신 구원, 성령님을 힘입어 기도하고, 생각하는 우리의 삶의 고백이 다 어그러지는 것입니다. 생각이 부재한 맹목적인 신앙은 남을 해치는 괴물을 만들어냅니다.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신 예수님은 간데 없고 더 많이 얻고 더 꽉 움켜지고 더 누리려하는 인간의 욕심만 자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말하면서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악한 본성입니다. 그렇기에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참된 믿음이 무엇인지,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 어떤 것인지 설파합니다. 로마서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전해진 편지입니다. 이들 중에는 유대인 출신도 있고, 이방인도 있었습니다. 문화적 배경이 다른 만큼 로마 교회 안에도 출신에 따른 갈등이 존재했습니다. 율법과 할례를 강조하는 유대인들과 말씀과 교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이방인들 사이에 일어난 대립을 중재하기 위해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다시 합독하도록 하겠습니다. 로마서 12장 말씀입니다.

 

롬 12:1 /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롬 12:2 /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율법의 행위를 놓지 못한 유대인들과 스스로 사고함 없이 상황에 쉽게 휩쓸리는 이방인들에게 바울은 영적 예배에 관해 가르침을 줍니다. 바울이 여기서 영적이란 의미로 사용한 단어는 합리적, 이성적이란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진정한 예배란 장엄한 의식도, 엄격한 규례도 아닌 매일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 말씀합니다. 행위와 율법주의 혹은 성찰 없는 맹목적인 믿음은 우리의 삶을 파괴합니다. 나의 모든 삶 속에서 온전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 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입니다. 

 

예수님의 3대 사역을 말할 때 기도는 그 안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기도는 사역이 아니라 생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기도하지 않으셨습니다. 매일매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자리에 계셨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삶은 남을 정죄하고, 자기를 억압하며,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는 죄의 열매밖에는 맺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진정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은 확장하는 삶, 창조하는 삶입니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아담에게 이름을 붙일 권한을 주시고, 그 안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이 거하는 성전으로 지으셨습니다.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가 점점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랜 광야생활 동안 성막에서 예배드리던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 성전을 짓게 되고, 로마에 의해 성전이 파괴되자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를 위해 오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성전이 되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된 예수님은 우리도 또한 그 영광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십니다. 지난 주 부활절 예배에 목사님의 설교가 기억이 납니다. 고린도전서 15 20절의 말씀입니다.

 

고전 15:20 /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두 번째 세 번째 열매가 되라 말씀하십니다. 삶의 모든 순간마다 고민하고 기도하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질문하는 예배자 되길 원하십니다.

 

코로나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갓생에 대한 관심. 이는 일상을 잃고, 무기력함을 느낀 사람들의 탈출구였습니다. 예측불가능하고 낯선 상황으로 인해 커져가는 불안감을 작은 목표를 성취하고 자기의 일정을 스스로 통제함으로 잠재우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마음을 새롭게 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영적 예배를 드림으로 일상 속에서 내 주변 사람들에게 영광의 기쁨을 흘려보내길 소망합니다. 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일시적인 것들에 목매기 보다 그 자체로 완전하신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언제나 하나님과 연결된 삶의 충만함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감사합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성전으로, 자녀로 불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주의 백성 되기를 원합니다. 내 기분과 욕심에 따라 그저 상황이 흘러가는 데로 나를 내맡기던 인생길에서 벗어나 우리의 푯대 되신 예수님을 따라가게 도와주세요.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동행하실 줄 믿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교회에서 함께 사역하는 딸, 감신 동문(😊💖💕) 전도사의 설교문이다! 항상 딸의 설교에 큰 은혜를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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