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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윤회'란 무엇인가...

by tat tvam asi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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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M. 베이치 지음, 김우종 옮김 / 정신세계사 -

윤회에 대한 위키백과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 윤회 또는 삼사라(輪廻, 산스크리트어: संसार 삼사라, reincarnation, rebirth, cyclicality of life or existence)는 다르마 계통 종교들의 주요 교리로서,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그 깨달음, 경지 또는 구원된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하여 이 세상으로 재탄생한다는 내용의 교리이다. 이 세상에서 겪는 삶의 경험이 자신의 발전에 더 이상 필요치 않는 상태 또는 경지에 도달할 때 비로소 이 세상으로의 윤회가 끝난다. 윤회, 즉, 삶과 죽음의 인생사는 어둠을 극복하여 깨달음 또는 구원에 이르는 여정이다.

 

힌두교 · 자이나교 · 불교 · 시크교 등 주로 인도계 종교에서 윤회를 믿으며 중요한 교의 중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 서양의 경우, 고대 이집트 종교 · 피타고라스 학파 · 영지주의 · 헤르메스주의 등에서 윤회를 믿었거나 믿고 있다.

 

힌두교와 불교에 따르면, 윤회를 부정하는 것은 인과응보 또는 원인과 결과의 인과법칙을 부정하는 것으로, 인과법칙을 부정하게 되면 인간이 도덕적 행위를 해야 하는 근거가 무너진다고 본다. 힌두교의 윤회의 교의에 따르면, 탄생은 영혼이 육체 · 감각 기관 · 마음과 연결되는 것으로, 따라서 탄생은 새로운 무언가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연결을 맺는 것이며, 죽음은 완전한 소멸 또는 파괴가 아니라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는 것이다.[2] 힌두교에서는 이러한 윤회의 교의를 부정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카르마에 따라 정당한 과보를 받아 자신의 삶의 모습을 벌어들이게 된다는 도덕적 법칙을 부정 또는 무시하는 것이라고 본다.[2] 태어나기 전에 이미 존재하였고 죽은 후에도 존재할 영혼 또는 자아 또는 상속 또는 연기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고 오직 현생의 물질적 존재만이 전부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삶이 자연의 우연의 산물이며 "가질 수 있을 때 최대한 가지자"는 생각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아주 크며 그 결과 동료들과 이웃들에게 이기적이고 잔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또한 윤회를 부정하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였던 여러 위대한 성인들의 가르침을 무의미한 헛된 일로 치부하는 것이라고 본다.

 

힌두교의 교리에 의하면 해탈에 도달하지 못한 자들은 우주 안에서 끊임없이 낳고 죽기를 반복하며 윤회한다. 인간이라 하더라도 다음 생애에는 짐승으로 태어나기도 하며 신으로 태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수없이 많은 윤회의 과정에서 사람은 한 인생을 살면서 쌓은 카르마에 의해 다음 생애가 결정된다. 다르마에 따른 삶을 살다 죽으면 다음 생애에는 보다 존귀한 카스트 출신으로 태어나지만 다르마에 어긋나는 삶을 살면 다음 생애에는 더 비천한 카스트 출신으로 태어나게 된다.

 

불교에 따르면, 부처의 지위('열반')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의 삶은 여기에서 저기로 혹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돌아가며 윤회를 거듭하게 된다. 불교에서 윤회는 당연한 기본 전제이다. ☜

 

 

지금 읽고 있는 '윤회의 본질'에서 저자는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죽음의 문턱에서 임사 체험자들은 윤회론자들이 늘 주장해온 바를 생생하게 경험하게 된다. 

우리는 영원한 존재이고, 우리의 진짜 고향은 이곳이 아니라 영적 세계이며, 우리가 말하는 소위 '죽음'은 사실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일종의 ''공중제비'일 뿐이라는 사실 말이다. 
 

 

여기에 윤회론자들은 우리가 이 세상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리라는 말을 덧붙인다.

 

윤회론에 담긴 내적 성찰과 영적 성장의 실마리를 위해 이 책을 읽어보고 있다. 

 

우리의 정체성을 더욱 영적으로 변모시켜 주고 있는 현대의 연구 분야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전생 기억 연구, 전생 퇴행 요법, 홀로트로픽Holotropic 요법, 체외 이탈 체험 연구, 임사 체험 연구 등등. 저자 크리스는  이런 것들을 윤회론이라는 틀 안에서 하나로 짜맞추는 노력을 거두어 이 책을 저술하였다. 

 

크리스는 윤회와 관련된 새로운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며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첫째, 이 우주에 의미 없는 것은 없다. 

 

둘째, 전생체험은 그 당사자로 하여금 '나는 영원한 존재이며 내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랑을 배우는 것'이라는 진실을 단순한 믿음을 넘어선 앎으로서 받아들이게 한다.

 

셋째, 우리는 언제나 안전하다. 그 무엇도 우리를 삶의 본질로부터 떼어 놓을 수 없으며, 삶의 시련들 또한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성장을 위한 것이다.

 

우리가 지금의 삶을 전부로 보느냐, 연속적인 과정 중의 한 단계로 보느냐에 따라 인류 공통의 문제인 고통에 관한 우리의 대답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지금의 삶을 전부로 볼 때,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남는다. 

 

첫째는, '무작위적 삶'이라는 전제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우리가 임의적인 진화를 통해 존재하게 된 다소 복잡한 물질적 존재일 뿐이라면, 우리 삶의 의미는 그 자체로는 전혀 실체가 없으며 그저 애써 덧붙여진 '주관적인' - 실존주의자들이 말하듯 - 관념일 뿐이다. 

 

물질적 작용만이 전부여서 우리는 다만 몸과 함께 소멸할 존재라면, 우리는 어떤 목적과 이상도 없이 그저 '필연과 우연'에 의해 인도되는 우주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직 주어진 운을 최대로 활용하고 위험 요소를 줄이는 정도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이다.

 

둘째는, 육신이 죽은 후에 그 부당한 삶을 보상해 줄 사후 세계가 영원히 펼쳐진다는 서양의 전통적 종교 교리를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여기에는 부당한 삶이 애초에 왜 필요했는가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 하나님의 의도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삶에 이런 비극을 허용하셨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수백 년간 논늬가 있었음에도, 서양의 신학자들은  '전지전능한 사람의 하나님'이라는 믿음과 '인간의 필연적 고통'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이 문제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인류의 고통을 사탄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왜냐하면 사탄 또한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존재라서, 그의 능력은 하나님의 암묵적으로 허용한 범위 안에서만 발휘되기 때문이다. 

 

인류의 고통에 관한 서양 신학의 설명,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된 '불가지不可知의 하나님'이라는 믿음은 종교적 계시(revelation)가 아니라 그저 미심쩍은 가설 - '지상의 삶은 단 한 번뿐이다' - 에 토대를 두고 있다. 

 

저자 크리스의 주장을 촘촘히 들여다 보자.

 

반면, 우리의 삶은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각각의 삶은 더 큰 흐름 속에서 해석될 수 있다는 대안적 가설이 등장할 때, 이 세상은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훨씬 더 '인간적인'곳으로 될 것이다. 

 

우리가 윤회론의 시작으로 삶의 리듬을 발견하기 시작할 때, 우리를 둘러싼 혼돈은 곧 정교하고 아름다운 교향곡으로 모습을 바꾼다. 

 

윤회라는 개념은 우리의 수많은 생을 의미 있는 과정으로서 배열시키는 '인과 법칙'과 떼놓을 수 없다. 고대 인도에서는 이런 인과 법칙을 '카르마karma'라고 불렀고, 그 용어는 오늘날까지도 윤회론자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고 있다. 

 

카르마의 법칙에 따르면 우리의 삶에 우연이란 없다. 이유가 없어 보이는 사건들조차도 실은 그 당사자의 개인사 깊숙한 곳 어딘가에 그 원인이 묻혀 있다. 그리고 카르마는 우리의 삶을 조율하는 인과 관계의 흐름을 더 큰 자연의 질서 속으로 끼워 넣는다. 보이지 않는 자연의 질서와  겉으로 드러난 물질 우주의 질서는, 서로 똑같다고는 볼 수 없지만 둘 다 '예외 없음'을 그 바탕으로 한다. 

 

이렇듯 카르마와 환생이란 개념은 이 우주와 우리 사이의 교감을 회복시켜 준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삶은 우리를 둘러싼 이 지상의 질서와 지성, 아름다움에 다시 동참하게 된다. 

 

윤회론을 받아들이는 것은 추상적이고 현학적인 신념의 문제가 아니다. 윤회론은 우리가 일상의 구체적인 시련을 마주하는 방식까지 바꿔 놓는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씨름하고 있는 문제나 과제를 - 인간관계, 일, 경제적 어려움, 그 외 과롭히는 그 무엇이든 - 마음 속으로 살펴보면, 그것이 뜬금없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꼭 맞는 목적과 가능성을 품고 빈틈없이 등장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과거를 현재의 의미를 비추어보는 도구로써 이용할 때 우리는 삶을 펼쳐나가는 데 큰 이로움을 얻을 수 있다. 

 

과거에는 종교적 신념이나 단순한 추측만 가지고 환생을 주장하거나 반박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학계의 온갖 분야에서 보고된 수많은 사례를 직접 검증해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윤회를 종교적 차원에만 국한된 문제로 여기지 않는 이유다. 

 

다양한 종교들이 비밀스러운, 즉 비교적(秘敎的) 측면에서 만큼은 하나로 수렴되는데, 그 이유는 영적 구도자들이 탐구하는 내면의 심리적-영적(psycho-spiritual) 차원에서 동일한 것을 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언어로 생각하고 말하지만 그 뇌 구조는 모두 동일하다. 따라서 영적 차원을 더 깊이 파고들수록 점점 문화적 차이는 사라지고 공통 분모만이 남게 된다. 서양의 종교들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윤회 개념이야말로 이런 공통 분모 가운데 하나이다. 

 

예컨대 랍비 중심의 유대 전통을 보면, 그들은 삶의 일회성을 설하면서 오직 예언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그런 유대 전통에서조차도 하시디즘Hasidism을 창시한 몇몇 신비가들은 윤회론을 받아들여 자신들의 신학에 포함시켰다. 또한 주류 이슬람교는 윤회를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에게만 헌신하라는 셈족의 사상을 강조하지만 이슬람교의 신비가인 수피들은 윤회론을 수용했고, 더 나아가 인간이란 존재를 신성의 현현으로 바라보았다. 그리스도교에서도 신비적 색채가 짙은 영지주의자(Gnostic Christians)들은 정통 교리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대대적인 박해를 받으면서도 윤회론을 옹호했다. 즉 윤회라는 개념의 존재 유무는 동서양 종교의 차이가 아니라 각 종교의 대중적 측면과 비교적 측면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세기에 이뤄진 흥미로운 지적 발견 중 하나는, 전 세계의 비교(秘敎) 전통이 공통으로 설해온 영혼의 여정이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카를 융은 이런 패턴을 인식한 서양의 첫 번째 지성인이었다. 그의 언구 이후로 이런 흐름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양자물리학이 말하는 양자적 현실과 동양 명상가들의 가르침이 유사하다는 사실은 이제 거의 상식처럼 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인 의식 연구가들은 비교 전통의 많은 요소들을 뒷받침해 줄 객관적 증거들을 속속 찾아내고 있다. 현대적 기법으로 인간 의식을 깊이 탐구할수록 우리는 과거의 탐구자들이 전해준 통찰이 진실이었음을 더 확신하게 된다. 강렬한 체험으로 이끄는 정신요법을 통해 스타니슬라브 그로프가 수집한 정보들은 그중에서도 백미라고 할 만하다. 

 

저자 크리스가 책에서 말하는 영혼의 여정은 '현대적 연구를 통해 부활한 고대의 세계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삶은 영적인 것이고, 물질 우주의 바탕에는 더 큰 근원인 영적 우주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두 우주를 오가면서 지상에 온 목적을 성취할 때까지 이 여정을 계속해간다. 

 

이 시대의 패러다임 쉬프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근대적 사고 방식은 과학과 영성을 서로 반대되는 것으로 보지만 탈근대적 사고 방식은 그 둘의 관계를 재정립한다. 두 가지의 중대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로, 우주를 거대한 기계로 보았던 뉴턴-데카르트식 관점을 뒤엎는 발견이 과학계 내부에서 일어났다. 양자물리학이 물질 그 자체에 대한 우리의 가설을 흔들어 놓았다. 동시에 정보 이론, 인간의식 연구, 인공 두뇌학, 체계이론, 화학, 생물학 등이 발전하면서 영적 세계에 덜 적대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해 주었다. 

 

둘째로, 최근 서양에서 전통적인 영적 수행법들이 대대적으로 관심을 얻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초월적 측면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수많은 동양의 명상 지도자들이 미국으로 건너와서 수행센터를 짓고 그들의 전통을 전파했다. 게다가 효과가 강력한 정신요법들이 속속 등장하여 수 천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삶의 초월적 측면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이런 상황들이 어우러지며 점차 지성인들도 생각을 바꾸기 시작하였다. 

 

만약 우리가 지상에서 삶을 여러 번 반복한다면, 우리는 물질 세계와 비물질 세계 사이를 어떤 식으로든 왕복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윤회의 본질'을 촘촘히 들여다 보며,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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