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집사를 선택한 예루살렘 교회
행 6:1-7
오늘 속회연합예배로 드릴 수 있음을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속회는 감리교회가 시작될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사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감리교회의 기본조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감리교회는 속회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감리교 조직이나 신학에 있어서 속회는 큰 비중을 차지해 왔습니다. 더욱이 몇몇 속회에서부터 시작된 감리교회가 점차 확대 & 발전되어서 오늘날 전세계적인 큰 교단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속회조직의 효과적인 운영이 교회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역할을 감당하는 속회는, 감리교회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의 유산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웨슬리의 역할이 아주 컸습니다. 웨슬리는 전통과 형식을 중요시하던 영국 국교회의 특징과 예배의 영성과 역동적인 신앙생활을 중요시하던 청교도의 특징을 서로 잘 조화시켜, '교회 안의 작은 교회(Ecclesiola in Ecclesia)' 라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먼저는 영국 국교회의 전통과 교리를 따르지만 보다 능률적으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성도를 훈련시킬 목적으로 소그룹을 조직하고 신앙훈련을 시키고자 속회를 만든 것입니다. 이것이 속회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웨슬리는 속회를 통해 '교회 안의 작은 교회'로 만들어 가기를 원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속회를 통하여, '교회 안에 작은 교회'를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① 속회에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마음과 찬양이 있어야 합니다.
기독교인들의 모임의 중심은 항상 하나님이 되어야 합니다. 속회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마음이 없고 하나님께 영광의 찬송을 올지지 않는다면, 그 속회는 하나의 친목단체가 되고 말 것입니다.
속회가 세상의 조직체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모임이라는 점입니다.
② 말씀의 선포와 교육이 있어야 합니다.
속회로 모이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신앙의 성숙에 있습니다. 속회를 통해 신앙이 자라도록 도와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자랄 수 있는 길은, 성경이 분명하게 증거하는 바와 같이 말씀으로 잘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③ 매 속회마다 성도의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성도의 교제'라는 말은 한 지체가 기쁜 일을 맞게 되면 함께 기뻐하고, 슬픈 일을 당하게 되면 함께 슬픔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사랑의 관계가 바로 기독교인들의 바른 교제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사랑과 봉사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④ 속회를 통해 복음증거의 행위가 일어나야 합니다.
교회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도의 열의가 그 속회에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전도의 열의 없이 성장하는 교회는 없습니다. 속회로 모일 때마다 복음을 전하고자하는 열의를 끊임없이 북돋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대면속회를 드릴 수 없었지요? 우리가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함께 예배의 자리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인지를 다시 한 번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속회가 연합하여 헌신예배를 드리게 되어 참으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속회원들이 모임 자체를 힘들어하며 대면 속회를 드리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다시 속회를 회복해야 할까요?
속회의 활성화는 기본적으로 속회원들이 심리적으로 내가 속하여 있는 속회에 얼마나 흥미를 느끼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기대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지도자가 먼저 바로 서야 합니다.
속회 활성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속회 지도자들이 속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속회 지도자가 속회원들을 잘 돌보고 세심한 부분에까지 신경을 써주게 될 때, 속회원들은 그 속회를 통해 가족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되고,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속회지도자가 속도원을 영적으로 돌보지 않는다면 속회 모임이 활성화 되지 못합니다. 다른 교회의 사례를 보면 속장이 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분으로 자신의 속도원들을 신앙으로 지도하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 있는 보험회사의 외판업무를 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속회의 성장을 위해서는 말씀과 친교에 앞장 서시기를 바랍니다.
속회는 속회원들을 신앙적으로 인도하는 속장님과 행정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속회원을 관리하며 부속장님이 있습니다. 속장님은 말씀으로 속도원을 돌보는 역할을 하며, 부속장님은 찬양과 친교를 통하여 속회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속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속회예배를 기본으로 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속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찬양을 함께 부르는 것입니다. 또한 가능하면 현충원이라든지, 한강공원이라든지, 과천 동물원, 미술관 등 분기마다 함께 하실 수 있는 공간을 이용하여 함께 친교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예루살렘 교회에도 문제가 발생하였음으로 보여 줍니다.
❚ 행 6:1 /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어떤 문제가 생겼습니까? 교회가 급성장하면서 '소외'라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헬라파 과부들이 구제에서 소외당한 거예요. 사랑이 넘치는 교회, 성령충만한 교회에서도 소외라는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갑니까?
목회를 하다 보면 많은 가정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의사소통이 잘 되는 가정과 그렇지 않는 가정이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는 집의 특징이 있다면 작은 문제도 큰 문제로 커져 상처를 남깁니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잘 되는 집안은 큰 문제도 대화를 통해서 작은 문제로 만들어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아무런 상처를 남기지 않고 해결해 나갑니다.
여러분 아무리 큰 문제가 발생하였다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아무리 큰 문제라 할지라도 상처를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 행 6:2 /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사도들은 문제를 듣는 순간 모든 제자를 불렀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임을 가진 것입니다.
1절을 보면, 헬라파 유대인들이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에는 타국에서 흩어져 살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헬라파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서 계속해서 살아온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헬라파 과부들이 늘 구제에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계속해서 성장일로에 설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것은 헬라파 사람들이 사도들의 말에 순종하여 히브리파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났기 때문입니다.
Ⅱ.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요?
❚ 행 6:2 /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왜 이 말을 하였을까요? 그것이 문제 해결의 본질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시는 것처럼 예루살렘 교회에 은혜 받은 사람들이 자기 소유를 팔아 사도들의 발 아래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그것을 가지고 가난한 사람들을 섬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이 점점 많아지게 되어 사도들 본연의 사역인 말씀과 기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분주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헬라파 과부들이 구제에서 계속 빠진 것이었습니다.
사도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질로 돌아가서 원점에서 다시 생각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본질적인 대책을 내놓은 것입니다.
❚ 행 6:3-4 /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문제없는 교회, 문제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표면적인 문제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목표를 바라보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우리의 인생, 우리의 교회는 계속해서 아름다운 성장을 하게 될 것입니다.
Ⅲ.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요?
문제의 해결을 위해 양보할 줄 알아야 합니다.
❚ 행 6:5-6 /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최초로 세워진 일곱 집사들의 이름을 보세요. 공통점이 있습니다.
▶ 우선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을 뽑았다는 것입니다. 일꾼의 기준입니다.
▶ 다 헬라식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헬라파 사람들만 뽑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히브리파 사람 중에는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 없었던 것일까요?
왜 없었겠습니까? 그런데 예루살렘 교회는 일곱 집사를 헬라파 사람들로 뽑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 됨'을 위함입니다. 헬라파 유대인들과 히브리파 유대인들은 사실 자연적인 문화적 배경의 차이로 갈등이 생기고 분쟁이 생기고 원망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교회가 하나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파 유대인들은 그들과 하나 되기 위해서 양보한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이것이 교회가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양보입니다. 이것이 예루살렘 교회가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우리가 교회와 속회를 보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새 시대에 젊은 지도자들이 세워져야 할 순간인 것 같습니다.
모세가 여호수아를 세우듯이, 오늘 젊은 새 사역자들을 세워 나갈 수 있도록...
이번 속회에서 젊은 사역자들을 세워, 다음 세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 행 6:7 /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혜와 권능이 충만한 스데반, 행 6:8~15, 사도행전 시리즈 설교(28) (0) | 2025.01.31 |
---|---|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습니다, 시 16:1-11, 시편 시리즈 설교(16) (1) | 2025.01.31 |
바나바와 아나니아, 행 4:36-5:6, 사도행전 시리즈 설교(24) (0) | 2025.01.30 |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마 28:18-20, 2025. 1. 26. 주일 예배 설교문 (1) | 2025.01.27 |
초대교회의 특징, 행 5:12-16, 사도행전 시리즈 설교(26) (0) | 2025.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