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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좁은 길에서 기도하는 다윗, 시 25:1-22, 시편 시리즈 설교(27)

by tat tvam asi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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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길에서 드리는 기도

시편 25:1-2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다윗의 간절한 기도가 담긴 시편 25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 속으로 깊이 들어가고자 합니다. 다윗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간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도는 좁은 길을 걸어가는 우리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며,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하며 이 세상을 살아갈지 지혜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좁은 길을 걸어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고난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기를 원하실까요? 다윗은 이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25편 전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다윗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부릅니다. "여호와여",  "나의 하나님이여" 부르짖으며 고난 중에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이처럼 다윗은 우리 삶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우리에게 시선을 하나님께로 고정하라' 말합니다.

 

시 25:1 / 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나이다

 

그리고 다윗은 어떻게 기도하고 있지요?

 

첫째, 다윗은 먼저 하나님이 자신을 구원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시 25:2-3 /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의지하였사오니 나를 부끄럽지 않게 하시고 나의 원수들이 나를 이겨 개가를 부르지 못하게 하소서

주를 바라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려니와 까닭 없이 속이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리이다

 

오늘 본문을 보면 다윗은 하나님을 우러러보는 자신을 '부끄럽지 않게 해 달라 간구'합니다. 또한 "원수들이 나를 이겨 개가를 부르지 못하게 하소서"라는 말은, 다윗이  대적들에게 부끄러움을 당한 적이 있고, 대적들에게 처절하게 패배를 당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구원'하여 달라는 의미는 어려움에서 건짐을 받게 해 달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고난을 만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인생은 바다와 같이 크고 작은 물결이 찾아옵니다. 이는 고난 역시 삶의 한 과정인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고난 중에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또한 삶의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굳건히 해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고 낙심될 때도 있겠지만, 다윗처럼 우리의 영혼을 주님께 맡기며 그분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원수들이 우리를 이겨 기뻐하지 못하게 하실 것입니다. 주님을 굳건히 바라는 자는 결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삶의 터전에서, 매일의 삶 속에서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하나님께 의지하는 연습을 합시다.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먼저 기도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우리의 염려와 불안을 주님께 맡기십시오.

 

둘째, 다윗은 자신을 인도해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시 25:4-5 /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 내게 가르치소서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

 

다윗은 고난 중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주의 도를 보이시고 길을 가르쳐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주의 도'와 '주의 길'은 같은 뜻을 나타내는 한자어와 우리말이지만, '(道)'가 '넓은 길'이라면, '길'은 '좁은 길'입니다. '도'가 인생길의 전체적인 계획과 전략이라면, '길'은 매일의 실천과 전술과도 같습니다. 주의 길과 주의 도가 함께 있어야 매일의 삶을 신실하고도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고, 인생 전체의 방향도 휘어지지 않고, 주님을 향해 똑바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이 함께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시 25:10-13 / 여호와의 모든 길은 그의 언약과 증거를 지키는 자에게 인자와 진리로다

여호와여 나의 죄악이 크오니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하소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냐 그가 택할 길을 그에게 가르치시리로다

그의 영혼은 평안히 살고 그의 자손은 땅을 상속하리로다

 

결국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지키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함께 하는 법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삶의 지침으로 삼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보여주시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과거의 연약함과 실수에 얽매이지 말고,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기억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갈 힘을 얻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셋째,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도합니다.

 

 시 25:6-7 / 여호와여 주의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부터 있었사오니 주여 이것들을 기억하옵소서

여호와여 내 젊은 시절의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주께서 나를 기억하시되 주의 선하심으로 하옵소서

 

사람들이 죄를 범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그 죄를 숨기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그랬고, 다윗도 그러했습니다. 죄가 숨길 수 없이 드러나게 됐을 때 사람들은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경우가 있고, 죄를 인정하지만 회개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아담과 하와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지적했을 때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기보다 변명했습니다. 하와는 뱀에게, 아담은 하와에게 핑계를 댔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죄책을 떠넘겼습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변명이 회개를 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죄로 인해 죄책감과 자책에 빠지기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요일 1:9 /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어쩌면 고난 자체가 죄로 인한 결과일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것은 언제나 옳습니다. 죄에 대해서 비통해 하며 상한 심령으로 하나님 앞에 나와 용서를 구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다윗이 고난 중에서 죄의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성품, 곧 선하심과 정직하심, 인자하심을 굳게 믿으며 나아갑니다.  이런 다윗에게 하나님은 크신 은혜로 함께 하여 주십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정직하시기에 죄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시며, 온유한 자들에게 그 길을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의 모든 길은 그분의 언약과 말씀을 지키는 자들에게 인자와 진리로 나타납니다. 다윗은 자신의 큰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용서를 구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평안과 인도하심, 그리고 약속된 축복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날마다 경험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그 뜻을 따라 살아갈 때, 우리는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주변의 온유한 사람들을 격려하고 함께 하나님의 길을 걸어가며,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소망하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시 25:8-9 / 여호와는 선하시고 정직하시니 그러므로 그의 도로 죄인들을 교훈하시리로다

온유한 자를 정의로 지도하심이여 온유한 자에게 그의 도를 가르치시리로다

 

하나님은 선하고 정직하시다고 고백합니다. '선하다'는 '좋다'라는 의미이고, '정직하다'는 '바르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좋기만 하시다면, 우리는 응석받이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바르기만 하신 분이시라면, 하나님은 가까이 하기가 한없이 어려운 분으로만 여겨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좋으시고, 바르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가까하면 할수록 우리는 날로 새로워질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말씀을 통해서 우리를 일깨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그것이 사실인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만 하면 반드시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에게 보호하심의 축복을 더하여 주셨습니다.

 

 시 25:14-15 /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봄은 내 발을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

 

'여호와의 친밀함'이란 '한 가족이 식탁에서 나누는 친밀한 대화'를 뜻합니다.

가족 간의 대화에 특징이 있다면, 첫째는 친밀함입니다.

둘째로 가족들 사이에는 가족들만 아는 내용을 공유합니다.

가족들만이 공유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족들에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연약함을 말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더욱 가족 간에 친밀함을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친밀하면 친밀할수록 더욱 깊은 유대감을 만들어냅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친밀함으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은혜를 힘입게 됩니다.

 

16절에서는 은혜를 베푸시기를,

 시 25:16 / 주여 나는 외롭고 괴로우니 내게 돌이키사 나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17절에서는 고난에서 끌어내어 주시기를,

 시 25:17 / 내 마음의 근심이 많사오니 나를 고난에서 끌어내소서

 

18절에서는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시 25:18 / 나의 곤고와 환난을 보시고 내 모든 죄를 사하소서

 

19절에서는 원수들이 자신을 많이 미워하니 지켜봐주시기를,

 시 25:19 / 내 원수를 보소서 그들의 수가 많고 나를 심히 미워하나이다

 

20절에서는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기를,

 시 25:20 / 내 영혼을 지켜 나를 구원하소 내가 주께 피하오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21절에서는 성실과 정직으로 자신을 보호해 주시기를,

 시 25:21 / 내가 주를 바라오니 성실과 정직으로 나를 보호하소서

 

다윗은 자신의 간구대로 한 평생 성실과 정직으로 살았습니다.

일천번제를 드린 솔로몬 왕에게 하나님께서 무엇을 줄까라고 말씀하셨을 때에, 솔로몬이 떠올렸던 것은 아버지 다윗의 삶과 신앙이었습니다. 그 때에 솔로몬도 인정합니다.

 

아들 솔로몬이 보기에도 아버지 다윗은 성실과 정직으로 살았던 것입니다.

 왕상 3:6 /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다윗은 좁은 길 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손길로 축복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25:22 / 하나님이여 이스라엘을 그 모든 환난에서 속량하소서

 

다윗은 외롭고 괴로운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자신의 곤고와 환난, 그리고 많은 원수들의 악의를 하나님께 아뢰며, 자신의 영혼을 지켜 구원하시고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또한 자신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모든 고난에서 구원해 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를 마무리합니다.

 

우리 또한 삶의 어려움과 고난에 직면할 때 낙심하지 말고 다윗처럼 하나님께 나아가 우리의 상황을 아뢰고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어려움뿐 아니라 공동체의 아픔과 고난에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며, 그분의 성실하심과 정직하심이 우리를 보호해 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다윗의 기도를 통해 좁은 길을 걸어가는 믿음의 여정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고난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 다윗의 기도를 본받아, 매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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