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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태몽'(胎夢)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가다...

by tat tvam asi 2024.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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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시 2:7

 

보통 한국 사람들은 임신 전후로 해서 태몽을 꾼다고 한다. 태몽은 태어날 아기에 대한 가족들의 기대가 담긴 신비한 이야기이다. 출생 이야기는 자기 자신과 살아갈 세상에 대한 기대를 만들어낸다.

 

또한 태어난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주면서 아기에 대한 기대를 이름에 깊이 새긴다. 이름은 희망과 기대의 암호가 되어 부모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들이 이루기를 바라게 하기도 한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들려주신, 아빠가 꾸셨다는 나의 태몽(胎夢) 이야기는 이렇다.

"모세가 담겼던 것을 연상케 하는 바구니 안에 예쁘고 뽀얀 갓난 여자아기가 누워 있는데, 그 아기 위로 하늘로부터 형용할 수 없이 신비롭고 강한 빛이 비추었다. 장면이 바뀌어 어떤 여자가 드레스를 입고 무대 위에 서서 무언가를 연설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연설을 듣고 있었다. 그 다음 장면은 그 여자가 하늘로 들어 올려졌다...

 

이 꿈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신 아빠는, 그 꿈이 너무도 선명한 예지몽(豫知夢) 같아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가슴이 두근두근했다고 하셨다. 수많은 사람들을 옳은 길로 돌아오게 하는 일을, 내가 하게 될 것이라고 항상(恒常)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의 이름도 널리 희망을 베풀라는 의미의 希宣이라고 지었다고 하셨다.

​ <5 살, 아빠가 사주신 내 양산을 들고 ...>

 

이런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을까! 인간의 두뇌를 연구하고 싶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생각과 행동 방식이 있음을 깨닫고 신기해했는데, 나는 그 모든 것이 두뇌로부터 흘러나왔을 것이라고 추측했기 때문이다. 부모님께 들은 얘기에 의하면 창조적 변화에 민감할 수 있도록 영유아기 때부터 훈련 받았다고 한다. 김포, 광주, 오산 비행장 시설대에서 설계를 하시는 유능하고 성실하며, 가족 사랑에 헌신적인 아버지 덕분에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나의 필요를 나보다 먼저 알고 미리 공급해 주시는 아빠의 배려, 완벽주의 성향이 무척이나 짙고, 자녀교육이라 면 목표의식이 더욱 짙은 어머니의 강행군으로, 다양한 문화와 풍성한 교육의 혜택을 누리며 성장했다. 5살 때로 기억된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리어, 그 당시에는 흔하지 않은 발레 학원과 고전 무용학원에 다녔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피아노 레슨 선생님 댁에 가서 일대일 레슨을 받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등수가 매겨지는 첫 시험에서 전교 일등을 했다며 교장&교감 선생님을 비롯해 학교의 전 교사를 초대하여 불고기 파티를 열어 줄 정도로 극성스런(?) 어머니의 기대감 속에서 살았다.

<주변 환경에 반응하는 '나', 내게 시선을 고정한 '엄마'...>

 

1 1녀 중 맏딸인 나에 대한 기대감이 상상을 초월했기에, 그것을 충족시켜 드려야 한다는 강박이 늘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것이 인간의 두뇌를 연구하고 싶었던 두 번째 이유였다. 납덩이처럼 무거운 삶의 무게감에서 말이다. 그와 는 대조적으로, ‘나의 말’, ‘나의 일이라면 무조건 지지해 주고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신 명랑, 쾌활한 친할머니의 영향으로 참 즐겁고 행복한 순간순간이 내 삶 안에 빼곡히 들어찰 수 있었다. 교회와 학교에서는 리더(leader)의 위치에서 친구들을 섬겨야 하는 자리에 있었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나의 성장 배경이다.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시기를 바라는 갈망 하나님과 하나 되는 신비로운 황홀에 대한 갈망이 늘 내 안에 있어서, 헌신(獻身)으로 점철(點綴)되는 삶을 살았다. 내 인생의 절반 가까이 되는 긴 시간을 목회자의 돕는 배필로 살면서 ( : 하나님과의 연합, 합일, 신비, 하나님을 아는 지혜 etc) ( : 성품, 성격, 인성), 두 가지가 적절하게 조화될 때 비로소 영성(靈性)이 되는 것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완벽에 대한 뿌리 깊은 강박이 나의 뒷덜미를 잡고 많은 아픔을 자아냈지만, 그럼에도 가정  교회  속한 공동체 등 나의 모든 삶의 자리에서 기쁨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안에 영성에 대한 갈망, 그리고 하나님아버지에 대한 무한한 신뢰 '희망'이 열렬하게 타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함께 가는 길동무들과 나의 신뢰와 희망 얘기를 하며 살련다, 아빠가 꾸었던 태몽처럼 말이다.

나 자신을 넘어 다른 이들을 위해 뭔가를 해내는 삶을 통해 내 존재의 목적을 실현하기를 원한다.

 

분별은 가슴으로 한다는 생각을 품고 사람 안의 마음, 감정, 가슴에 민감한 영적 감수성, 그리고 갈망을 훈련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심도 있는 인간 이해와 영혼을 돌보는 일을 위한 학문을 연구하고 그 분야에서의 실제적인 훈련을 함께 할 것이다. 사람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행복의 느낌들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을 전달하는 능력, 더 나아가 이를 지속 가능하도록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갈 것이다.

 

그리고 강철 같은 기도와 순수한 믿음, 자기 초월의 사랑을 가지고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기대를 회복할 것이다. 또한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범할 수 있는 우() - 과거 집착 -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올바로 예측할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 공동체 멤버들 각자의 역량  현실적 능력, 달란트, 잠재적 가능성 을 철저히 분석하게 할 것이다. 그것에서 출발하여 분별이 가능한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자로 서게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어떤 사역을 펼치고 싶은 것인가?

 

오랫동안 신비한 영역으로 남아 있었던 인간정신세계를 연구하여, 정신세계에 있는 여러 길을 찾고 정신현상에 대해 이해하며, 우리의 정신세계가 가지는 문제들에 대해 인류에게 정확한 진단을 내려 바른 치유의 길을 걷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

 

아마도 모든 학문의 마지막 대상은 인간정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인간', '인간정신의 내면세계', '무의식의 세계', '자기형성', '타락의 성향을 지닌 현재적 자기', '인간의 변화', '인간이해', '인간정신의 자동성', '정신의 통제', '영원한 존재', '삶의 수동성', '엄마됨', '아빠됨', '남편됨', '아내됨', '지향적 삶', '본래적 자기', 등등의 의식이 깊어져, 자기 자신과 자기 삶에 대한 통제성이 높아지게 하는 일을 하고 싶다.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본래적 자기를 찾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지게 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하나님의 은총과 인간이 실제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일까'하는 물음에 관심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의 많은 부분이 우리 내면의 세계에 원인적으로 잇닿아 있다.

 

'인간 이해' '사랑'의 인격적 요소를 더하여, 치유의 길로 이끌어주는 일을 하고 싶다. 나의 주된 정체성은, 사랑이 담긴 인격적 행위가 있어야 함을 꼭 마음에 두고서, 다른 사람과 함께 인생 나그네 길을 가는 길동무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인생 상담' 또는 '인생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는 만남'을 가질 것이다.

 

바른 영혼 돌봄이가 되어, 자기 외적 환경은 변함없이 그냥 안으면서, 내적 환경인 자기 마음을 변화시켜 점차 의연하게 살아가도록 도울 것이다. 자기 자신만을 향했던 마음의 방향을 배우자와 자녀들, 그리고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향하도록 도울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 4:6

 

​"그 마음의 소원을 주셨으며 그 입술의 구함을 거절치 아니하셨나이다" 시 21:2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 2:13

 

​"저희가 평온함을 인하여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저희를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 시 107:30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시 37:4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저희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시 145:18-19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 16: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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