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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은혜로 높아지는 에스더, 에 2:1-23, 에스더 시리즈 설교(2)

by tat tvam asi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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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 높아지는 사람, 에스더

2:1-23

 

바사제국의 왕 아하수에로는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거기서 술기운에 아내인 왕후 와스디에게 치장하고 나와서 보이라 했는데 기분이 상한 와스디가 거절을 합니다. 그 일을 술기운에 실수한 것으로 서로서로 사과하고 넘어가면 될 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현자들을 불러 법률자문을 구하면서 일을 키웁니다.

 

1. 1장을 보면 므무간을 비롯한 현자들이 왕에게 법률자문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들은 왕이 듣고 싶은 대답을 해 줍니다. 즉 왕후를 폐위시키시고 새로운 왕후를 간택하라고 합니다. 작은 사건이었는데, 굉장히 극단적으로 발전합니다. 명령을 어겼다고 폐위시키고 왕후를 다시 뽑는 게 어디 있습니까? 시간이 좀 지난 후 다들 제정신으로 돌아오자 아하수에로 왕은 때 늦은 후회를 합니다.

 

2:1 /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

 

그러나 그때 왕의 측근들이 나서서 새로운 왕비를 간택하고자 서두르게 됩니다. 전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아리따운 처녀들을 전부 도성으로 불러 모아 후궁으로 삼고, 그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여 왕후로 삼으려 합니다.

 

2:2-3 / 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하시고

 

그러자 금방까지 왕후 와스디에게 심하게 했다며 후회하던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라고 합니다.

 

2:4 /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소서 하니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니라

 

신하들은 와스디가 복권되면 자기들에게 화가 임할 것이 뻔하니까 극구 폐위시키자는 것이요, 왕은 미인을 아내를 얻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인간세계는 어이없는 일들이 펼쳐지지만,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길을 열어 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믿음 좋은 사람, 선하고 착한 사람을 통해서만 일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때로는 거친 사람, 감당하기 힘든 사람, 어처구니없는 사람을 통해서도 일하십니다. 인간적인 온갖 치졸한 계산들이 난무하지만 그것을 통해서도 일하십니다. 우리가 이것을 알아야 낙심하지 않습니다.

 

2. 은혜로 높아지는 사람 에스더

 

바사제국은 동으로는 인도에서 서로는 그리스 남으로는 이집트에 이르는 광대한 제국입니다. 127개 도에서 뽑힌 아리따운 처녀들이 도성에 모여듭니다. 인류역사상 최초로 치러지는 미녀 선발대회입니다. 원래 바사제국의 왕후는 일곱 개의 귀족 가문 중에서 뽑도록 되어 있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제국 전체에서 뽑습니다. 그리하여 아무런 배경도 없는 무명의 사람도 후보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 여인이 에스더입니다.

 

2:5-7 /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매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많이 모여 헤개의 수하에 나아갈 때에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속하니

 

에스더는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민족의 후손입니다. 유다가 망한 지 100년 정도 되었을 때니까 포로 3대 내지 4대 정도 되겠지요. 히브리식 이름은 하닷사인데 은매화로 별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노예로 잡혀온 포로민의 후손인 에스더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대제국 바사의 새로운 왕후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두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는 왕비간택의 실무책임자인 헤개의 마음이고, 또 하나는 아하수에로 왕의 마음입니다.

 

2:8-9 / 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매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많이 모여 헤개의 수하에 나아갈 때에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속하니 

헤개가 이 처녀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 몸을 정결하게 할 물품과 일용품을 곧 주며 또 왕궁에서 으레 주는 일곱 궁녀를 주고 에스더와 그 궁녀들을 후궁 아름다운 처소로 옮기더라

 

헤개가 에스더를 특별대우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헤개의 마음을 감동하시기에 더 도와주고 싶고 잘해 주고 하는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왕비후보자들은 12달 동안 준비하였다가 차례로 왕에게 나아갑니다. 그런데 아하수에로 왕은 배경 좋고 아름다운 아가씨들을 만났지만 왕은 유독 에스더에게 마음이 끌립니다.

 

2:10-13 / 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이는 모르드개가 명령하여 말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모르드개가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와 어떻게 될지를 알고자 하였더라

처녀마다 차례대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여자에 대하여 정한 규례대로 열두 달 동안을 행하되 여섯 달은 몰약 기름을 쓰고 여섯 달은 향품과 여자에게 쓰는 다른 물품을 써서 몸을 정결하게 하는 기한을 마치며

처녀가 왕에게 나아갈 때에는 그가 구하는 것을 다 주어 후궁에서 왕궁으로 가지고 가게 하고.

 

그런데 여러분, 하나님이 감동주시면 콩깍지가 쓰입니다. 하나님께서 아하수에로 마음을 감동시키시니까 에스더를 보는데 가문이나 민족 이런 것 묻고 싶은 마음은 오간데 없고 그저 보호해주고 싶고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 달라고, 하나님에게 환경의 문을 열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2:14-18 / 저녁이면 갔다가 아침에는 둘째 후궁으로 돌아와서 비빈을 주관하는 내시 사아스가스의 수하에 속하고 왕이 그를 기뻐하여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면 다시 왕에게 나아가지 못하더라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

아하수에로 왕의 제칠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서 왕 앞에 나가니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3. 은혜로 잊히는 사람 모르드개

 

요즘은 사촌이며 남이나 마찬가지인데 예전에는 사촌 팔촌도 가까웠고 족보를 다 꿰고 살았지요. 그렇더라도 사촌을 친딸처럼 길러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에스더의 사촌오빠 모르드개가 에스더를 거두어 자기 친딸처럼 양육합니다. 이는 모르드개가 형제를 돌아보라는 율법을 충실히 따르는 신앙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2:19-20 / 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에는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더라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명령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그가 모르드개의 명령을 양육 받을 때와 같이 따름이더라

 

그런데 모르드개에 대해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베냐민 지파 사람인데 기스의 증손이고 시므이의 손자라고 나옵니다. 여기에 보면 모르드개가 기스의 증손이라고 했습니다. 기스면 사울의 집안입니다. 거기다가 시므이의 손자라고 했습니다. 시므이가 누구입니까? 다윗을 보고 저주하였던 사울을 따르던 사람입니다.

 

여기에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는 삼사대까지만 갚으시고 은혜는 천대까지 베푸신다 하셨는데(34:7), 정말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의 법칙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렇게 신앙양심을 좇아 산 사람은 모든 것이 풀려야 정상 아닙니까? 그런데 19~23절에 나오는 사건을 보면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2:21-22 /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모르드개가 궁궐수비대 소속으로 근무를 하던 중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알고는 왕비 에스더를 통해 전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신고를 받은 수사기관이 조사하여 암살계획의 증거를 얻었고 암살음모자 빅다나와 데레스 두 사람은 나무에 달려 사형을 당하고 이 사건은 궁중일기에 기록됩니다.

 

2:23 /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그런데 왕을 암살음모로부터 사건을 파악하고 아하수에로 왕을 구해낸 모르드개는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잊혀지게 됩니다. 억울한 일이지만, 잊혔던 모르드개의 공로가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합니다. 모르드개의 공은 대적 하만에게 있던 주도권을 가져오고 민족을 구해내는데 사용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행하는 일에 당장의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하여 쉽게 실망하거나 억울해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우리가 다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에스더 같은 경우의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가진 것이나 노력한 것 이상으로 잘 풀리는 경우입니다. 이상하게 잘 되고 잘 풀립니다. 그리고 모르드개 같은 경우의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 새 날을 맞이하여 오직 주님을 의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역사를 펼쳐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 내 능력 이상으로 높여주시기도 하고 필요하시면 내 한 것보다 낮추시기도 하십니다. 그분이 나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분은 한치의 오차도 없으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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