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알찜을 하려고 달걀을 풀었을 때, 달걀의 난황도가 높아 기분이 참 좋았었다.
난황도가 높은 신선한 달걀은, 주부들의 마음에 언제나 기쁨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신선한 달걀로, 가족들에게 계란말이를 해주기로 했다.
계란말이에 들어갈 야채들을 준비했다.
스테인리스 감자칼로 당근채를 치고, 대파의 줄기 부분을 송송 썰었다.
계란 특유의 비린내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을 위해,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소금 적당량을 넣어 녹인 후, 채친 당근을 투척...
송송 썰은 대파까지 넣으니, 노랑·연두·주황의 색이 어우러져 보기에도 좋다.
5개 분량의 달걀을, 단번에 후라이팬에 두른다.
약불에 익혀야 타지 않고 속까지 잘 익는다.
계란말이의 앞뒷면뿐 아니라, 양손에 뒤집개를 사용하여 얇은 옆면까지도 세워서 골고루 익힌다.
칼날을 비스듬히 하여 잘 익은 계란말이를 썰면, 색색이 예쁘게 드러난다.
사실, 계란말이보다 가지를 먼저 손질했다.
어제 사온 싱싱한 가지 8개를 다 씻었다.
가지는 구입한 후, 바로 손질해두는 편이다.
그래야 신선한 요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바쁘다는 이유로 가지를 며칠 간 냉장고에 두었다가, 거뭇거뭇해져서 낭패를 본 적이 있다.
그 후로는 가지를 사오면 바로 요리하거나 올리브유와 소금에 버무려둔다.
다른 야채도 마찬가지겠지만, 가지는 싱싱할 때 먹어야 제맛이 난다.
가지를 전자레인지에 쪄서 나물무침을 하려면, 가지 몸통을 먼저 통째로 4등분한다.
4등분된 가지 하나하나씩을 반으로 자른 후, 반으로 자른 가지를 다시 3~4조각으로 균일하게 썬다.
손질한 가지를 넓은 접시에 담아서 랩을 씌운 뒤, 가지의 양에 따라 5-7분 정도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남편과 나만 먹을 때는 환경호르몬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으니, 비닐백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도 한다.
나물용 가지가 전자레인지에서 쪄지는 동안, 구이용 가지를 손질한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가지구이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럴 때는 가지를 처음부터 반으로 갈라 2mm 두께로 썬다.
가지를 두 개씩 얇게 썰어서 비닐백에 담고 올리브유를 넉넉히 붓는다.
올리브유를 넣은 가지 위에 스테이크 솔트를 충분히 뿌린다. 향신료가 섞인 솔트이기에 그다지 짜지 않다.
비닐백의 끝을 빈틈없이 완전하게 손으로 잡고 쉐킷쉐킷~~~
4개의 가지를 두 개씩 나누어 비닐백에 담으니, 두끼 반찬이 된다.
바로 김치냉장고에 보관한다.
구이용 가지 손질이 끝날 즈음, 전자레인지에서 나물용 가지가 익어서 나왔다.
따뜻한 가지를 볼에 담고, 감자칼로 당근을 채친다.
채친 당근이 들어가면 색도 맛도 훌륭해진다.
송송 썰어두었던 대파와 다진 마늘 한 스푼도 수북하게 넣는다.
물론 깨도 넉넉히 뿌린다.
오늘은 소금대신, 순식물성 콩발효 에센스 연두를 넣어서 무치기로 한다. 참기름 2/3 스푼을 넣고 마무리한다.
오늘은 가지나물이 있으니, 에어프라이어에 용가리를 굽기로 했다.
200℃로 앞뒤 10분씩 구우니, 다소 짙은 갈색이 도는 용가리가 되었다.
아주 바삭한 식감이라,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바삭바삭한 치킨을 즐길 수 있었다.
남편이 좋아하는 시금치나물과 칼슘공급을 위한 멸치볶음까지...
가지나물과 계란말이를 메인으로 준비하는 내 옆에서, 딸 아이가 두 번째로 구입한 파지 연어로 회를 만들어냈다.
맛도 가격도 착한 파지 연어회를 말이다.
다채로운 메뉴로 즐겁게 식사하고, 내일 주일을 아름답게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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