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조용히 누워 있는 고르곤졸라 치즈를 깨워😁, 점심 메뉴로 고르곤졸라 스파게티를 만들기로 했다.
고르곤졸라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방의 대표적인 블루 치즈다.
푸른 곰팡이 줄무늬가 있어 시각적으로 독특할 뿐 아니라, 이 곰팡이로 인해 치즈 숙성 과정에서 강렬한 냄새와 맛이 극대화된다.
고르곤졸라 파스타를 처음 먹었을 때가 생각난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쯤, 온 가족이 어린이날 기념으로 T.G.I.FRIDAYS를 찾았을 때였다.
치즈를 좋아하고 파스타를 좋아하는 초등학생이던 아들이, "아빠! 우리 안 먹어보던 거 먹어봐요! 고르곤졸라 파스타 먹어봐요."
그래서 주문한 것이 고르곤졸라 파스타였다. 그런데... 막상 시켜놓고는 냄새가 너무 이상하다며 몇 입 먹지 못하고 고스란히 남기고 온 메뉴였다.
그로부터 한참이 흐르고 흘러, 이제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고르곤졸라 치즈 맛을 사랑한다.
스파게티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커다란 냄비 두 개와 중식도를 갖다 놓는 일이다.
나의 지론은, 음식을 만들 땐 큰 그릇이 좋다는 것... 그래야 넘지 않고 튀지 않기 때문이다!
팔팔 끓는 물에 소금 한꼬집 뿌린 후, 500g 스파게티면 한 봉지를 넣고 10분을 끓였다.
스파게티면이 삶아지는 동안, 신속하게 소스에 들어갈 야채를 준비한다.
새송이 버섯 3개, 양파 1+1/2개, 파 약간, 다진 마늘 한 스푼 가득...
올리브유를 적당량 냄비에 두르고 다진 마늘을 먼저 볶아서 마늘의 풍미를 한껏 자아낸다.
거기에 양파와 파를 넣고 색깔이 노릇해지도록 볶은 다음, 새송이버섯을 넣고 함께 볶는다.
야채들이 볶아지고 나면, 야채가 잠길 정도로 우유를 콸콸 붓고😉 한소큼 끓인다.
넣은 우유의 양은 재보지 않았으나, 900ml 우유 한 팩의 반 정도를 넣은 듯하다.😆
야채 넣은 우유가 끓기 시작하면 준비해 놓은 고르고졸라 치즈를 넣고 치즈가 녹을 때까지 끓인다.
이때, 고르곤졸라 치즈의 양은 취향에 따라 넣는 것이 좋다.
강렬한 고르곤졸라 치즈의 풍미를 즐긴다면, 많이 넣을 것을 추천한다.
싱겁게 먹는 우리 가족은 스파게티면을 삶을 때 면수에 소금을 한꼬집 정도 넣고, 소스를 만들 때 우유를 부은 상태에 치킨스톡 5g을 넣어 녹인 후, 고르곤졸라 치즈로 간을 맞출 정도로 고르곤졸라 치즈의 풍미를 좋아한다.
10분 삶아서 물기를 뺀 스파게티면을, 소스에 넣고 2분을 더 익혔다.
우리 가족 입맛엔, 총 12분 익힌 스파게티면이 적당한 것 같다!
뜨거운 스파게티면을 고르곤졸라 치즈를 잘게 부순 소스에 넣고, 2분 정도 뜨겁게 데웠다.
고르곤졸라 스파게티는 무조건 뜨겁게 먹어야 제맛이 난다.
그래서 파스타 용기보다는 이중 보온이 되는 국 대접에 담아 먹었다.😁🥰💖💕✨
"아! 이보다 더 맛있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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