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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나의 기도를 받으시는 여호와, 미가엘찬양대 헌신 예배 설교, 시 7:17, 시편 시리즈 설교(7)

by tat tvam asi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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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시 7:17

 

신실하고 귀한 미가엘찬양대 지휘자님, 반주자님, 찬양대대장님, 모든 찬양대원을 마음 깊이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예배의 자리에서 올려드릴 찬양곡을 연습하시고,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며 서로 격려하며 간식을 직접 만들어오셔서 나누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아버지께서 만배의 만배로 다 갚아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참 많은 일들을 겪어낸 우리들이지요. 코로나 펜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찬양대에 설 수 없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찬양 드리는 것을 가장 귀한 사명으로 아시며 이 자리까지 오신 찬양대 모두를 축복하고 또축복합니다.

 

생각해 보면 목회자인 저는, 참 많은 시간동안 교회의 빈 자리를 바라보며 하나님 앞에 아쉬움만 늘 기도하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깊은 기도를 하는 중에, "사랑하는 자야! 아쉬움만 기도하면 오늘 네가 누릴 기쁨과 감사는 없지 않느냐!"하시는 영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눈을 번쩍 뜨고 사방을 돌아보았습니다. 성도님들이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서 귀가하신 후라, 저와 집사람만 남아 있었습니다. 집사람이 아직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앉아 있었어요. 분명 성령께서 나의 내면에서 고요한 중에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음성을 듣고 지난 세월들을 돌이켜 보니, 하나님께서 얼마나 저에게 귀하고 감사한 것들을 늘 허락하시고 베풀어 주셨는지, 사당중앙교회에서의 24년 목회가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지나갔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할 것뿐이었는데, 오히려 감사와 기쁨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속에 더 나아져야 하는데, 더 성숙해야 하는데,  더 가득차야 하는데, 등등의 불편함과 불만을 가질 때가 많았음을 영의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저의 부족했던 마음을 고백하며, 오늘 말씀을 통해 감사와 기쁨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날마다 주님의 은혜를 노래하시는 미가엘찬양대를 축복하며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 시편 7에는 표제어 2가지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첫째, <다윗의 식가욘>입니다.

 

'식가욘'이라는 단어는 시편에서 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 이곳, 시편 7편에만 나오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그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이 단어가 '방황하다', '비틀거리다'의 의미에서 온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이 시편은 다윗이 어떤 사건으로 심하게 충격을 받고서 비틀거리는 마음의 상태를 노래한 '슬픔의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베냐민인 구시의 말에 따라 여호와께 드린 노래>입니다.

 

'베냐민인 구시'라는 인물도 성경에는 나타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의 이름으로 보아서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이방인이었지만, 귀화하여 베냐민 지파에 소속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출애굽할 때에 함께 나왔던 이방사람의 후손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울왕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윗시대에 대표적인 베냐민 지파에 속한 사람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사울왕입니다. 다윗은 사울왕의 신하이자, 사위였습니다. 그래서 '베냐민인 사울'이라 표현하지 못하고, '베냐민인 구시'라고 전혀 다른 사람인 것처럼 말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구시가 사울왕이라면, 오늘 시편 7편은 다윗이 사울왕의 칼을 피하여 도망을 다닐 때, 특히 사무엘상 24장의 엔게디 황무지에 있을 때 혹은 26장의 하길라산에 있을 때 기록된 말씀이라 학자들은 추정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 두 경우에서 모두 사울왕을 죽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왕은 특별히 가려 뽑은 군사 3,000명을 대동하여 다윗을 잡으러 다녔습니다.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숨어 있을 때의 일입니다. 다윗이 숨어 있는 굴로 사울왕이 뒤를 보기 위해서 들어왔습니다. 다윗의 부하들은 "오늘이 원수를 넘겨주신 날입니다" 라고 말할 정도로 사울을 죽일 수 있었지만, 다윗은 사울왕의 겉옷자락만 가만히 베고서, 굴 밖으로 나와서 사울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삼상 24:14-15 /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의 뒤를 쫓나이까 죽은 개나 벼룩을 쫓음이니이다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심판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억울함을 풀어 주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다윗은 사울왕에게 당신은 이스라엘의 왕이신데, 그런 분이 어떻게 '죽은 개'와 '벼룩'과 같은 사람의 뒤를 쫓으십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다윗이 이렇게 말함은 평소에 자기 스스로를 그렇게 많이 생각했음을 의미합니다.

 

또 다윗이 십 광야에 있는 하길라산에 숨어 있을 때였습니다. 그 곳으로 사울왕의 군대가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도 사울 왕을 죽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윗은 또 아니라며, 밤에 잠들어 있는 사울왕의 머리맡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사울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삼상 26:20 / 그런즉 청하건대 여호와 앞에서 먼 이 곳에서 이제 나의 피가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 이는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

 

이처럼 다윗은 사울왕에게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쫓겨 다니는 삶을 살아갑니다.

즉 오늘 본문 시편 7편은 이런 상황 속에서 기록된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시 7:1-2 /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아오는 모든 자들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

건져낼 자가 없으면 그들이 사자 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우리는 우리의 상황이 어렵고 힘들거나, 내 생각과 다르게 내 삶이 전개될 때에 하나님을 향해 기도의 입을 열며 "하나님, 도대체 어디에 계시며 무엇하고 계십니까? 하나님 제게 이러실 수 있습니까?"라고 시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내 하나님이여"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 나 1인칭의 하나님으로 고백합니다.

 

사자굴에 던져졌던 다니엘도 사자굴에서 건짐을 받았을 때에 고백합니다.

 

단 6:23 /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

 

이처럼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지는 상황에서도 신앙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의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자신의 대적을 사자에 비유하고 있습니다사자들은 배가 고프면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 다른 짐승들을 공격합니다다윗은 본래 목동이었습니다그래서 사자가 얼마나 무서운 동물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다윗은 자신의 대적이 사자와 같다고 말하는 것은 그의 처지가 정말로 처절하고 절박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나를 찢고'에서 '나를'의 문자적인 의미는 '내 목숨을, 내 영혼을'입니다. 다윗은 죽음의 위협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때 다윗은 "내가 주께 피하오니"라고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다윗에게는 하나님 외에는 피할 곳이 없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에는, 다윗이 끝없이 살해 위협을 당하며 쫓기는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담대한 신앙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시 7:3-5 /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런 일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서 까닭 없이 빼앗았거든

원수가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게 하고 내 영광을 먼지 속에 살게 하소서 (셀라)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다윗은 엔게디 황무지에 있을 때와 십 광야에 있는 하길라산에 숨어 있을 때, 실제로 사울왕을 죽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다윗은 사울왕의 옷자락만을 베고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울왕의 창과 물병만을 갖고 나와서는 사울왕의 신하에게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악인에 대해서 노를 막아달라는 기도를 드립니다.

 

시 7:6 / 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내 대적들의 노를 막으시며 나를 위하여 깨소서 주께서 심판을 명령하셨나이다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대적들의 노를 막아달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내가 상대할 수 없는 저 대적들을 상대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왕 위에 오르기 전 이렇게 사울의 추격을 받아 쫓기는 자로 살았을 때는 죄 지을 겨를도 없을 만큼 온전히 하나님만 생각했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 있게 자신의 마음을 통째로 드러내 보이며, 당당히 자신의 대적들을 심판해 주실 것을 탄원하게 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서 정직했던 다윗은 이렇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시 7:7-8 / 민족들의 모임이 주를 두르게 하시고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소서

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나의 성실함을 따라 나를 심판하소서

만약 다윗이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살지 않았다면이 기도를 드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시 7:10-11 /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나님은 의로우시기 때문에 악에 대해 분노하시는 분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분노하소서! 당신의 의로운 자녀가 이렇게 핍박을 받는다면 날마다 하나님!!! 저처럼 분노하셔야 하지 않습니까?" 라는 하소연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 의로움을 아무리 주장하더라도 마지막 궁극적인 판단은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맡기다 보면 나의 모습도 드러납니다.

 

우리가 용서가 잘 안 되는 까닭은, 내가 여전히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 나의 왕좌를 내어드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하나님 앞에 이기적인 나의 자아를 내려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용서 되지 않는다면, '아 내가 아직 내 안에 계신 성령님과 하나 되어 살지 못하고 이기적인 자아(ego)로 살고 있구나' 생각하면 됩니다.

 

시 7:12-13 /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죽일 도구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가 만든 화살은 불화살들이로다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하고 다윗은 일반화시켜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본인이 더 회개해야 하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자기를 음해한 그 사람이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불화살을 쏠텐데... 라고 말하지만, 그러나 사실 회개해야할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시 7:14-16 / 악인이 죄악을 낳음이여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았도다

그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그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의 포악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결국 악인이 죄악을 낳고 재앙을 잉태하기 때문에 거짓을 낳는다는 것입니다. 악인들이 왜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할까까요? 그들은 지금 심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날마다 죄를 잉태하고 죄가 거짓말을 낳고 있는 것입니다.

 

잠 26:27 /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

 

하나님께 맡겨드리면 결국 함정을 파는 자가 웅덩이를 파다가 그 웅덩이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다가 돌에 치이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냥 맡겨드리십시오. 몽땅 내려놓으십시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아버지께 모두 다 내어던지십시오! 권세와 능력의 주재자이신 하나님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겨드리면, 온 우주에 편만하게 다 계시는 하나님의 영이 모든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마치 고아처럼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일을 관장하고 판단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자유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고 어디에나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시며 모든 것을 다하실 수 있는 분이시고, 모든 일을 다 아시는 분이시니까요! 

 

그래서 결론이 이렇게 납니다.

 

오늘 시편은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시 7:17 /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다윗은 찬양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즉 다윗은 지금 자신의 삶속에 마주하고 있는 고통이,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시고 세워주시며, 새롭게 해 주실 것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분노와 억울함으로 기도를 시작했더라도 결국 감사와 찬양으로 마무리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때, 우리는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찬양대 여러분에게 요즘 제가 읽다가 마음에 와닿은 구절을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것을 읽다가 하나님이 저에게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거든요...

 

나는 먼저, '내 존재'의 비밀이 감추어진 모든 신비의 문을 열어젖힐 열쇠를 그대에게 준다.

이 열쇠는그대가 일단 그 사용법을 알기만 한다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권능과 모든 지혜의 문을 열어주리라.

그렇다그것은 '하늘 왕국'의 문을 열어 줄 것이고,

그러면 그대는 깨어 있는 마음으로 ''와 '하나'가 되기 위하여

그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열쇠는 곧 이것이다.

"생각하는 것이 곧 창조하는 것이다."

 

항상 기뻐하시는 미가엘찬양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인생의 어떤 관문을 통과하고 있더라도 하나님께  끊임없이 아뢰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 감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쁨과 감사와 평안과 사랑의 아름다운 생각이,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는 열쇠임을 기억하시는 한 주간 되십시오.

 

오늘 헌신예배를 드리는 미가엘찬양대원 모두와 모든 성도님들의 삶을, 하나님께서 늘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함께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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