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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다시 시작하자, 호 2:14-20, 호세아 시리즈 설교(3)

by tat tvam asi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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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자

 2:14-20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첫사랑의 장소였던 광야로 들어가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당시 영적으로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행복하고 풍요로운 시기라 착각하며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호세아 선지자가 활동했던 주전 8세기는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가 통치하던 시대인데, 가장 호화롭고 정치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였습니다. 그 당시 국제적으로는 강대국이었던 앗수르가 정치적으로 다른 나라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애굽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당시 이웃 강대국들의 정치적 혼란기에 여로보함2세는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힘을 키워 주변국을 정복하며 광대한 영토를 만들었고, 경제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시기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여로보암 2세가 죽고서 불과 30년도 되지 않아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완전히 멸망당하고 맙니다. 가장 풍요로운 시기였지만, 또한 가장 위험한 시기였습니다.

 

광야에서의 설득

 

 2:14 / 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호세아가 아무리 타일러도 듣지 않는 부정한 아내 고멜을 아무도 없는 들판으로 데리고 가서 여러 가지로 설득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의 방해를 받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단둘이 만나 위로하고 설득합니다. “다시 돌아와요.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한단 말이요.” “안 돌아오면 가만 두지 않겠어!” 하며 협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찢긴 가슴을 보구려. 당신을 생각하면서 잠을 못 이루고 있단 말이요” 하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호소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설득하는 것과 같습니다.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그러나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살면서 그들의 머리에서 바알의 정욕적인 거짓 신앙이 씻겨지기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들은 거친 광야에서 자신이 참으로 하나님 앞에 죄인이요, 자랑하거나 의지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기까지 그들은 들판에 버려진 상태로 있어야만 했습니다. 이 들판은 구체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갔던 바벨론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곳까지 찾아 오셔서 위로하십니다.

“나는 너를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너를 사랑한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뒤에야 비로서 하나님을 열심히 경외하기 시작했습니다. 회당이 그때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회당은 율법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지에 하나님을 가까이 하자 하나님이 그들을 다시 붙들어 주십니다.

 

 2:15 / 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그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그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

 

“거기서 비로소 저의 포도원을 준다”는 것은 더 이상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있는 곳이 어디든지 하나님께서 그곳을 가나안 땅이 되게 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로하시는 그곳이 바로 약속의 땅이자 가나안 땅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러 다른 곳으로 이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 좋은 포도원을 찾아 나설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그곳이 바로 우리의 포도원입니다.

 

예부터 포도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로 만든 포도주는 기쁨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포도원을 주신다는 것은 그들에게 기쁨을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들에게 기쁨이 넘치게 하시겠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골 골짜기에 소망의 문이 생기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아골”은 ‘고통’이라는 뜻입니다. 아골 골짜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좌절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이 아골 골짜기에 소망의 문이 열리게 하시겠다는 겁니다. 이제 아골 골짜기는 더 이상 절망의 골짜기가 아닌 희망의 골짜기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첫 사랑으로 회복하여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어렸을 때”란 젊었을 때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이란 출애굽 당시 즉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 나타나던 첫사랑의 순간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자유케 하시고 그들을 하나님의 손으로 붙잡아 주시던 그 사랑의 순간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 다시 한 번 예전의 그 사랑에 빠지자. 사랑의 열기에 흥분되어 잠을 못 이루던 그 사랑의 첫 순간으로 돌아가자. 우리 처음 사랑을 회복하자. 그리고 그게 가능하다.

 

그런데 호세아시대에 북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부를 때 바알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도하다가 급하면 바알을 불렀습니다.

 

 2:16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

왜냐하면 마음속에 든 것이 바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이스라엘 입에서 바알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을 남편이라고 부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겉으로는 분명히 여호와 신앙을 믿는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바알이라는 이방 신을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신실한 부부관계처럼 헌신된 관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패한 신앙 역사를 굳이 우리 앞에 보여주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간의 죄성이 얼마나 강한지 알려주고자 하신 겁니다. 자신의 신앙이 분명히 잘못되었으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완전히 망하기 전에는 결코 돌이키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있게 보여 주시고자 함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을 말씀하여 주십니다.

 

 2:17-18 / 내가 바알들의 이름을 그의 입에서 제거하여 다시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여 부르는 일이 없게 하리라

그 날에는 내가 그들을 위하여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의 곤충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며 또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하고 그들로 평안히 눕게 하리라

 

이게 호세아의 아내 고멜을 향한 간절한 기대입니다. 입에서 다른 남자 이름이 제하여 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 이름을 기억조차 하지 않고 깨끗이 잊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제 언약을 세우시겠다고 하십니다. 옛날부터 들짐승이나 새들에게 가장 심한 피해를 주는 것은 전쟁이었습니다. 전쟁만 일어나면 숲이 엉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다시는 전쟁이 없게 하겠다는 말의 다른 표현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온전히 주기 전까지는 결코 평안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안에서만 평안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급기야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2:19-20 / 내가 네게 장가 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 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 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장가를 들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전부터 부부였으나 깨진 관계였습니다. 그런데 부부관계가 회복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장가든다”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결혼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이 실패하여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고 버림받았던 아픈 과거를 깨끗이 없애주시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맞이하여 재결합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이제 월삭예배를 맞이하며 5월 한 달도 주님의 사랑을 힘입어 주님을 알아가는 복된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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