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나이 들기
창 12:1-4
설 명절 연휴가 끝나고, 이제 진짜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면, 늦었다고 생각이 들고, 또한 먼저 지나간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한창이고 마냥 부러운 게 나이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린시절, 나이가 들면 저절로 어른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매년 새로운 나이를 맞이할 때마다 품위가 넘치는 어른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는 않는지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제 확실이 깨닫는 것이 있다면, 나이가 든다고 품위가 있는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멋지게 나이를 먹을 수 있을까요?
1. 이 분은 뭐하는 분일까요?
사진1 김칠두
![](https://blog.kakaocdn.net/dn/rxq5H/btsL5AUnnbL/8rlIW46XhLkKdOvaEurv21/img.jpg)
이분의 이름은 김칠두라고 하는데 한국 나이 70세, 본업은 순댓국집 사장입니다.
사진2 김칠두2
![](https://blog.kakaocdn.net/dn/qOpcZ/btsL4XPZHyN/erBDKQhTC85Wafl4uNHRbK/img.jpg)
그런데 60세에 순댓국집이 망하고 나서, 20대 청년기부터 꿈 꾸었던 모델을 시작하여, 지금은 시니어 모델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 되었답니다.
사진3 김칠두3
![](https://blog.kakaocdn.net/dn/kXG6d/btsL3SvoCUR/cj2kD683Nl5ab7S300Q5e1/img.jpg)
2. 2015년 유엔(UN)이 발표한 새로운 '생애 주기별 연령지표'가 있습니다.
사진4 who가 정한 연령
![](https://blog.kakaocdn.net/dn/cNXDaQ/btsL46e0A7Y/ooAVlrp63ZSysBvc4YHkQ0/img.jpg)
이에 따르면 1~17살까지는 미성년자, 18~65살까지는 청년, 66~79살까지는 중년, 80~99살까지는 노년, 100살 이상은 장수노인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성도님들 보시기에 편한 그림으로 볼까요!
사진5 who가 정한 연령2
![](https://blog.kakaocdn.net/dn/cMqXVB/btsL3rx6mA5/M92veYMk0K3aGM4XKf4v3K/img.jpg)
오늘 한나속 여러분은 대부분 '중'에 속해있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UN의 발표가 아니라도 실질적으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80세에 미만에 해당되는 한나 속회원들은 중년의 때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 나이가 많아서 "내 인생 끝났어!" 하지 마시고, 뭐든지 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3. 오늘 성경 말씀을 보면 꿈 꾸게 하시고 새로운 사명을 주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창세기 12장을 보면 아브라함은 어느 날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 창 12:1-2 /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에 고향을 떠난다는 일은 과장하지 않고 말해서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모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 어디로 가야 할지 목적지도 가르쳐주시지 않고 "장차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철저한 불확실성 속에서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떠났던 것입니다.
❚ 창 12:3-4 /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이때 그의 나이가 75세였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지난 날을 돌아보며 손자 손녀들 무릎 위에 앉혀놓고 옛날 얘기나 해줄 나이에 그는 미지의 장소를 향해 가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말씀입니다. 그 나이에 모험의 길에 나섰던 아브라함도 놀랍지만 그 나이의 아브라함을 불러 집을 떠나라고 명령하신 하나님 역시 놀라운 분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아브라함을 부르시듯 한나 속회원들을 부르시며 주님이 주시는 말씀이 있다면 모든 두려움을 극복하라 말씀하십니다. 오늘날 인간은 아주 멀고 먼 우주에까지 우주선을 보내어 사진을 찍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과학은 공간을 확장하였지만, 시간은 단 1초도 되돌리지 못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노년을 잘 살려면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을 되돌리려 하지도 말고 다가오는 시간과 화해하며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은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십니다. 여러분의 화려한 시절은 흘러간 과거가 아닙니다. 현재가 가장 화려한 시절이요 여러분의 전성기입니다. 과연 미래의 나는 어떻게 될 것인지, 미래라는 시간은 어떤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 것인지 부푼 기대를 안고 기다리는 개방성이 '멋지게 나이 든 노인'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축복이고, 지금 이 순간이 여러분 생의 전성기입니다. 한나 속회원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딱 좋은 나이입니다. 그런데 우리 시대는 '노년의 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세월을 거슬러 가는 것이 아니라, '멋지게 나이 들기' 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봄 · 여름 · 가을 · 겨울이라는 사계절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듯이, 모든 나이는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순간들을 아름답게 피워내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주신 사명입니다.
4. 인기 유튜버 중에 박말례 할머니가 있습니다.
동영상 약 5분 https://www.youtube.com/watch?v=8lzh-FhaIv4
2017년 1월부터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구독자 수가 116만 명이 넘어 광고수입만 해도 한 달에 몇천 만 원 이라고 합니다. 지금 77세라고 하니 70대 후반에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입니다. 먼저 남편을 보내고 안 해본 일이 없이 고생했는데, 그때도 이분은 그것을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항상 기쁘고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춤도 배웠고,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려고 유머를 배우고 말하곤 했는데 그게 습관이 된 것입니다.
손녀딸이 할머니의 모습을 혼자만 보기 아까워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그야말로 대박난 것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살아온 결과가 그녀의 삶에 멋진 선물을 준 것입니다.
오늘 한나속 헌신예배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헌신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의 모든 마음과 행위입니다.
하나님은 무엇을 기뻐하실까요?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순간순간을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지요.
노인 어르신들이 많이 모인 모임에서 식사 도중에 한 분이 건배를 청했습니다. 그 분이 선창을 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화답을 했습니다.
"9988!", "234!"
무슨 암호 같지요. 그 뜻은 '9988'은 '아흔 아홉 살까지 팔팔하게' 즉 ‘99세까지 88하게 삽시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234'는 '2-3일 정도만 앓다가 4죽자'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 꿈 꾸었다면, 이제는 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는 꿈을 사람들이 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 한나 속 여러분도 행복하게 사는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주어진 삶의 순간순간을 가장 멋지게 살아가십시오.
'멋지게 나이 들기'는 우리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는 귀한 일임을 기억하면서, 하루하루를 연약하고 힘든 것들에게 먹이를 주며 살아가시지 마시고, 멋지게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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