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행복했던 금요일...
참으로 오랜만에 보배로운 분들을 만났다.
31년 전, 감리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남편을 만나, 사모로서의 첫 사역을 시작한 곳이 성북구 세원교회다. 그곳에서 5~6년 동안 귀히 여기며 섬기던 아주 예쁜 세 자매가 있었다.
개척교회를 섬기던 때라, 지금도 그렇거니와 그 전에도 성도님들을 내 가족처럼 귀히 여기며, 예배 공동체로, 식탁 공동체로, 기도 공동체, 말씀 공동체로 든든히 함께 했었다.
예쁜 세 공주님을 두신 ♧◆집사님을, 우리 부부가 존귀히 여기며 섬겼었다.
세 자매들 중 아주 어린 막내를 뺀 두 언니들을 파파이스에 데려가서 치킨을 함께 먹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다.
내가 피아노를 치면, "어떻게 치는 거예요?"라고 묻던 예쁜 꼬마였는데...
교회에서 밥을 해서 같이 먹으면, 아주 맛있게 먹었다면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치우는 것을 돕겠다던 마음씨까지 예쁜 자매들이었는데...
자매들이 어릴 때 5~6년 정도를 함께 지내다가, 그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었다.
세 자매 중 둘째 공주님이...
이젠 초등학생 아들을 둔 42살의 중년 여성으로, 한국에 잠시 들러 우리 부부를 찾아 왔다. 함께 신앙생활하시던 그 엄마와 같이...
얼마나 반갑던지... 두 모녀와 우리 부부가,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봇물 쏟듯 쏟아냈다...
아침에 만나 4시간 반 정도를 함께하며, 식사와 다과를 나누었다. 25~6년 전으로 돌아간듯, 이야기가 그치질 않았다.
오후가 된 것을 서로 알아차리고는, 바구니 기도를 하며 축복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성전으로 내려가, 한 사람씩 안에 들어가게 하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안에 들어간 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는 우리 사당중앙교회 식의 바구니 기도로 마무리를 하였다.
내년에 다시 한국에 나올 때는, 언니와 동생도 함께 나온단다. 내년을 기약하며 지하철 역까지 배웅을 하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 저녁은 뭐해 먹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리 중요한 일정이 있어도, 가족의 밥상을 차리는 것이 나에겐 가장 귀한 사역중의 하나이니까...
'아! 오늘 저녁은 비타민 C의 보고(寶庫)인, 나물비빔밥을 해줘야겠다~~~'
그래서 반찬 가게를 찾아 들어가, 나물을 만원어치 구입했다. 만원으로, 4가지 나물이 소복히 담긴 팩을 구입했다. 집에 만들어두었던 무우나물과 우거지 볶음까지 곁들였다. 나물 6가지...
나물이 한 접시 그득해서, 마음이 풍성했다.
달걀 후라이와 김장김치, 집에 있던 두부조림과 어묵볶음, 멸치볶음과 먹다 두었던 치킨까지 오븐에 데워 놓았더니, 한상 푸짐한 저녁 밥상이 되었다.🥰😘💖
든든히 먹고, 금요 심야 기도회 어서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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