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성탄행사 준비로 분주한 우리 가족...
함께 물품을 구입하러 다이소로 향하던 중, 세 사람의 눈길이 똑같이 머문 곳이 있었다...
이름하여 '사당 아바이 식당'~~😉🥰🤩
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엄마! 나, 짜글이 먹어보고 싶어~"
남편이 그 말에 뒤이어 이야기했다. "여보! 토종닭개장이 팔천 원밖에 안하네~"
나도 덩달아서, "어머! 여기 우렁된장찌개가 있네~ 맛있겠다!"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다같이 홀린 듯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아직 저녁식사 시간도 아닌데 말이다...😁
밖에서 이미 서로들 메뉴를 결정하고 들어온 터라, 망설이지 않고 자신들이 먹을 메뉴를 사장님께 이야기했다.
"토종닭개장 하나랑, 짜글이 하나랑, 우렁된장찌개 하나 주세요!"
"그런데, 짜글이가 뭐야 엄마?"
"잘 모르겠는데... 검색해봐!"
딸이 나무위키에서 발췌한 짜글이에 관한 정보다.
☞ '짜글이'란, 청주시의 향토 음식이다. 충청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맛볼 수 있지만, 특히 청주시가 가장 유명하다.
타지역 사람들은 모르는 사실이지만 청주 사람들은 가정에서 항상 먹어왔으며 청주 곳곳에 짜글이를 파는 식당이 매우 흔하다. 양념한 돼지고기에 감자와 양파 등의 채소를 넣어 끓인 찌개로, 정확하게는 찌개보다는 물이 적지만, 제육볶음이나 두루치기처럼 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찌개와 볶음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음식이다. 간단히 말해서, 평범한 돼지고기 찌개를 끓일 때보다 더 국물을 졸여서 밥과 같이 '비벼먹기' 좋게 만든 것을 짜글이라 한다.
와아아~~~🤩 착한 음식 가격에, 밑반찬이 이렇게나 잘 나온다는 게 신기했다...
돼지고기와 메추리알이 들어 있는 장조림에, 비엔나소시지를 곁들인 어묵볶음에, 고추간장절임에, 우거지볶음에, 김치까지...
딸이 고른 짜글이가 가장 먼저 나왔다.
남편이 선택한 메뉴 등장... 토종닭개장이다~~~
닭개장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하고자, 검색에 들어갔다.🤩💖
☞ 닭개장의 기원이 되는 음식은 개장국, 즉 보신탕이다. 이 개장국에서 개고기 대신에 소고기(肉, 육)를 넣으면 육개장이 되고, 개고기 대신 닭고기를 넣으면 닭개장이 된다. 즉 닭개장은 닭고기 개장국 혹은 닭고기 육개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닭계장이라는 말은 틀린 말이고 요리 자체가 개장국의 바리에이션에 해당하므로 닭'개'장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
쇠고기를 첨가하여 만든 육개장과는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쇠고기가 아닌 닭고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국물맛도 당연히 다르다. 육개장은 쇠고기의 맛이 그대로 나는 것이었는데 닭개장은 닭고기가 대신 들어갔기 때문에 닭고기 맛이 나는 편. 닭 뼈의 담백한 국물 맛을 베이스로, 매콤한 양념 맛과 잘게 찢은 닭고기와 푹 끓여진 야채가 어우러진 음식이다.
제대로 만든 닭개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무시무시한 풍미를 자랑한다.
요리에 상당히 손이 많이 가는 점을 제외하면 이만한 국물요리도 찾기 힘들다.
1kg짜리(10호) 닭 한 마리면 4인분까지 만들 수 있어서 원가도 많이 들지 않는 편이다.
한국 음식을 접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쇠고기를 종교상 먹지 못하는 인도 힌두교도나 일부 일반인의 경우 쇠고기가 들어간 육개장을 먹을 수 없고, 개고기는 워낙 호불호가 갈리기에 개장국도 그다지 대접받기 좋은 음식이 아니므로 얼큰하고 구수한 국물 요리를 먹으려면 닭개장이 제일 좋지만, 가정에서 끓인다면 모를까 외식에서 먹을 때는 순대국밥, 설렁탕, 돼지국밥, 곰탕 등에게 인기가 미묘하게 떨어진다.
애초에 육개장만 전문으로 하는 체인점까지 있는 육개장에 비해서 닭개장은 취급하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다.
학교 급식이나 군대 병영식, 공공기관 구내식당에서 자주 나오는 요리 중 하나다.
음식을 먹으며, 분석의 대가인 남편이 말했다.
"이 식당이 이렇게 착한 가격에 실한 밑반찬과 풍성한 건데기를 제공할 수 있는 건, 바로 옆 식당인 아바이 순대국집과 주인이 같아서일 거야!"
아참! 대망의 내 메뉴, 우렁된장찌개~~~
보글보글... 비주얼부터 끝내주는 걸!!!🥰🤩💖
우렁된장찌개 역시 건데기가 풍성했다. 우렁도, 두부도, 감자도, 파와 양파도 양이 풍성하고 넉넉했다.
그릇에 담긴 모든 음식을 하나도 남김 없이 싸~악 비웠다!
아주 맛있었다는 증거가 이보다 더 강할 순 없겠지?!😉
세 식구가 한 입씩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는 순위를 정했다.
나는 당연히 우렁된장찌개!
어? 남편도 우렁된장찌개란다~~~
어라~ 딸도 우렁된장찌개라니?!?!?!
이유인즉슨, 물을 넣지 않은 자신들의 메뉴가 간이 셌다는 것!
그렇구나...
"우리 가족은 싱겁게 먹으니, 닭개장도 짜글이도 짜게 느껴졌구나...
그런데 왜 물을 더 넣지 않고 그냥 먹었어?"했더니,
"이 식당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서..."란다.
우리 가족의 총평을 하자면, 국물 간이 좀 세다는 것~~~
하지만 풍성한 건데기와 실한 밑반찬이 가성비를 추구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안성맞춤이라는 것!
입가심으로 커피까지 즐길 수 있어, 금상첨화였다!!!
다음에 또 오기로 사장님과 약속을 하고 나왔다.
분명 그 약속을 지킬 만큼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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