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식어질 때, 말 2:10-17, 말라기 시리즈 설교(4)

 

사랑이 식어질 때

말 2:10-17

 

말라기를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변함 없이 사랑하신다고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 우리를 사랑하셨느냐고 반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대답한 이유가 있다면 하나님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역사하시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역사하시지 않는 하나님 때문에 실망하고 사랑이 식어진 것입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예배가 어쩔 수 없어 드리는 형식적인 예배가 되고 말았습니다. 제사장들은 말씀을 전하고 예배를 인도하는 일을 정말 귀찮은 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말라기는 사랑이 식어질 때 나타는 부작용의 총체적인 모습을 다 보여줍니다.

 

1. 첫 번째 거짓 - 이방신의 딸과 결혼

 

말 2:10-11 /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한 하나님께서 지으신 바가 아니냐 어찌하여 우리 각 사람이 자기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여 우리 조상들의 언약을 욕되게 하느냐

유다는 거짓을 행하였고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중에서는 가증한 일을 행하였으며 유다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시는 그 성결을 욕되게 하여 이방 신의 딸과 결혼하였으니

 

한 아버지를 가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서로 형제라는 뜻입니다. 이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나 오늘날의 우리는 모두 한 하나님께서 지으신 사람으로서 서로 형제입니다. 형제인데 서로 거짓을 행함은 언약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언약을 욕되게 한다는 것은 언약의 체결 주체이신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로서 곧 죄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식어지자 결혼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본문에 이방신의 딸과 결혼했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왜 그렇게 심각하게 취급되고 있습니까? 이방신의 딸과 결혼하는 행동이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기에 주님은 거짓을 행한다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여기서 아주 중요한 문제를 정리해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이방 신의 딸과의 결혼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혈통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유월절을 지낼 때 하나님께서 문제 삼으신 것은 혈통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그 집안에 누가 들어있는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믿음으로 피를 발랐느냐만 상관이 있습니다. 실제로 출애굽 할 때 중다한 잡족이 따라 나왔습니다. 이들을 일컬어 다 유대인이라고 합니다. 

 

믿음의 용사 갈렙이나, 갈렙의 사위인 웃니엘은 유대인이 아닌 그나스 사람입니다. 또 모압 사람 룻은 보아스와 결혼해서 다윗을 낳았습니다. 그 혈통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이 단순하게 예수 믿는 가문과 결혼하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말이 “이방신의 딸”이라는 표현입니다. 그냥 이방인이 아닙니다. 이것은 신앙의 문제입니다. 믿음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식어지면 이런 일이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적인 조건들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좋은 학벌과 좋은 직장 그리고 장래성이 있느냐 등 현실적인 조건들을 중요하게 여기게 됩니다.

 

이방신의 딸과 결혼하지 말라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이 식어지면 그게 구속처럼 느껴지고 그래서 마음대로 행동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전혀 문제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의 결과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장막에서 끊어지게 됩니다.

말 2:12 / 이 일을 행하는 사람에게 속한 자는 깨는 자나 응답하는 자는 물론이요 만군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자도 여호와께서 야곱의 장막 가운데에서 끊어 버리시리라

 

2. 두 번째 거짓 - 어려서 취한 아내를 버림

 

다른 사람의 눈물과 울음과 탄식을 자아내게 하는 일입니다. 이는 남편이 어려서 맞이한 아내를 학대하며 괴롭히는 악행이라고 지적하시고 있습니다.

 

말 2:13 / 너희가 이런 일도 행하나니 곧 눈물과 울음과 탄식으로 여호와의 제단을 가리게 하는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다시는 너희의 봉헌물을 돌아보지도 아니하시며 그것을 너희 손에서 기꺼이 받지도 아니하시거늘

 

말 2:14 / 너희는 이르기를 어찌 됨이니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와 네가 어려서 맞이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증인이 되시기 때문이라 그는 네 짝이요 너와 서약한 아내로되 네가 그에게 거짓을 행하였도다

 

위 말씀에서 아내를 짝이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내는 돕는 배필이며 하나님께서 둘이 한 몸을 이루기 위해 만나게 해 주신 짝입니다. 결혼은 하나님 앞에서 남녀 두 사람의 서약입니다. 그러므로 그 서약을 가볍게 여기면 되지 않습니다. 아내를 속여서는 안됩니다. 아내에게 진실해야 합니다. 이는 곧 하나님 앞에 진실함입니다. 그런데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거짓을 행한다는 말은 이혼에 대한 말씀입니다. 부부가 하나님의 서약으로 온전히 하나가 될 때 그 자손이 경건한 자손이 됩니다.

 

말 2:15 / 그에게는 영이 충만하였으나 오직 하나를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만드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라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맞이한 아내에게 거짓을 행하지 말지니라

하나님과 사랑에 이상이 생기면 하나님의 윤리를 따르지 않습니다.

말 2:16 /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과 옷으로 학대를 가리는 자를 미워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심령을 삼가 지켜 거짓을 행하지 말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이혼하는 것을 미워하시고 아내를 학대하고 옷으로 그것을 가리는 것도 미워하십니다. 아내와 하나가 되지 못하는 것, 학대와 이혼은 거짓 행위입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 서약을 깨트리는 것이고 곧 하나님의 성결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남자와 여자를 떠나 성적 일탈을 부추기는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자녀들의 눈에 아내나 남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식어진 사람들은 이런 행동을 하고서도 문제가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사랑이 식어지면, 하나님의 사랑이 사랑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윤리가 사라지고 윤리적인 불감증에 걸리게 됩니다.

 

3. 반복되는 이런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처방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잠 4:23 /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그러나 백성들이 말로 하나님을 괴롭게 하고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변명하고 하나님께 악을 행하고도 하나님의 눈에 좋게 보이고 하나님께 기쁨이 된다고 말하고 정의의 하나님은 없다고 하니 백성들의 상태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말 2:17 / 너희가 말로 여호와를 괴롭게 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여호와를 괴롭혀 드렸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모든 악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눈에 좋게 보이며 그에게 기쁨이 된다 하며 또 말하기를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함이니라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오직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주님의 재림을 기다립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 속에서 네 마음을 지키는 믿음의 자녀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