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으면 진실이라고 말하지 말라
미 1:8~16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침략하여 3년 간 북왕국의 수도 사마리아를 포위하였습니다. 그리고 BC 721년에 사마리아를 완전히 멸망시키고, 북왕국 열 지파를 온 세계에 흩어버리고 그 자리에 앗수르 사람들로 채워 놓았습니다.
1. 이런 시대적인 상황 가운데 미가는 어떻게 예언을 합니까?
미 1:8 / 이러므로 내가 애통하며 애곡하고 벌거벗은 몸으로 행하며 들개 같이 애곡하고 타조 같이 애통하리니
첫째, 눈물로 진실을 말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밤에 동네에서 양말도 신지 않고 맨발과 옷도 입지 않은 벗은 몸으로 큰소리로 울면서 돌아다니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엄청나게 슬픈 일이 있는가 보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미가가 애통의 눈물을 쏟아내는 이유가 있다면 사랑 때문입니다.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의 명을 따라 벌거벗은 채, 맨발로 늑대와 타조처럼 울부짖으면서 돌아다닙니다. 당시 포로들을 끌고 갈 때 벌거벗긴 채 맨발로 포박하여 끌고 갔고, 또한 노예와 죄인들은 팬티와 같은 작은 옷(loin cloths : 허리에 끈을 매고 입는 성기와 엉덩이 부분만을 겨우 가린 아주 작은 옷)만 걸치고 맨발로 다녔습니다. 그런데 늑대와 타조는 황무지에 사는 야생동물입니다. 그러므로 미가 선지자가 벌거벗은 채 맨발로 돌아다닌 것은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 끌려간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며, 유다와 예루살렘은 이런 짐승들이 사는 황무지가 되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비록 시간이 얼마 남지 않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회개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어찌하면 좋습니까?
미 1:9 / 이는 그 상처는 고칠 수 없고 그것이 유다까지도 이르고 내 백성의 성문 곧 예루살렘에도 미쳤음이니라
미가 선지자가 외치는 이 간절한 호소를 듣는 사람이 없습니다. 정치가들은 자기들이 가진 권력으로 백성들을 탄압하여 재물을 빼앗기 바쁘고, 백성들 또한 우상숭배와 성적 타락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일한 희망의 보루인 제사장과 교회도 재물에 눈이 돌아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예루살렘은 불치의 병에 걸린 것입니다.
둘째, 미가는 책망 할 때 자기 가족을 책망하는 자세로 하였습니다.
미 1:10 / 가드에 알리지 말며 도무지 울지 말지어다 내가 베들레아브라에서 티끌에 굴렀도다
미가는 동족의 허물이 이방인에게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방인들과 불신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죄와 허물로 멸망하는 것을 보고 좋아하고 기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미가는 가드에 사마리아가 멸망한 소식도 알려주지 말고, 예루살렘이 심판받을 예언도 말하지 말고, 그 근처에 가서 애곡도 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이는 미가의 마음에 가족의 마음이 있어 가족의 수치를 더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 그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하여 경고하십니다.
먼저 예루살렘 주변 10개 도시가 모두 점령될 것이라 예언의 말씀을 주십니다. 10개의 도시는 예루살렘을 방어하기 위한 방어선 역할을 하는 도시들입니다. 그런데 이 도시들이 모두 바벨론에 점령당하게 될 것입니다.
첫째 도시는 '베들레 아브라'로 티끌의 집이라는 의미입니다.
미 1:10 / 가드에 알리지 말며 도무지 울지 말지어다 내가 베들레아브라에서 티끌에 굴렀도다
'베들레'는 집이란 뜻이고 '아브라'는 먼지, 티끌이란 뜻입니다. 결국 '먼지의 집' 혹은 '티끌 속에서 굴렀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이방나라에 멸망 당해 티끌을 뒤집어 썼다는 의미로 북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장차 앗수르와 바벨론에 얼마나 처절하게 짓밟히게 되는지를 알고 슬퍼하며 애통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둘째, '사빌'이라는 것은 아름다운 성읍을 의미합니다.
미 1:11 / 사빌 주민아 너는 벗은 몸에 수치를 무릅쓰고 나갈지어다 사아난 주민은 나오지 못하고 벧에셀이 애곡하여 너희에게 의지할 곳이 없게 하리라
그러나 사빌 주민들은 벌거벗은, 아름답지 못한 모습으로 수치를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토록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지켜주는 이들 유다의 핵심 도시들을 차례로 무너지게 하시는 것은 예루살렘으로 하여금 의지할 곳이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외롭고 고독하게 하여 하나님을 찾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셋째, '사아난'이란 진군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사아난 주민들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꼭꼭 숨어 있다 패망합니다.
넷째, '벧에셀'은 도피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도피할 수 있는 처소가 되지 못한 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마롯'이라고 하는 것은 쓰다, 비통하다는 의미입니다.
마롯 주민들이 예루살렘에 도움을 청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결국에는 씁쓸하고 비통한 심령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섯째, '라기스'는 준마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미 1:13 / 라기스 주민아 너는 준마에 병거를 메울지어다 라기스는 딸 시온의 죄의 근본이니 이는 이스라엘의 허물이 네게서 보였음이니라
'라기스'는 유다와 애굽 접경에 위치한 “국경 도시”로서,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그런 라기스가 “준마에 병거를 메울지어다”라고 말씀하는데, 하나님의 심판에 라기스가 할 수 있는 일은 '빠른 말을 타고 도망하는 일' 뿐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일곱째, '가드 모레셋'이란 가드의 소유물이란 뜻입니다.
미 1:14 / 이러므로 너는 가드모레셋에 작별하는 예물을 줄지어다 악십의 집들이 이스라엘 왕들을 속이리라
모레셋은 미가 선지자의 고향입니다. 그런데 가드와 앗수르의 소유물이 되어 버린다는 말씀입니다.
여덟째, 악십은 블레셋에 빼앗긴 유다의 영토인데, 이 길을 통해 앗수르가 공격 하도록 길을 터 줌으로 유다를 배신합니다. 이 상황을 “악십의 집들이 이스라엘 왕들을 속이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홉째, '마레사'는 상속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미 1:15 / 마레사 주민아 내가 장차 너를 소유할 자로 네게 이르게 하리니 이스라엘의 영광이 아둘람까지 이를 것이라
그러나 마레사는 이방의 상속물이 되어 모두 다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열째, '아둘람'이란 영원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나라가 영원하기는커녕 지도자들이 다 아둘람 동굴로 도망쳐 피신 오는 신세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둘람 굴은 바위산에 있는 굴로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있는 굴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서 호의호식하던 귀족들이 다 빼앗기고 척박한 산에 있는 굴로 도망하여 고달픈 삶을 살게 하시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가 선지자가 이렇게까지 예언하였지만, 끝내 하나님을 찾지 않아 아주 소수의 남은 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멸망하는 자들이 되고 맙니다.
미 1:16 / 너는 네 기뻐하는 자식으로 인하여 네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 같게 할지어다 네 머리가 크게 벗어지게 하기를 독수리 같게 할지어다 이는 그들이 사로잡혀 너를 떠났음이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자가 머리를 푸는 일이나 남자가 머리를 깎는 일을 사람들 앞에서 발가벗겨진 것보다 더 부끄러운 수치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런 유다 백성들에게 독수리처럼 머리를 밀어서 민둥머리가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차 유다가 바벨론에게 포로가 되리라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바벨론에 쳐들어오지 않은 때에 미리 머리를 밀라고 하신 것은, 자신의 죄를 부끄럽게 여기고 애통하며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미가의 말씀 속에서 이스라엘과 유다가 하나님 앞에서 놓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겸손의 마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머리털을 깎고, 대머리의 모습으로 서야 할 정도로 자기를 낮추는 모습이 필요 한 때에, 그렇지 못했습니다.
미가 선지자가 말씀을 전하지만 이 모든 일이 다 소용없었습니다. 애당초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간절함이 없었으므로 이들에게는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겸손한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진리를 대하는 미가의 자세로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눈에 눈물이 있어야 하고, 가족을 대하듯 사랑의 마음으로 이웃과 형제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오늘도 승리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국은 마치, 마 13:44, 은혜로운 전도사님의 수요 예배 설교 (3) | 2024.07.24 |
---|---|
또 다른 보혜사, 요 14: 16-26, 은혜로운 전도사님의 수요 예배 설교 (2) | 2024.07.24 |
내가 휘파람을 불어 모으리라, 슥 10:1-12, 스가랴 시리즈 설교(13) (14) | 2024.07.22 |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 미 1:1-8, 미가서 시리즈 설교(1) (1) | 2024.07.21 |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리라, 슥 9:1-17, 스가랴 시리즈 설교(12) (1) | 2024.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