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인애와 긍휼을 베풀라
슥 7:1-14
오늘 말씀은 오월 중에 행하던 금식을 계속하며 근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가랴에게 금식에 대한 질문에 하나님은 참된 경건이란 무엇인가로 대답하여 주십니다.
I. 그 금식이 나를 위한 것이냐(1-7)
슥 7:1 / 다리오 왕 제사년 아홉째 달 곧 기슬래월 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니라
다리오 왕 제사년은 기원전 318년입니다. ‘기슬래월’은 유대 음력 9월, 양력으로는 11월 4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였습니다. 말씀이 임한 날짜를 정확하게 기록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허공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슥 7:2-3 / 그 때에 벧엘 사람이 사레셀과 레겜멜렉과 그의 부하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고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물어 이르되 내가 여러 해 동안 행한 대로 오월 중에 울며 근신하리이까 하매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있는 동안에 예루살렘 성전이 불타던 5월 17일을 기억하며 한 달 동안 금식했습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귀환한 지도 약 20년이 지났습니다.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한 지도 2년이 지나 성전 건축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계속해서 5월 금식을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성전 공사가 상당히 진행되었는데 계속해서 울며 금식해야 하는지 물은 것이었습니다. 이 질문은 그 사람만이 아니라 귀환한 유대인들이나 바벨론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나 묻고 싶은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였습니다.
슥 7:4-5 /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칠십 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하고 애통하였거니와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말씀을 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이르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칠십 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하고 애통하였습니다. 5월은 성전이 불타고 무너진 달이요, 7월은 바벨 군대에게 유대 총독 그달리야과 남은 유대인들이 살해된 달입니다(왕하 25:25,26; 렘 41:1-3). 하나님은 그들이 70년 동안 이 날들을 기억하면서 금식하고 애통한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이 말은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들은 단지 민족적 슬픔을 달래는 금식을 할 뿐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금식은 겉모습 만 금식하는 것이 아니라, 애통하며 회개에 합당한 열매 맺기를 원하셨습니다.
슥 7:6-7 / 너희가 먹고 마실 때에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먹고 너희를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냐
예루살렘과 사면 성읍에 백성이 평온히 거주하며 남방과 평원에 사람이 거주할 때에 여호와가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이 있지 않으냐 하시니라
즉 평소에 자기를 위하여 먹고 마시는 사람은 금식을 해도 자기를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평소에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사람의 금식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신앙생활의 근본은 금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청종하는 것임을 말해 줍니다.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치셨다는 말은 부르짖다는 뜻입니다. 선지자들을 통해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부르짖으시며 회개를 촉구하시고 위험을 알리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을 따르지 않고 자기를 위하여 먹고 마시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럼으로 우리가 평안할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평안할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자체가 큰 은혜입니다.
II. 서로 인애와 긍휼을 베풀라(8-10)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다시 임했습니다.
슥 7:8-10 /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진실한 재판을 행하며 서로 인애와 긍휼을 베풀며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며 서로 해하려고 마음에 도모하지 말라 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멸망하기 전에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미리 주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진실한 재판을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법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고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만들라는 말씀입니다.
둘째는 서로 인애와 긍휼을 베풀라고 하셨습니다. 온유함으로 서로에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주라는 말입니다.
셋째는 소외된 사람이 없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들을 압제하는 것은 하나님을 심히 슬프시게 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서로 해하지 말고 마음에 악을 도모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남을 해하려고 심중에 도모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 보실 때 큰 죄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금식 기도를 계속해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에게 참된 경건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경건은 무엇입니까? 금식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경건은 하나님 앞에 자기 마음을 속이지 않는 것입니다. 아버지 앞에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것입니다.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참된 경건입니다.
오늘 한국 교회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참된 경건이 없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외형적 경건은 중요시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이처럼 교회가 세상에 대한 영향력이 없어지니까 맛 잃은 소금처럼 불신자들에게 밟히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참된 경건한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 진실하고, 약자를 배려하고,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일터에서나 사회에서 갑질을 하지 않고, 참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III.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11-14)
그런데 이스라엘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싫어했습니다.
슥 7:11-12 / 그들이 듣기를 싫어하여 등을 돌리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으며
그 마음을 금강석 같게 하여 율법과 만군의 여호와가 그의 영으로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전한 말을 듣지 아니하므로 큰 진노가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나왔도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어떻게 하십니까?
슥 7:13-14 / 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내가 그들을 바람으로 불어 알지 못하던 여러 나라에 흩었느니라 그 후에 이 땅이 황폐하여 오고 가는 사람이 없었나니 이는 그들이 아름다운 땅을 황폐하게 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막으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기도에 귀를 막으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고통 가운데 부르짖어도 부르짖음을 외면하십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회리바람으로 알지 못하던 여러 나라에 흩어 버리셨습니다. 그들은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갔습니다. 이스라엘은 황무지가 되었습니다. 이는 스스로 초래한 결과였습니다. 그들이 선지자들을 통해서 주신 말씀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고,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하나님을 대적한 결과였습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하나님은 외형적인 금식이나 경건을 가증스럽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선지자들을 통해서 주신 말씀을 듣고 순종하느냐, 듣지 않고 멸시하느냐, 그것을 보십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평상시에 평화로울 때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참된 경건을 행해야 합니다. 참된 경건은 하나님 앞에 진실하고 사람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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