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드리는 기도의 능력, 행 4:23-31, 사도행전 시리즈 설교(21)

성령으로 드리는 기도의 능력

행 4:23-31

 

오늘 본문은 베드로와 요한이 풀려난 다음에 모여서 다같이 마음을 합하여 기도하는 장면인데, 사도행전의 가장 큰 특징은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무릎 꿇고 같이 기도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에게 기도는 엄청난 특권입니다.

 

여러분!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온 우주만물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과 대화하고 있는 여러분을 말입니다. 이것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기도를 무거운 의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것은 기도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보며, 어떻게 기도했는지 살펴봅시다.

 

1. 한마음으로 소리 높여 기도드렸습니다.

 

❚ 행 4:23-24 / 사도들이 놓이매 그 동료에게 가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말을 다 알리니

그들이 듣고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이르되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은 이시요

 

베드로와 요한이 감옥에서 나온 후 동료들을 찾아가 함께 기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그들의 기도하는 모습이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첫째는, '한마음으로' 기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헤드린 공회에서 풀려난 베드로와 요한이 교회에 가서 그 상황을 보고했고, 성도들은 '앞으로 정말 박해가 오겠구나' 하고 생각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 '빨리 도망가자.'  '맞서 싸우자.'  '타협하자.' 등등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한마음이 되어 기도했습니다. 

 

교회가 분열되면 가장 먼저 일어나는 표시가 기도가 무기력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하나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교회가 하나 되기 원하시지요!  함께 기도할 때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이들은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기도했습니다.  

 

어려움이 닥치면 우리 시야가 굉장히 좁아집니다. 온통 문제에만 마음이 쏠리게 되고, 그것에 갇히게 됩니다. 문제에 갇혀 있다보면, 마음이 편협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드리는 기도를 하는 사람은,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기에, 모든 것을 다하실 수 있고, 당연히 문제보다 훨씬 더 크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온전히 내려놓을 때, 친히 주관하심을 기억하게 됩니다.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 우리의 아버지이신데, 두려울 게 뭐가 있겠습니까? 온 우주만물, 삼라만상을 창조하신 권능의 하나님이시라면, 그 하나님께 능치 못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2. 말씀을 따라 기도했습니다.

❚ 행 4:25-26 / 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

 

성령의 감동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하는 초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놀랍게도 다윗의 시편을 인용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 시 2:1-2 /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시편 2편을 보면, 세상의 군왕과 관원들이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천 년 후에 나타날 일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도행전에서, 열방과 세상의 군왕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빌라도와 헤롯왕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들"은 예수님을 대적하고 죽이려고 한 유대인 종교지도자들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이들이 합세하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 즉 메시아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았다는 것입니다.

 

❚ 행 4:27 /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세하여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러

 

성령의 깨닫게 하심으로 인해, 시편의 말씀을 초대교회 성도들이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천 년 전에 예언된 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름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님을 거스르기 위해서 빌라도와 헤롯이 합세했고,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이 합세했고, 사두개파와 바리새파가 합세했습니다.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 하나가 된 것입니다.

 

❚ 행 4:28 /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이라 선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것은 그들이 합세하여 예수님을 거스르는 일이었으나, 그런 일들마저도 하나님 구원의 역사의 통로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이 생각납니다. 

 

❚ 베드로전서 3:9 /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3. 성령의 감동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하였습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을 박해하는 세력들이 예수님을 못 박았던 자들이고, 자신들의 고난이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핍박을 당하면서도 움츠러들지 않고 오히려 영광스럽게,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초대교회 성도들은 다음과 같이 기도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행 4:29 /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①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라고 기도합니다.

 

하늘나라 군대의 총사령관이신 하나님께서 이 상황을 잘 살펴보시고 이들의 핍박에 맞설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달라는 것입니다.

'지금 영적 전투에서 적의 공격이 굉장히 강하지만 우리는 물러설 생각이 없으니 더 확실하고 더 많은 지원을 해주십시오.’\'

하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이 상황을 뚫고 나가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구한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어려움이 닥치면, 이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고만 기도하기 쉽습니다. 물론 이 기도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아간 승리의 기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도망갈 것이 아니라 이겨낼 수 있도록, 나에게 능력을 주시도록,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② 초대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초대교회가 왕성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움 속에서도 담대히 말씀을 전하는 가운데 성령의 임재하심과 성령의 역사하심이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밝아오는 2025년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새로운 역사를 이끌기 위하여, 담대히 말씀을 전하는 자리에 서기를 원합니다. 이때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가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날 것을 확신합니다.

 

③ 그들은 주님의 능력을 구했습니다.

 

❚ 행 4:30 /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이 세상을 아름답게 섬길 수 있는 것은, 결국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입니다!

 

그 능력이, 여기 사도행전 당시에는 병 고치는 것과 표적과 기사로 나타났습니다.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말입니다!!! 예수 이름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예수 이름의 권세와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고, 그 이름으로 선포하며 기도할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4. 성령으로 기도를 드린 결과, 다음과 같은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 행 4:31 /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그들의 기도가 끝남과 동시에 그들이 모여 있던 곳이 진동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것입니다. 

여기서 '진동하다'라는 의미의 헬라어 동사는 바다의 큰 파도를 뜻합니다. 바다에서 큰 파도가 몰려온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온 천지의 대 주재이신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계심을 확인하고,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자신들의 삶을 온전히 맡긴 성도들의 삶 속에, 이런 은혜의 파도, 능력의 파도가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이 천지의 대 주재이신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은 그들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가난도, 핍박도, 환난도, 죽음도, 결코 성도들의 발목을 잡는 올무가 될 수 없었습니다. 성도들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였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렵고 힘든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고난과 어려움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관문을 통과하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영원과 잇대어진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과 협업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바로 지금이 영원과 잇대어 있는 하나님 신비의 가치를 깨달아, 어떠한 상황과 환경 가운데서도 기도하며 담대하게 나아갔습니다. 

 

그들은 결코 '이 상황을 모면하게 해주십시오" 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이 상황을 굽어 살피사, 하나님 말씀대로 담대히 나가며 살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권세와 능력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권능의 성령 안에서 날마다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며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https://keryssowin.tistory.com/entry/%E3%80%8E%EC%9E%83%EC%96%B4%EB%B2%84%EB%A6%B0-%EA%B8%B0%EB%8F%84%EC%9D%98-%EB%B9%84%EB%B0%80Secrets-of-the-Lost-Mode-of-Prayer%E3%80%8F-%EB%B6%81-%EB%A6%AC%EB%B7%B0-%EC%B2%9C-%EC%B9%A0%EB%B0%B1-%EB%85%84-%EA%B0%84-%EC%9E%A0%EB%93%A4%EC%96%B4-%EC%9E%88%EB%8D%98-%EC%8B%A0%EA%B3%BC-%EC%86%8C%ED%86%B5%ED%95%98%EB%8A%94-%EC%96%B8%EC%96%B4

『잃어버린 기도의 비밀(Secrets of the Lost Mode of Prayer)』 북 리뷰, 천 칠백 년 간 잠들어 있던 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