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주일을 지내고, 강단을 아름답게 장식했던 황금배추 한 포기를 여선교회 총회장님께서 주셨다.
배추의 겉 이파리는 시래기 무침을 위해 삶는다고 하시며, 예쁜 속부분을 쌈 싸먹으라고 주셨다.
배춧국 역시, 육수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질 좋은 다시마를 듬뿍 넣고, 멸치도 여러 마리 넣는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5분 정도 지나서 멸치를 먼저 건진다.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서다...
배추 한 포기 중에서, 배춧쌈을 위한 속잎 12잎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다 국에 넣을 것이기 때문에, 물을 넉넉히 부었다.
큰 찜 솥에 넣어 끓이면, 불을 세게 키워서 끓여도 넘치지 않아 아주 편하고 좋다.
육수가 많은지라, 된장 4숟가락, 고추장 1숟가락을 수북하게 넣고 맛을 더하기 위해, 연두 한 스푼을 넣었다.
겉 이파리를 뗀 배추 한 포기 중에서, 가장 속에 든 부분을 쌈으로 먹으려고 소복하게 담아 두었다. 참기름을 뿌린 고추장에 배춧쌈 먹는 것을 남편이 아주 좋아한다. 배추를 오늘은 펼쳐놓지 않고 겹겹이 쌓듯이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