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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의 환상, 슥 4:1-14, 스가랴 시리즈 설교(5)

by tat tvam asi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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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의 환상

 4:1-14

 

오늘 본문을 보면, 스가랴는 성전 안에 있는 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의 환상을 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 환상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 주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성전 안에 있는 등대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세워질 스룹바벨의 성전에 있는 등대는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의 등대가 아니라 실제로 이 세상을 밝히고,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등대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제 말씀을 보시면서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십시다.

 

 4:1 /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잠에서 깨어난 것 같더라

 

아마도 스가랴는 환상을 체험하는 가운데 육적으로 영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천사가 다시 와서 스가랴를 깨웁니다. 지금까지 그가 보고 깨달은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 보는 것이 더욱더 중요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4:2 /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또 그 기름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있는 등잔을 위해서 일곱 관이 있고

 

원래 이스라엘의 성전 안에는 등대가 있었습니다. 이 등대는 물론 어두움을 밝히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빛 되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의미가 더 컸습니다. 이 성전 안에 하나님이 계셔서 우리들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등을 켜 놓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새로운 등대 하나를 보게 됩니다. 이 등대는 순금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가장 고귀한 금속으로 하늘의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등대는 원래 성전에 있던 것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릅니다. 차이점은 성전의 등대에는 없는 기름 그릇이 등대 위에 있고 그 기름 그릇에서부터 관이 등잔에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새 등대의 특징은 꼭대기에 있는 기름 그릇과 이 기름 그릇과 등잔을 연결시키고 있는 관들입니다. 이것은 이 등대가 전혀 꺼질 염려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혹시 관이 하나 둘 막힌다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4:3 /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고

 

지금까지는 감람나무에서 기름을 추출해내어서 따로 기름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등대는 나무에 관이 붙어 있어서 항상 기름이 공급되고 있었고 나무도 하나가 아니라 둘이어서 결코 그 기름이 그칠 수가 없었습니다.

 

4:4 /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이르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이것이 신기해서 스가랴는 천사들에게 이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였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대답하여 주십니다.

 

 4:5-6 / 내게 말하는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하므로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지금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 백성들이 짓고 있는 성전은 너무나 초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에게 이전의 솔로몬 성전 같이 크고 화려한 성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큰 성전을 짓는다 해도 이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돌아킬 수 없습니다. (부력, 병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정력, 담력)으로도 되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으로 됩니다. 이 작은 성전이 성령의 매개체가 되어 흩어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강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실 것입니다.

 

 4:7 /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여기서 ‘큰 산’이란 이 성전 공사를 방해하는 세상의 세력들을 뜻합니다. 이들이 보기에는 스룹바벨이 하고 있는 일은 너무나도 보잘 것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스룹바벨이 성전을 완성한 후 머릿돌을 놓을 때, 사람들이 ‘은총, 은총’하면서 소리를 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송축하며 하는 말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버리실 때 다시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돌아오리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외형으로 초라하게 보일지 몰라도 성전에 머릿돌이 놓일 때, 그리스도가 찾아오실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은총입니까?

 

 4:8-9 /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스룹바벨의 손이 이 성전의 기초를 놓았은즉 그의 손이 또한 그 일을 마치리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줄을 네가 알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시작하신 일을 반드시 마치시는 분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주님은 알파와 오메가이십니다. 하나님 스룹바벨을 시켜서 성전을 재건하게 하셨으니 하나님은 또한 스룹바벨로 하여금 그 일을 마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스룹바벨의 성전 완공이야말로 이 말씀을 하는 천사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보냄을 받은 증거라는 것입니다.

 

 4:10 /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사람들이 스룹바벨의 손에 다림줄이 있음을 보고 기뻐하리라 이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다니는 여호와의 눈이라 하니라

 

당시 성전의 재건이 원수들의 방해로 말미암아 미천해 보였습니다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는 이 일이 전혀 미천해 보이지 않습니다여기서 ’일곱‘은 완전 한 수자로 무소부재하신 성령을 비유합니다그러므로 이제 전 세계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며 그것을 위하여 스룹바벨은 이 성전 공사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4:11-12 / 내가 그에게 물어 이르되 등잔대 좌우의 두 감람나무는 무슨 뜻이니이까 하고

다시 그에게 물어 이르되 금 기름을 흘리는 두 금관 옆에 있는 이 감람나무 두 가지는 무슨 뜻이니이까 하니

 

등대 옆에 두 감람나무가 있어서 두 관을 통하여 끊임없이 등대에 금 기름을 공급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기름은 금 기름이었습니다. 이제 대화의 중심은 등대 주위에 있는 감람나무로 돌아가게 됩니다.

 

 4:13-14 /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하는지라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알지 못하나이다 하

이르되 이는 기름 부음 받은 자 둘이니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니라 하더라

 

감람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것은 사역의 양면성을 의미합니다. 한편으로는 왕으로서의 그리스도와 다른 한편으로는 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한편 육신을 입으신 그리스도로 다른 한편으로는 부활하신 후 성령으로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감람나무 자체는 아닙니다. 단지 이 나무에 붙어서 금 기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주님을 대신해서 그 은혜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종들은 모두 관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자기 힘으로 사람들을 축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금 기름이 전달되게 하는 통로일 뿐입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의 교회는 순금 등대와 같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진리의 빛이 비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진리의 빛을 비추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교회 일은 전적으로 성령으로만 실행됩니다. 믿음으로 성령을 의지하여 성령으로 되어지는 사역 앞에서는 큰 산과 같은 장애물도 평지와 같이 됩니다.

 

셋째로, 복음 운동은 처음은 미천한 모습으로 시작되지만 그 결국은 세상을 이기는 큰일을 이룹니다. 그 이유는 이 일은 성령으로 되어가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도 스룹바벨과 여호수아같이 주님 나라의 기둥처럼 쓰여지는 우리의 남은 생애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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