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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스스로 베어 버리라, 갈 5: 7-12, 갈라디아서 시리즈 설교(20)

by tat tvam asi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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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베어 버리라

갈 5: 7-12

 

바울은 종종 그리스도인의 삶을 달리기에 비유하는데, 어떤 경우는 걸림돌이 끈질기게 들러붙어서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고 뛰지 못하도록 방해받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것으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달려갑니다. 그것을 두고 '극복'이라 할 수 있고, 또 다르게 '회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 교회도 믿음의 경주를 하는 중에 걸림돌을 만났습니다. 누군가가 잘 달리고 있는 그들을 가로막은 것입니다. 갈라디아 교회는 지금 어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다시 일어나 달려야 하는데, 그 걸림돌을 극복해야 하는데, 주저앉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향한 바울의 외침은 계속됩니다. 일어나라고, 다시 달리라고,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전에는 갈라디아 교회가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진리를 믿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일은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진리에 순종하기를 멈춘 것입니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만든 겁니까? 바울이 묻습니다.

 

 5:7 / 너희가 달음질을 잘 하더니 누가 너희를 막아 진리를 순종하지 못하게 하더냐

 

이에 대하여 바울은 3가지를 지적합니다.

 

첫 번째로 다른 복음의 출처입니다. 어디서 왔느냐?

 

 5:8 / 그 권면은 너희를 부르신 이에게서 난 것이 아니니라

 

거짓 형제들은 갈라디아 교회에게 복음의 진리와 다른 것을 전합니다. 갈라디아 교회에게 걸림돌이 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거짓 형제들은 출처를 속인 것입니다. 하나님께 온 것이 아닌데, 하나님께 왔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갈라디아 교회를 은혜로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거짓 형제들은 은혜가 아닌 율법의 행위를 전합니다. 다른 겁니다. 

 

우리도 새로운 것을 접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그 출처가 어디인지 살펴야하는 것입니다. 거짓 형제가 전한 복음이라는 걸림돌은 하나님께로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복음의 영향입니다. 얼마나 위험하냐?

 

 5:9 /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느니라

 

다른 복음의 영향은 적은 누룩에 비유됩니다.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는 것처럼 다른 복음의 영향도 그러합니다. 진리에 순종하는 것을 막는 거짓 가르침은 교회 전체를 오염시킵니다. 이 누룩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두면 그 영향이 모든 곳에 퍼져서 걷잡을 수 없는 문제로 발전되고 심각한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요즘 코로나가 다시 전염성이 높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염성이 높아지다 보니 사망률로 많이 높아지고, 통제하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다른 복음이 그러합니다.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교회에 큰 어려움을 가져오게 됩니다.

 

세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복음의 결말입니다.

 

 5:10 / 나는 너희가 아무 다른 마음을 품지 아니할 줄을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 그러나 너희를 요동하게 하는 자 누구든지 심판을 받으리라

   

다른 복음의 결말은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다른 복음은 갈라디아 교회를 요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말은 가만히 있는 물을 막 휘저어서 온통 흙탕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갈라디아 교회를 혼란과 두려움에 빠뜨렸습니다. 진리에 순종하지 못하도록, 믿음의 경주에서 멈추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들에 대해서 "너희를 요동하게 하는 자"와 같다고 말합니다.  

 

갈라디아 성도들 중에 몇몇은 이미 율법주의에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에서 말하는 것처럼, 미혹된 자들이 다시 성령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격려하며 기대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자녀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우리 아들, 우리 딸은 다시 잘 판단하고 올바른 길을 갈 것이라고 믿어"라고 격려하기도 하지요.

이것은, 잘못한 자녀가 다시 올바른 길을 선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자녀를 향한 믿음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심정이 이런 것입니다.

 

 5:10 / 나는 너희가 아무 다른 마음을 품지 아니할 줄을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  그러나 너희를 요동하게 하는 자는 누구든지 심판을 받으리라

 

바울은 이렇게 갈라디아 교회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와 달릴 수 있도록 채찍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채찍만 이 아니라 당근도 사용합니다. 바울이 목자의 마음으로, 부모의 마음으로, 해산의 수고를 하는 엄마의 심정으로 그들을 타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마음을 품지 않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거짓 형제와 대조해서 자신에 대해 언급하는데 그러면서 또 다른 걸림돌 하나를 이야기합니다.

 

 5:11 / 형제들아 내가 지금까지 할례를 전한다면 어찌하여 지금까지 박해를 받으리요 그리하였으면 십자가의 걸림돌이 제거되었으리니

 

만약 바울이 율법주의자들이 원하는 대로 이방인들에게도 할례와 절기를 구원의 필수 조건으로 가르쳤다면적어도 그들에게서 받는 핍박은 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바울 역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되고그렇다면 십자가의 복음은 사라지게 될 뿐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걸림이 되는 십자가가 제거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평안과 안녕보다는 참된 진리를 수호하는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만약 바울이 할례와 절기를 전하게 된다면,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른다는 원래 복음이 왜곡되어 버리게 되지요.

 

만일 바울이 다른 사람처럼 할례를 전했다면, 박해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쉬운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늘 진리를 추구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믿음의 경주에서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바울은 믿음의 경주에서 따라오는 박해를 피하려고 다른 길을 가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걸림돌은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 걸림돌이 우리의 달리기를 멈추게 해서는 않됩니다. 만일 나에게 걸림돌이 오면 일어나서 다시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선하신 손 안에 있음을 믿고, 주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걸림돌들을 넉넉히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을 향한 심판을 선언하는 것으로 멈추지 않고 그들에 대해서 아주 강한 책망의 말을 합니다.

 

 5:12 / 너희를 어지럽게 하는 자들은 스스로 베어 버리기를 원하노라

 

이 부분은 갈라디아서에 나타나는 바울의 가장 단호한 모습입니다.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의 입장에서 형식을 따르는 것,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따르는 것 때문에 구원에 이르지 못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는 낳게 될 것이라고 전하였습니다.

 

바울은 믿음과 율법, 두 가지를 같이 취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가 진정으로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면, 다른 하나는 구원과 상관없는 길이라는 것이지요.

 

언제, 어느 때라도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구원의 기쁨 안에 머무는, 믿음의 가족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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