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삼상 30:6, 주일 예배 설교문

by tat tvam asi 2024. 8. 4.
반응형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삼상 30:6

 

오늘의 본문은 다윗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윗은 골리앗 장군을 죽인 후 사울에게 쫓기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사울이 질투에 눈이 어두워져서 다윗을 틈만 나면 죽이려 합니다.

 

삼상 18:7-9 /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하고

그 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다는 것은 죽이기로 마음 먹고 실행에 옮겼다는 말입니다.

사울은 다윗을 경쟁 상대로 여겼습니다. 이 경쟁심이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들어 버립니다. 끝내는 질투 때문에 다윗을 죽이려 합니다. 다윗은 더 이상 사울과 함께 할 수 없어 도망 다닙니다. 때로는 광야에 숨기도하고, 때로는 바위 동굴에 숨어 사울을 피하려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투에 눈이 멀어 끝까지 죽이려는 사울을 피할 길 없자 사울은 블레셋이라는 나라로 망명하여 시글락에서 살게 됩니다.

 

삼상 27:6 / 아기스가 그 날에 시글락을 그에게 주었으므로 시글락이 오늘까지 유다 왕에게 속하니라

 

그런데 블레셋에 머물고 있던 다윗에게 위기가 찾아옵니다. 블레셋 군대와 이스라엘 군대 사이에 전쟁이 일어납니다. 문제는 다윗이 블레셋 아기스왕에게 더부살이 하는 형편에서는 이 전쟁을 거절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블레셋 장수들이 다윗과 함께 전쟁을 나갈 수 없다고 하여 반대하니 아기스왕이 오히려 다윗에게 사과를 하며, 다윗더러 다시 시글락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합니다.

 

다윗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시글락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시글락에 이르자 집은 불타고 있고, 처자식들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자신들이 블레셋과 싸우러 나간 사이에 아말렉 군대가 습격을 한 것입니다.

 

삼상 30:1-2 /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사흘 만에 시글락에 이른 때에 아말렉 사람들이 이미 네겝과 시글락을 침노하였는데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사르고

거기에 있는 젊거나 늙은 여인들은 한 사람도 죽이지 아니하고 다 사로잡아 끌고 자기 길을 갔더라

 

사막에 깡패와 같은 아말렉 사람들이 시글락 성()을 침공했습니다. 다윗과 군사들이 없는 틈을 타서 공격을 한 겁니다. 여인과 아이들만 있는 성읍을 불사르고, 재산과 사람을 사로잡아 갔습니다. 다윗과 그 부하들이 돌아와 보니 성벽은 불타고 재물은 노략질 당했고 양떼와 소떼가 다 없어졌고 아내와 아이들도 없습니다. 다윗과 부하들은 울 기력이 없을 때까지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이 때 다윗의 두 아내인 아히노암과 아비가일도 사로잡혀갔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도 엄청난 비극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울다가 다윗은 부하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다윗을 따르던 부하들이 자녀와 아내 그리고 가정을 잃은 슬픔으로 인하여 말합니다. “이 모든 문제가 다윗 때문에 일어난 것이야. 그러니 다윗을 돌로 치자.” 원망의 화살을 사람들이 다윗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의 부하들은 사울이 다스리는 이스라엘에서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서 다윗에게 온 사람들입니다빚지고 도망간 사람땅 뺏기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더 이상 이스라엘에서 살 수 없어 다윗과 여러 해 함께하였던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함께 고생하였던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돌을 들어서 다윗을 치려고 했던 겁니다이때의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사무엘상 30장 6절을 보십니다.

삼상 30:6 /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크게 다급했다’는 말 속에서 다윗이 얼마나 곤경에 처해 있는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의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지금까지 죽을 수 밖에 없을 만큼 힘든 사람들을 먹여주고, 입혀주고, 생명을 살려 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다윗을 돌로 치려합니다. 얼마나 기가 막힙니까? 그 배신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 긴박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해결합니까? 성경은 이 중요한 사태의 반전을 단 한 줄로 요약했어요!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다윗, 정말 대단한 사람이지요? 배신감, 허무감, 그리고 죽음의 공포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순간 낙심을 붙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자신을 배신한 부하들에게 앙갚음을 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다윗은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합니다.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그런데 다윗이 이와 같이 주님을 의지할 수 있었던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이 성경 말씀을 읽다가 뜬금없이 우리나라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라는 속담 말입니다.

 

요즘 심야 기도회 시간에 기독교 전통의 여러 가지 방법의 기도를 하고 있는데요.

몇 주 전에 한 기도가 묵상기도였습니다.

침묵 가운데 내 안에 계시는 임마누엘 하나님께 나의 온 맘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호흡입니다.

 

우리가 기도를 깊이 하고 싶어도 여러 가지 생각들이 우리로 집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지금 내가 당하고 있는 현실이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하고과거에 대하여 후회하기도하고미래에 대한 염려로 인해 불안한 마음이 들게 함으로 집중을 방해합니다.

이때 우리 생각을 잡아 온전히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것이 호흡입니다.

 

저는 여기서 여러분께 한 가지 제안을 하겠습니다. 들숨 날숨을 쉴 때 하나님께 집중하는 훈련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요. 크게 숨을 들이 쉬며 주님이”, 날숨을 내쉬며 내 안에들숨을 쉬면서 주님이”, 날숨을 내쉬면서 내 안에들숨을 쉬면서 주님이”, 날숨을 내쉬면서 내 안에이렇게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의 마음을 전능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면,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이 우리가 맞닥뜨린 문제와 어려움과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가 그 다음의 행보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우리 내면에 알려주신다는 것입니다.

 

다급하고 위급할 때 우리 안에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지요. 그 생각들을 침묵하게 하고 마음을 주님께 모으고, 흐트러짐이 없는 마음의 공간을 형성하여 성령님이 말씀하시게 하자는 것입니다.

연약한 나를 초월하는 권능의 하나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 속에서 그 좋으신 하나님이 자기 안에 있음을 경험하고, 자신을 맡겨버리고 모든 세상 염려로부터 해방된 상태에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와 자유를 누리자는 것입니다.

 

몸의 자세도 중요한데, 허리를 피고, 배꼽을 허리에 붙이고, 갈비뼈를 안으로 말아 들입니다. 시선은 아래를 바라보면서 시간이 날 때 마다 묵상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전능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순간 주님이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문제와 위기 가운데 우리의 행보를 어떻게 가지고 가야 할지 마음에 감동을 주십니다.

 

다급하고 위급할 때 사람의 마음이 절망하고 낙심하기가 쉽습니다. 이 때 우리의 생각을 감정을 침묵하고, 우리 마음을 주님께 향하여, 성령님이 나의 내면에서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그런데 사울은 위기의 순간, 초초함으로 인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지요. 그리고 죽은 사무엘의 영을 불러냅니다. 사울의 멸망은 결국 위기의 순간에 주님의 얼굴을 구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승리하는 길이 어디에 있습니까? 구체적으로 다윗은 어떻게 승리합니까?

 

첫째, 다윗은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 안에 계신 하나님께 집중합니다.

먼저 다윗은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에봇을 가져오라 말합니다.

 

삼상 30:7 / 다윗이 아히멜렉의 아들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에봇을 내게로 가져오라 아비아달이 에봇을 다윗에게로 가져가매

 

에봇은 본래 대제사장이 입는 거룩한 의복입니다. 특별히 위기에 에봇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었는데, 우림 · 둠밈과 함께 에봇으로 하나님께 묻는다는 것은, “여호와 앞에 내가 들어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에봇을 앞에 두고 주께 묻기를 시작했습니다.

 

삼상 30:8 /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


다윗은 위급한 상황에서 하나님께 집중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어디로 가면 아말렉 사람들을 찾아서 가족과 재물을 되찾을 수 있습니까?

이 모습은 너무 당연해 보이지만, 우리 경험을 비춰보면 정말 힘든 기도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자신들의 가족과 재산을 약탈해 간 아말렉 군대를 쫓아가야지. 머뭇거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할 시간이 있다면 빨리 쫓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비장한 각오로 신속히 적을 쫓아가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윗은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우리에게 시급한 문제가 있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는  다윗과 같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둘째, 다윗은 문제 해결을 위하여 애쓰기 보다는 인생의 아름다운 자리로 나아갑니다.

지금 아말렉 군대가 식솔들과 모든 재산을 탈취하였습니다. 이 순간 우리는 아말렉 군대를 찾기 급급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 가운데 다윗의 600명 군대 중 200명은 지쳐 있는 상태였고, 나머지 400명은 힘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때 다윗은 아말렉 군대를 쫓기보다 브솔시내로 갑니다. 이 브솔시내는 이스라엘 중부지역에서 지중해 쪽으로 지나가는 하천입니다. 광야지역에서 볼 수 없는 나무와 물과 숲이 있는 곳입니다.

 

삼상 30:9 / 이에 다윗과 또 그와 함께 한 육백 명이 가서 브솔 시내에 이르러 뒤떨어진 자를 거기 머물게 했으되

 

다윗은 왜 그렇게 바쁜 시간에 숲으로 들어간 것입니까? 늦게 쫓아갈수록 아말렉에게 빼앗긴 백성과 가족을 찾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600명의 부하들을 데리고 브솔 시냇가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브솔 시냇가에서 안식을 취합니다.

 

다윗은 브솔시내에서 쉼을 얻고 난 뒤에 뒤처지는 용사 200명은 브솔 시내갓에서 기도와 쉼을 갖게 하고, 움직일 수 있는 용사 400명을 데리고 아말렉을 쫓아갔습니다. 한참을 가보니 아말렉 군대는 승리의 기분에 도취하여 술 마시고 춤추다 골아 떨어져 있습니다. 여러분 누가 이기겠습니까?

브솔시내에서 쉬면서 기도하여 새 힘을 얻은 다윗의 군대가 이기겠습니까?

저녁내 술 먹고 춤추며, 세상 쾌락 즐기다 골아 떨어진 아말렉 군대가 이기겠습니까?  

 

삼상 30:18-19 / 다윗이 아말렉 사람들이 빼앗아 갔던 모든 것을 도로 찾고 그의 두 아내를 구원하였고

그들이 약탈하였던 것 곧 무리의 자녀들이나 빼앗겼던 것은 크고 작은 것을 막론하고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이 모두 다윗이 도로 찾아왔고

 

빼앗겼던 모든 것을 도로 찾습니다그런데 이때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던 다윗의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아마도 전쟁에서 승리하고 난 뒤에 4백 명의 승리한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이 허약한 2백 명이들은 우리가 목숨을 걸고 나가서 싸워서 얻은 그 전리품을 얻을 자격이 없다우리는 목숨을 걸고 나가서 싸웠는데 이들은 시냇가에서 한가하게 놀고 있었다그러니 소와 양과 같은 물건은 주지 말고 처자만 주어서 떠나게 하자.

전투에서 공을 세운 것이 없으니 처자만 주어서 보내고 재물은 고생한 사람들이 차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일견 옳은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목숨을 걸고 전투했던 4백 명이 전리품을 나누어갖고, 시냇가에서 쉬고 있던 허약한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는 것이 공평한 것 같습니다. 다윗은 이 요구에 대하여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삼상 30:23 / 다윗이 이르되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무슨 의미입니까? 시냇가에 머물렀던 200명의 사람이나 전투하러 갔던 400명이나 똑같이 공평하게 나눠가지겠다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것을 행하셨다는 것입니다. 여호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여호와께서 길을 가르쳐 주시고, 여호와께서 인도하여 주셨기에 아말렉 군대를 물리칠 수 있었다는 고백입니다. 그럼으로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에, 내 힘으로 한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다 같이 나누어 갖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삶의 위기가 찾아올 때 우리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다윗이 아말렉에게 가족을 빼앗겼을 때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던 것처럼 우리도 여호와께 나아갑시다. 그리고 은혜 받을 예배의 자리와 기도의 자리에 서서 여호와를 힘입어 날마다 승리하는 믿음의 성도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다윗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아름다운 일들을 그의 삶 속에 실현합니다.

 

혹시 여러분에 주변에 떨어진 사람, 낙오 한 사람 있습니까? 같이 가세요. 안고 가세요. 힘들어도 그들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능률이 떨어지더라도 비효율적이더라도 그들을 잘라버리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사랑과 섬김의 삶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오늘 삶의 위기가 찾아올 때 은혜 받을 자리로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랑과 섬김의 삶을 감당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