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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오늘의 렉시오 디비나 (Lectio Divina)

by tat tvam asi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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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Lectio)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는 자시니라"

롬 8 : 33 - 34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그 후에 오 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으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 근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고전 15 : 3 - 8

 

 

. 묵상 (Meditatio)

 

헬라어 신약 원전과 개역개정으로 본문을 읽다가,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두 본문에 사용된 단어가 γείρω 정확하게 말하자면 예수가 주어이니 γείρω의 수동태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아마도 정확한 문자적 번역은 '그가 살아나셨다'가 아니라 '그가 일으켜지셨다' 또는 '그가 일으킴을 당하셨다'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예수께서 '부활하셨다', '다시 살아나셨다',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셨다' 등의 말을 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초월적인 능력이다, 그분은 죽음도 이기시는 분이다. 하나님 의 아들, 인간이 되신 하나님에게 죽었다가 다시 사는 일이 어찌 어려울 것인가. 그러나 이렇게 그리스도의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면 예수의 부활은 나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처럼 여겨진다. 예수께서야 인간이 된 하나님이시니 죽었다가 부활하는 것쯤은 문제도 안 될 테지만 나는 어떨까?!!! 결국 예수의 부활은 놀라운 은혜의 사건이요 기적의 사건이지만 예수의 부활을 어떻게 나의 부활로 이을 수 있다는 것인가?

 

그런데 예수께서 '일으켜지셨다'고 말해보면 어떨까? 예수께서 일으켜지셨다는 것은 누군가 예수를 일으키셨다는 것이다. 그 누구는 당연히 하나님이시다. 결국 예수께서 일으켜지셨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예수를 일으키셨다는 뜻이 다. 그렇다면 부활 사건에서 결정적인 주연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일으키신 하나님께서, 종말의 때에 우리 역시 죽음에서 일으키실 것이다. 이것은 엄청난 소망의 근거가 되지 않는가!!! 헬라어 신약 원전은 이렇게 예수께서 일어나셨다고 말하기보다, 예수께서 일으켜지셨다고 말한다.

 

​Ⅲ. 기도 (Oratio)

 

"마라나타! 주여, 오시옵소서! 주님이 다시 오실 때 부활할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음에서 일으키신 것처럼 나 또한 일으키실 것을 믿습니다. 이 어찌 감격스럽고 감읍(感泣)할 일이 아니겠나이까!!!

 

하나님이여,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간절히 주님을 찾습니다.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합니다.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입니다. 주님으로 인하여 내 영혼이 만족할 것입니다. 내 입이 기쁜 입술로 주님을 찬송할 것입니다. 밤중에 주를 묵상할 때에 나의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겠나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저에게 주입해 주소서! 내가 온 맘 다해 주님을 사모합니다. 나의 마음과 목 숨과 뜻과 힘을 다해 우리 주 하나님을 사랑하기 원합니 다.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지으신 내 존재의 목 적대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살기 원합니다. 하나님아버지, 제게 말씀하옵소서! 제가 듣겠나이다. 하 나님의 임재 안에 머물겠나이다. 오직 주님을 의지하면서, 날마다 쉼 쉬는 순간마다 주님 말씀의 통치 한으 로 들어가겠습니다. 주님 앞에 설 때, 나의 이름이 기록되어 잘했다 칭찬받는 하나님왕국 백성이 되도록, 성 령님을 의지하며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게 하옵소서. 또한 부름 받은 소명을 늘 기억하며, 영혼 세우는 일에 늘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성령님, 도와주소서!

 

내 기질의 약점에 반응하지 말고 주님의 말씀을 따르라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 용하고 현재를 즐기려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주님을 의지하여 내 마음의 색채를 형광 빛 도는 연두로 바꾸면서 해야 할 일들 하나하나와 마주 대하겠습니다. 말씀을 붙들고 마음의 빛깔을 환한 색으로 클릭하겠습니다. 제게 부여된 일들을 기쁨으로 맞이하게 해 주심을 감사드리옵니다. 관건(關鍵), 내가 얼마나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 말씀의 통치 안으로 들어가느냐 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힘주시옵소서! 마음을 주님께 드립니다. 적은 수면만으로도 하루 온종일의 맡은 바 소임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게 하옵소서!"

 

 

​Ⅳ. 관상(Contemplatio)

 

​♢ 묵상 중의 생각들, 기도 중의 느낌들, 하나님을 향해 가졌던 모든 의도들을 내려놓습니다...

 

​♢ 지금은 더 이상 들으려고 하지 않고, 곰곰이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고, 연상하려고도 하지 않고, 상상하려 고도 하지 않고, 응답하려고도 하지 않겠습니다...

 

​♢ 하나님의 품, 하나님의 현존, 하나님의 임재, 영원한 안식과 휴식과 쉼의 장소에서 편히 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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