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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육체의 열매, 갈 5:19-21, 갈라디아서 시리즈 설교(23)

by tat tvam asi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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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열매

 5:19-21

 

오늘 본문에 말하는 "육체의 일"이란 무엇인가요?

 

 5:19 /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육체의 일 곧 육신대로 살 때 맺게 되는 열매가 무엇인지 말씀하십니다.

우선 주목할 사실은 육체의 일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분명하다는 것은 뚜렷하다는 것이고 '언제나 그렇다'는 것입니다. 육체를 따라 살 때는 반드시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어떤 유명한 유대인 학자에게 열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의 가정은 온 식구가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는 경건한 가정이었습니다.

어느 저녁 날 기도시간이 끝났을 때 한 아들이 아버지께 말합니다.

"아버지! 다른 형제들은 다 잠만 자는데도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아버지는 의기양양해 있는 아들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합니다. "얘야, 그래서는 안 된다. 네 형제의 흉을 말하는 것보다 네 형제와 같이 자는 편이 낫겠구나."

이 아들의 문제는 다른 형제보다 더 경건한 기도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말미암아 교만의 마음으로 형제들을 흉잡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육체의 일로 15가지를 나열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성적인 죄악으로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이라는 것을 제시합니다.

 

 5:19 /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음행'이란 간음과 같이 매춘을 포함하는 모든 불법적인 성관계를 지칭합니다.

 

'더러운 것'이란 생각과 말과 행동에 있어서의 도덕적 불결함을 지칭하는 광범위한 용어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흔히 음담패설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여기에 포함될 것입니다.

 

'호색'라는 말은 위와 같은 죄악들을 뻔뻔스럽게 드러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너희 몸은 거룩한 성전인 줄 모르느냐?"(고전 6:19) 말씀하시며, 그러기에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12:1)고 권면하십니다. 몸을 더럽히는 것은 곧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것이며,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를 더럽히는 죄가 될 뿐만 아니라, 심각하게 사회를 무너뜨리게 됩니다. 그런데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같은 성적(性的)인 죄는 몸 안에 그 죄가 머물러 있기에 파괴력은 더 커지게 됩니다.

둘째는, 종교적인 죄악으로 우상숭배와 주술을 이야기합니다.

 5:20 /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우상숭배"라는 말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그 대상이 됩니다. 우상 숭배의 대상으로서 하나님 이외에 자연물 태양이나 달이나 나무를 그 마음에 두는 것을 하나님의 자리에 대신 놓는 것 등입니다. 그리고 이 죄가 성범죄에 이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의 이교의식 중에 흔히 시행되었던 남녀의 매음행위도 포함하는 듯합니다.  

 

"주술"이란 말에서 (조제술)이라는 말이 나왔다. , 원래는 일반적인 의약품을 제조하는 의미를 지녔으나, 나중에는 악령 숭배의식에 황홀경을 조작해내기 위한 투약행위가 수반되면서, 기분과 정신에 영향을 주는 약을 일컫게 되었습니다.

 

​셋째는, 사회적인 죄악이 나옵니다.

 

 5:20-21a /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

 

인간역사가 시작될 때부터 분쟁(다툼)과 시기와 분냄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는 열납하시고 가인의 제사는 열납하지 아니하셨을 때, 가인은 ‘왜 하나님이 내가 드리는 제사를 기뻐 받지 아니하셨을까?’에 대해서 생각하고 반성하는 대신에, 시기하는 마음으로 분을 냅니다.

그 시기와 분냄의 감정이 종국에는 동생을 살인하는 일까지 저지르게 하였습니다.

 

바울 사도가 세운 모든 교회도 예외 없이 당 짓는 것과 분열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교회 내에서의 성도간의 대인관계 문제는 교인들이 육체의 소욕을 따라 행동하였기에 생기는 일입니다.

 

'원수 맺는 것'이란 집단 사이의 적대감을 표현하는 것이라 볼 수 있으며,

 

'분쟁'이라는 말은 앞의 원수를 맺는 것의 당연한 귀결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거짓교사의 가르침으로 인한 갈라디아 교회의 당면한 문제이기도 하였습니다.

 

'시기'란 경건한 열정이 아니라 죄악 되고 자기중심적인 열심을 말하며,

 

'분냄'이란 종종 끓어오르는 시기를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것을 의미하며,

 

'당 짓는 것'이란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파벌을 조성하고 불법적인 단결을 도모하는 것을 말합니다.

 

'분열함' '이단'은 끊임없이 파벌을 만들어서 마침내 뼈아픈 분열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기'는 남의 소유를 탐내는 악하고도 그릇된 감정으로, 이와 같은 죄악 된 성품은 가정과 교회 및 사회 속에서의 대인관계의 파괴로부터 기인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넷째는, 술 취함과 방탕함의 죄악으로 모두 알코올과 연관된 것입니다.

 5:21b / ...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술 취함' 이란 독주의 과음을 말하며, '방탕함' 이란 술에 취하여 흥청거리는 모습을 말합니다. 이는 술에 취하여 자신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술의 지배를 받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와 같은 죄악은 사실 당시 이교적인 우상숭배를 특징 짓는 너저분하고 문란한 잔치를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바울은 네 가지의 죄악 된 육신의 소욕들을 나열한 후에,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라고 경고합니다. 여기서 "이런 일을 하는"이라고 할 때, 이는 일회성을 의미하기보다는 지속적이고 습관적인 행동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이 이런 죄들을 어쩌다 실수로 지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회개하지 않으면서 계속 이런 죄를 짓는다면 그들은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 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혹시 이런 죄를 범하였다면, 회개하고 돌아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경고를 여기서 처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가 이 말 바로 앞에서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같이"라고 하는 것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도의 마음은 더욱 더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확실하게 경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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