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현실은
호 4:1-6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소송을 제기하는 장면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 소송을 제기하실까요?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입니다. 그들은 온 세상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여 하나님과 화해시키는 제사장의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이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들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들으라는 말씀은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할 중요한 말이라는 것입니다. 듣고도 돌이키지 않는다면 마땅한 선고가 내려질 것입니다.
호 4:1 /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그렇다면 하나님의 고소 내용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고소 내용은, 이스라엘에 진실과 인애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 진실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순전한 마음이 있을 때 오직 하나님만을 생각하며 예배드릴 수 있는데, 이들은 예배를 드리는 순간에도 오직 거짓된 마음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가운데 다른 사람들과도 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는데, 이들은 자신의 작은 이익을 위하여 서슴없이 서로 속이는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 인애란 옆에 있는 사람이 당하는 아픔과 고통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인애가 없다라는 말은 이웃이 죽어가도 나하고는 상관 없다는 태도입니다.
❙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다 하였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진실도 인애도 없는 사람들이 된 것은 그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지식은 관계에서 오는 지식을 말하니, 이 말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는 도무지 관심조차 없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하나님께 부르짖을 줄 모르니 그들에게 하나님의 성품인 진실과 인애가 사라지진 것입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는 것은 오직 저주와 속임과 도둑질과 간음뿐이라 지적합니다.
호 4:2 /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그들의 마음에 진실과 인애가 사라지고, 그 대신 저주와 속임과 사기와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만 가득한 자들이 되었습니다. 이익을 위해서는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서슴지 않으니 살육과 학살이 그칠 사이가 없어 피가 피를 뒤이어 나오는 땅이 되었습니다. 그럼으로 하나님의 언약의 보증인 가나안의 모든 것이 황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호 4:3 /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거기 사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
가나안 땅은 하나님의 언약의 보증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언약에 신실하기만 하면, 그 땅에는 이른 비와 늦은 비가 늘 끊이지 않고 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언약이 깨어지면 파종에 필요한 이른 비, 수확에 필요한 늦은 비는 오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땅이 슬퍼하며, 그 땅에 사는 주민들과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해질 것이고, 바다의 고기까지 다 사라질 것입니다. 이것이 진실과 인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사라진 이스라엘의 비참한 상황입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우리에게는 진실이 있습니까? 인애가 있습니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습니까? 마땅히 있어야 할 이런 것이 과연 지금 우리에게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있습니까? 한국교회는 무엇을 자랑하고 있습니까? 교인수와 재정과 잘 지은 예배당을 자랑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정말 진실과 정직, 신실함, 인애, 하나님의 능력, 은과 금은 없어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일으키는 본질적인 능력을 자랑하고 있습니까?
만약 우리에게도 있어야 할 것이 없고 없어야 할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언약의 보증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언약의 보증이란 무엇입니까? 성령의 역사와 은혜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현실을 어떻습니까? 성령의 은혜가 사라지고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의 영적상태가 메말라 버리고 있지는 않는지요.
이런 상황에서도 그들의 영적인 상태를 보십시오.
호 4:4 / 그러나 어떤 사람이든지 다투지도 말며 책망하지도 말라 네 백성들이 제사장과 다투는 자처럼 되었음이니라
무슨 말입니까? 제사장과 다투는 자 같이 되었다는 말은 누군가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그들을 바로 잡으려고 하면 거기에 불복종한다는 것입니다. 극도로 교만해져서 진심으로 자기를 책망해도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사장이 책망하고 가르치면 제사장과 다툰다는 것입니다. "아! 당신이 뭔데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냐,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말면 마는 것이지 당신이 뭔데..... 제사장 갈아치워라!.... 말씀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징계나 심판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 된 것입니다.
호 4:5 / 너는 낮에 넘어지겠고 너와 함께 있는 선지자는 밤에 넘어지리라 내가 네 어머니를 멸하리라
그런데 문제는 이런 현상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교회들이 성령의 역사가 줄어들고 나타나지 않는 것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습니다. 교인수가 줄거나 헌금이 줄어들면 야단이 나지만, 마땅히 있어야 할 언약의 보증인 성령의 역사와 은혜가 사라지고 있는데도 그것을 별로 문제시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업이 넘어가면 난리가 나죠. 자식이 떨어지면 난리가 나죠. 그러나 자신에게 성령의 은혜가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온 땅이 그리합니다. 영적으로 황무한 세계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고소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들어야 합니다. 돌이켜야 합니다. 지금 돌이킨다면 아직 우리는 가망이 있습니다. 진실과 인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교회와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하나님을 섬기지도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려고도 하지 않으며, 말씀을 전해도 듣기조차 싫어하니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버려 더 이상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호 4:6 /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무엇이 문제입니까? 돈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건물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실력자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것, 그것이 큰 문제입니다. 진실과 인애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사라진 것이 문제입니다. 성령의 역사가 사라지는 것이 위기입니다. 이대로는 안됩니다. 한국교회는 분명히 위기입니다. 교인수가 줄어드는 위기가 진짜 위기가 아니고 성령의 역사와 은혜가 사라지고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영적인 불감증이 진짜 위기입니다. 오늘 다시 성령의 역사를 사모하며 나아가는 주님의 자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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