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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인간의 실상, 호 7:1-7, 호세아 시리즈 설교(13)

by tat tvam asi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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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실상

 7:1-7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치료해 주기 원하십니다.

 

 6:1 /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그렇게 끊임없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고치시고 치료하길 원하시지만 사람들은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고 더욱 죄 가운데로 나아갑니다. 그 죄악은 왕궁 안에서까지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7:1-2 / 내가 이스라엘을 치료하려 할 때에 에브라임의 죄와 사마리아의 악이 드러나도다 그들은 거짓을 행하며 안으로 들어가 도둑질하고 밖으로 떼 지어 노략질하며

내가 모든 악을 기억하였음을 그들이 마음에 생각하지 아니하거니와 이제 그들의 행위가 그들을 에워싸고 내 얼굴 앞에 있도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치료하신다는 말을 하는데, 치료해야 한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는 것을 뜻합니다. 즉 병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만약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에 있는 당사자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나님의 치료를 필요 없는 것으로 여기며 거부할 것입니다.

 

인간의 문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바라보시는 시각으로 자신을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시각으로만 자신을 보게 되면 지금 이 상황 속에서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설사 문제가 좀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나를 치료하신다는 것 자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악한 것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선한 것이 많고 살 만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죄악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에브라임의 드러난 죄는 무엇입니까? 거짓을 행하고 도적질하고 노략질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의 죄악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약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약자가 흘리는 그 피를 기억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의 죄를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7:3 / 그들이 그 악으로 왕을, 그 거짓말로 지도자들을 기쁘게 하도다

 

호세아가 북이스라엘에서 선지자로 활동할 때의 정치적 현실은 기원전 약 750년부터 북 이스라엘이 망하는 기원전 722년까지 약 30년 시기 동안에 여섯 왕이 통치를 합니다.

 

그런데 북이스라엘 말(末)에 어떤 왕은 한 달만에 죽기도 하고 어떤 왕은 육개월 만에 죽기도 하는 극심한 정치적 혼란 속에 있었습니다마지막 왕 이름이 선지자 호세아와 동명이인으로 호세아 왕인데 그 마지막 왕 바로 앞에 있었던 왕이 베가 입니다당시 정치적 혼란이 극심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앗수르 제국이 한창 맹위를 떨칠 때였습니다이때 베가 왕은 앗수르를 대적하기 위해서 수리아(아람)와 북이스라엘 간에 반(反)앗수르 동맹을 맺게 됩니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하여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치고 베가를 왕에서 내쫓고 마지막 왕 호세아가 들어서는데, 처음에는 앗수르의 지원을 얻고 왕노릇을 하다가 나중에 배반을 하여 이집트의 도움을 받으려고 정책을 바꾸는 바람에 결국 북이스라엘은 멸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본 호세아는 왕들의 욕망을 화덕에 비유합니다.

 

 7:4 / 그들은 다 간음하는 자라 과자 만드는 자에 의해 달궈진 화덕과 같도다 그가 반죽을 뭉침으로 발효되기까지만 불 일으키기를 그칠 뿐이니라

 

화덕은 보통 열기가 식지 않을 정도로 항상 뜨겁게 달구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육체적 간음을 일삼는 성욕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어떤 욕망과 정욕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북이스라엘 왕궁 안에서 수많은 아첨과 간음과 죄악들이 난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달궈진 화덕은 북이스라엘 왕실의 욕망을 표현합니다. 이들이 저지른 일을 말하자면 부도덕함, 배신,  폭력, 이런 것들은 어떤 땐 우발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잠재 ˙ 내재되어 있던 저들의 죄성이 기회를 타서 이렇게 밖으로 쏟아져 나온 것이라 말합니다. 그게 뭐가 잘못이냐,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오직 정치권력 싸움으로만 매달리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백성이 되며, 하나님을 섬기고 순종하는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저들의 힘은 하나님에게서 나오고 저들의 책임은 하나님을 향하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긴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북이스라엘은 이제 뚜렸하게 저들의 힘의 근원과 복의 내용을 삼는 것을 외면하고 오직 정치력으로 국제 정치력으로 또는 국내에서도 힘으로만 풀려고 하는 것입니다.

 

 7:5 / 우리 왕의 날에 지도자들은 술의 뜨거움으로 병이 나며 왕은 오만한 자들과 더불어 악수하는도다

 

지금의 왕을 쫓아내고 새 왕을 옹립하기 위해 쿠테타와 반역 그리고 악행의 연속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왕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악행을 뜨거운 화덕과 같다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북이스라엘은 항상 죄를 범할 준비를 하고 살아갑니다.

 7:6 / 그들이 가까이 올 때에 그들의 마음은 간교하여 화덕 같으니 그들의 분노는 밤새도록 자고 아침에 피우는 불꽃 같도다  

 

우리는 죄를 범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우리는 달궈진 화덕처럼 죄의 씨를 갖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자신의 실상을 보지 못하기에 치료하시는 하나님은 나에게 불필요한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자신의 실상을 보지 못하기에 입술로는 죄인이라고 하면서도 자신의 죄로 인해 애통해 하면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죄로 인해 애통해 하는 것도 없고 죄인의 모습 그대로 하나님을 찾으며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도 없으면서 죄인이라 말하고 죄인임을 인정한다고 해서, 자신의 죄를 알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본다고 여기지 말기 바랍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여겼지만 실상은 예수님이 아닌 세상에 있는 것을 믿고 의지하고 살아가는 실상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실상을 깊이 들여다볼수록 그 속에 담겨 있는 예수님의 희생과 섬김의 은혜는 더욱 놀라운 빛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7:7 / 그들이 다 화덕 같이 뜨거워져서 그 재판장들을 삼키며 그들의 왕들을 다 엎드러지게 하며 그들 중에는 내게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오직 권력을 가지고 힘으로 현실을 해결하려는 생각만 있지, 하나님께 뜻을 물어오는 자,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의식하는 자가 없다라는 꾸짖음이 나옵니다.

 

당시는 빵을 화덕에 구워 먹었는데 화덕에 불을 붙이기가 쉽지 않은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화덕에는 항상 불씨를 남겨 놓았었는데 그것 때문에 불은 피워 있지 않아도 화덕은 항상 달궈진 상태였던 것입니다. 즉 불은 피워 있지 않았지만 항상 불이 있는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빵 만드는 사람이 불을 피우면 금방 피워 오르는 화덕을 이스라엘이 간음하는 것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즉 화덕의 불은 꺼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반죽이 발효되기까지만 잠시 그쳐진 상태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언제라도 피워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인간의 악함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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