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인정받는 신앙인
학 2:20-23
학개 2장 10절과 20절을 보시면 둘 다 날짜가 9월 24일로 같습니다.
학 2:10, 20 / 다리오 왕 제이년 아홉째 달 이십사일에 .... 그 달 이십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학개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그리고 20절에 보면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학개에게 임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2장을 보면 하나님의 계시가 같은 날 두 번의 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두 번의 계시가 임한 까닭은 그 계시를 받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계시는 제사장들에게 질문을 함으로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계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두 번재 계시는 한 사람 즉 ‘스룹바벨’에게만 주어진 계시입니다.
학 2:21 / 너는 유다 총독 스룹바벨에게 말하여 이르라 내가 하늘과 땅을 진동시킬 것이요
그러면 이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실 때”가 언제입니까?
학 2:6 /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여기서 하나님은 성전을 건축하고 있는 학개 시대의 백성들에게 “조금만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키겠다.” 말씀하셨고, 21절의 말씀은 바로 이 때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은, 이제 곧 성전 건축이라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이 진동할 놀라운 일! 그것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에게 주셨던 계시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학 2:22 / 여러 왕국들의 보좌를 엎을 것이요 여러 나라의 세력을 멸할 것이요 그 병거들과 그 탄 자를 엎드러뜨리리니 말과 그 탄 자가 각각 그의 동료의 칼에 엎드러지리라
이는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실 때” 22절의 내용을 행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즉 22절에 나타나 있는 “열국의 보좌를 엎을 것”, “열방의 세력을 멸할 것”, “병거들과 탄 자를 엎드러뜨릴 것”, “말과 탄 자가 서로를 죽일 것”을 행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 문장에서 강조점은 하나님께서 열방을 엎어버리신다는 것이고, 이 엎어버림이 보좌, 세력들, 군대들에게 적용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에게 말씀하신 내용은, “내가 이제 곧 하늘과 땅을 진동시킬 것이니 열방이 모조리 뒤집어엎어질 것이다.”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같은 날 두 번째 메시지를 통해서 하나님은 지도자 스룹바벨에게 하나님께서 열국을 엎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성전을 건축하는 일은 단지 커다란 건물을 하나 짓는 일이 아니라, 이스라엘 안에 하나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임재를 회복하는 일이며, 따라서 이 성전 건축은 열방 위에 하나님께서 다시 군림하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성경 레위기의 말씀을 보면, 복과 저주가 어떤 조건 아래에서 이스라엘에 임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언약에 순종할 때에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모든 복락이 찾아온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스라엘의 상황은 언약에 순종치 않음으로 인해, 그들이 적들을 쫓기는커녕, 그들이 도리어 적에게 쫓겨 나라를 잃고, 약속의 땅도 잃고 포로로 끌려갔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지금 다시 스룹바벨에게 하시는 약속은, 이에 대한 회복입니다. 성전을 짓는 것은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계시게 된다는 뜻이고, 그렇게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계실 때에 그들에게 나타나는 일은, 열방이 그들 앞에 엎드러지는 것입니다.
성전 건축은 건물 하나 세우는 일에 지나지 않지만, 거기에 하나님께서 계시게 될 때, 이 일은 하늘과 땅을 흔드는 일이 될 것이며, 열방이 그 앞에서 엎드러지는 일이 될 것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교회가 열방을 온전하게 통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임재 안에 머무를 때입니다. 하나님 언약에 순종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잘 기억하고, 주님의 임재 안에 머무는 주님의 복된 자녀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스룹바벨에게 주어진 두 번째 계시의 내용은 23절 말씀입니다.
학 2:23 /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스알디엘의 아들 내 종 스룹바벨아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두 번째 주어진 말씀은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을 하나님 자신의 인, 즉 도장으로 삼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인이란 왕의 도장, 즉 옥새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도장은 끈을 달아 휴대하기도 했지만, 오른손에 반지모양으로 끼기도 했습니다. 성경에는 왕의 도장이 ‘인장반지’, 즉 반지처럼 손에 끼는 도장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스룹바벨에게 두 번째 말씀을 통해서 그를 자신의 인으로, 도장으로 삼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만을 가지고 보면 그 뜻을 유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의 말씀은 예레미야 본문의 내용을 읽으면 이해가 됩니다.
렘 22:24-27 /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고니야가 나의 오른손의 인장반지라 할지라도 내가 빼어
네 생명을 찾는 자의 손과 네가 두려워하는 자의 손 곧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손과 갈대아인의 손에 줄 것이라
내가 너와 너를 낳은 어머니를 너희가 나지 아니한 다른 지방으로 쫓아내리니 너희가 거기에서 죽으리라
그들이 그들의 마음에 돌아오기를 사모하는 땅에 돌아오지 못하리라
왜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을 향해 “내가 너를 내 인으로 삼겠다” 하셨는지 예레미야를 보면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서에서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여호야긴을 향하여, “네가 내 인장반지라 할지라도 내가 빼어서 바벨론에게 줘 버릴 것이다!”
반지는 성경에서도 그랬고, 그래서 교회 역사 속에서도 항상 ‘언약’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반지는 상호 간에 언약을 맺을 때 그것을 확인하고 인치는 도구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여호야긴 왕에게 하신 말씀은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저버렸기 때문에 하나님도 그 언약의 징표인 반지를 빼서 버리겠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말씀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에 언약이 부서져 버렸고, 따라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언약으로 맺어진 아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방에게로 버리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왜 하필 스룹바벨에게 다시 인장 반지를 주실까요? 스룹바벨은 여호야김의 ‘손자’입니다. 하나님은 스룹바벨의 할아버지 여호야김에게는 “네가 내 인장반지라도 빼서 버려 버리겠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손자 스룹바벨에게 다시 인장반지로 삼겠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 오늘 본문의 정황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스룹바벨을 통해 다시 이 나라를 세우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할아버지 대에서 깨어졌던 언약을 다시 수복하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이 일이 일어납니까? 여호와께서 하늘과 땅을 진동하실 때에! 그렇다면 여호와께서 하늘과 땅을 진동하시는 때가 언제입니까? 성전을 재건하는 때입니다. 성전을 재건할 때,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실 것이고, 반지를 빼서 열방에 던지셨던 신랑 하나님께서, 다시 신부 이스라엘을 맞아 결혼언약으로 들어오실 것입니다. 이것이 학개서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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