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큰 일의 시작
행 2:5-13, 눅 24:47-48
예수님께서 힘없이 십자가에 죽어가는 모습을 본 제자들은 각기 다 흩어졌습니다.
절망 가운데, 어부 생활하던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고기 잡으러 다시 자신들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지요. 또한 희망을 잃은 두 제자도 엠마오로 내려갔습니다.
이때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예수님이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제자들은 두려움 때문에 집안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가, 벽을 통과하여 들어오신 예수님을 만남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의심 많은 도마도 예수님의 옆구리와 못 박히셨던 손과 발에 자신의 손가락을 넣어 보고, 예수님의 부활을 확인했습니다.
이처럼 낙담하고 흩어졌던 제자들은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십자가 처형 당시 움추러 들었던 제자들, 그래서 예수를 부인하고 저주까지 했고, 멀리 도망쳤던 제자들이었지만,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고 희망을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죽을지도 모르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유대인 청중들 앞에서 당당하게 "너희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다" 고 말하였습니다.
부활을 목격한 이후, 제자들의 삶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숨어 있던 자들이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모였던 많은 사람들이, 제자들이 방언하는 소리를 듣게 된 것입니다.
❚ 행 2:5-6 /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당시 그곳에는 약 15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자 모여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니 제자들이 각각 자신들의 언어로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제자들이 성령의 충만을 받자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그들의 언어로 말하므로 15개국 사람들과 소통이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 행 2:7-8 /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천하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머물고 있었을 때에, 자신들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된 일이 도대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느냐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할 때에 그들의 귀에 들린 내용은 무엇이었습니까?
❚ 행 2:9-11 /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큰 일이란 무엇입니까?
❚ 눅 24:47-48 /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하나님의 큰 일'이란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삼 일 만에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즉 제자들이 오순절에 성령의 충만을 받자 하나님의 큰 일을 말했다는 것은, 복음을 증거했다는 것입니다.
모여든 무리들이 각국의 언어로 복음을 듣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 행 2:12-13 /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나는 조롱하고, 새 술에 취하였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술 취한 사람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로, 담대합니다.
술에 취하면 소심하던 사람도 담대해집니다.
마찬가지로 성령의 충만함을 힘입으면 담대해 집니다.
둘째로, 말을 많이 하고 또 했던 말을 반복합니다.
일반적으로 평소에 말이 없던 사람도 술에 취하면 말을 많이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령의 충만함을 입으면 말을 많이 합니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도 마치 술취한 사람처럼 즐거워하며 노래합니다.
아마도 세상 사람들은 다락방에 모인 120성도들이 정말 술 취한 사람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담대하게 예수님이 우리의 구주와 주님 되심을 온 세상에 전하는 모습이 마치 새술에 취한 사람 같아 보였을 것입니다.
오늘 월삭 예배를 드리며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에 취하여 복음을 전하였던 제자들과 같이, 우리가 먼저 성령의 충만함이 임하하기를 기도합니다. 결국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게 되자 담대히 세상을 향하여 복음을 열어가는 변화를 만들어 갑니다.
오늘 월삭 예배를 드리시는 우리 믿음의 성도님들도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주역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새생명 전도축제를 맞이하는 우리의 삶을 성령의 역사하심 가운데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수 있겠습니까?
1. 먼저 이번 새생명 전도축제에 함께 짐을 지고가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성경에 보면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가 있습니다.
이 부부의 직업은 천막제조업입니다. 바울도 천막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 있었기에 처음에는 사업상의 이유로 사장과 고용자 입장으로 사도 바울을 만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바울을 통하여 예수님을 영접하고, 선교사역에 헌신하는 바울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예수를 믿은 이후로 인생의 목적이 확연하게 변화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바울이 이들에게 있어 단지 종업원에 불과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브리스가와 아굴라가 복음을 받고 난 뒤에는 바울과 함께 하나님나라 사역의 동역자로 바뀐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브리스가와 아굴라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 롬 16:3 /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여기서 동역자라는 헬라어는 '짐을 같이 지고, 매를 같이 맞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본문 4절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 롬 16:4 /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고린도에서 사업상의 이유로 바울을 만나 이제는 선교의 동역자요, 헌신자로 함께 합니다. 그리고는 이 부부는 바울을 따라 고린도에서부터 에베소로 갑니다. 그리고 로마까지도 같이 가서 헌신합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바울과 함께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변화 받은 이후에, 삶의 목적이 달라진 것입니다.
처음은 그들이 돈을 벌고자 일을 하였다면, 지금은 돈을 벌어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사용하는 헌신자로 바뀐 것입니다.
2. 주님께 더 큰 영광을 돌리는 삶을 꿈 꿉시다.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에, 어디를 가든지 자기 집을 교회로 사용했습니다. 고린도에서도, 에베소에서도, 그리고 로마에서도 여전히 자기 집을 교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 롬 16:5 /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그들은 어디를 가든지 자기 집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자신의 집을 교회로 내어 주고 있는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월삭예배를 드리는 여러분!
성령의 충만함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여름 가뭄의 시원한 냉수처럼 시원케 해드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이 하늘 문을 여시고 위로부터 부어 주시는 크신 사랑과 은혜가 가득 넘치는 복된 한 달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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