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과 마리아의 믿음
마 1:18-20
12월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의 계절입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다 성탄절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성탄절을 좋아하는 이유가 각각 다른 데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성탄을 기다리는 것이 '엄마, 아빠가 어떤 선물을 얼마나 많이 사줄까?', 선물 생각으로 기다립니다.
또 어른들은 어떻습니까? 연말을 맞이하여 '어디 가서 맛있는 것을 먹을까?', '쉴까? 즐길까?' 먹고 마쉬고 쉬는 것에 관심을 둡니다.
그런데 시편 107편 9절을 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 시 107:9 /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성탄을 사모하는 만큼 주님은 우리의 영혼 위에 좋은 것을 채워 주십니다. 오늘 요셉과 마리아을 통하여 첫 성탄을 사모하며 기다리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자 합니다.
먼저 '요셉'의 가정에서 예수님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셉'은 누구입니까? 예수님을 출산한 마리아와 정혼한 남자입니다. 요셉이 예수님을 사모하는 마음은 어떠하였습니까? 아마도 요셉은 약혼자 마리아의 임신으로 말미암아 많은 갈등을 하였을 것입니다. 마리아가 임신한 것이 드러나자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마리아가 의심이 되기도 하고,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요셉에 대하여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 마 1:19 /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그렇다면 의로운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 롬 1:17 /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오직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사는 사람이 의로운 사람입니다. 자기는 연약하고 부족해도 하나님은 자기를 영원히 사랑하심을 믿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모든 형편과 시련 속에서도 반드시 도와주시는 성령님을 믿습니다. 죄 사함을 믿습니다. 부활을 믿습니다. 영원히 사는 것을 믿습니다. 기도의 힘을 믿습니다. 연약한 처녀의 몸을 통해서도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믿고 사는 사람이 의인입니다.
이번에는 의로운 사람 요셉의 특징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1) 요셉은 마리아와의 허물을 덮어 주는 사랑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 마 1:19 /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요셉은 정혼한 마리아가 어린아이를 잉태했다는 소문을 듣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마리아의 음란한 행실과 배신감에 놀라다 못해 크게 상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의 허물을 덮어 주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은 사랑입니다. 오늘 우리도 사랑의 마음을 품기를 기도합니다.
2) 요셉은 주의 사자의 말을 순종합니다.
❚ 마 1:20 /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요셉의 입장에서는 처녀가 잉태하였다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꿈에서 하나님의 사자의 지시를 받은 것입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라는 하나님 사자의 말을요!!!
당시 관습은 파혼을 하던지, 아니면 약혼녀의 죄를 고발하여 돌팔매질로 사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만일 요셉이 당시 관습과 생각이 원하는 대로 하였다면 파혼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받아들인 것입니다. 요셉은 사자의 말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라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 데려 왔습니다. 꿈에서 받은 지시에 따르기에는 너무나도 엄청난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전폭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한 것입니다.
❚ 신 6:25 / 우리가 그 명령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
의로운 요셉은, 성탄의 시간, '내가 큰 손해가 나도...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자...'라고 결정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따를 때, 우리의 삶에 결코 손해가 나지 않습니다. 분명히 이 일을 하면 손해가 날 것 같은데, 하나님이 하시기 때문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처럼 오늘 요셉의 가정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실 수 있었던 것은 요셉이 바로 믿음의 사람이었음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요셉과 약혼한 처녀 마리아에게서 성령으로 예수님이 잉태된 말씀이 등장합니다.
❚ 마 1:18 /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예수님은 한 시골 처녀 마리아의 몸을 빌어서 오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방법은 마리아로서는 엄청난 고난을 요구 받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만일 마리아가 잉태하면 대번에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게 됩니다. 잘못하면 돌에 맞아죽을 위험조차 있습니다. 혹시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평생 처녀가 아이를 낳은 미혼모라는 낙인이 찍혀, 수치와 굴욕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뿐 아니라, 정혼한 요셉에게 파혼 당할 게 뻔합니다.
❚ 눅 1:28-31 /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 당시 마리아가 10대 소녀였을 텐데, 도저히 감당키 어려운 고난입니다. 그렇게 생각해 볼 때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다가와서 전해준 잉태 소식은 그야말로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 말씀하여 주셨을 때에 마리아가 얼마나 당황하였겠습니까! 마리아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 눅 1:34 /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당황하는 마리아에게 천사가 차근차근 설명을 해줍니다. 마리아가 잉태할 아이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성령으로 잉태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 눅 1:35-37 /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천사의 대답은 딱 세 마디였습니다.
①성령의 능력으로 네가 수태하게 된다.
②성령께서 함께 하시니 엘리사벳도 아주 늙어서 아이를 갖게 되었느니라.
그러니까 천사가 마리아를 설득하는 데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지 않습니다.
마리아가 대답합니다.
❚ 눅 1:38 /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얼마나 간결한 순종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까? "주님의 뜻이라면 내가 남편 요셉에게 버림 받아도 좋습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내가 돌에 맞아 죽어도 좋습니다."
이와 같은 결연한 의지가 그 말 한마디에 다 들어있는 것입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마리아는 비록 자신에게 큰 고난이 닥쳐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를 높이 찬양합니다. 예수님께서 처녀의 몸에 잉태될 수 있었던 것은 말씀에 순종하기를 갈망했던 마리아의 믿음을 보여 줍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순종한 마리아가 어떻게 되었지요?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삶을 책임져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영광이 임하였습니다.
① 축복 : 마리아는 큰 위험만 당할 줄 알았는데, 하나님이 해결해 주셨습니다.
❚ 마 1:24-25 /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요셉이 마리아가 임신한 것에 두려워하고 있을 때 천사가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요셉아 두려워 말라. 이는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다.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시다."
천사가 요셉에게 마라아의 잉태에 대해 해명해 줍니다. 이 천사의 말에, 요셉은 지금까지 가졌던 모든 갈등을 다 씻어버리고 조용히 순종합니다. 마리아를 정성껏 보살핍니다. 그로 인하여 마리아는 죽임을 당하지도 않았고 수치를 당하지도 않았습니다. 요셉이 천사의 말을 그대로 믿고 마리아를 예수님이 탄생할 때까지 동침하지 않고 잘 보호해 주었습니다.
그후에도 헤롯왕의 핍박 등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히려 예수님 때문에 철저한 보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② 영광 : 마리아는 인류 역사상 여인 중에 최고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엘리사벳은 산골 처녀 마리아에 비해 지체가 높은 분이었지만 마리아를 높여 칭송합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가리켜 '내 주의 어머니'라 표현합니다.
❚ 눅 1:43 /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여기서 우리는 또 어떤 교훈을 얻습니까?
주의 일에 헌신하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예비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성탄절은 예수님이 오신 기쁨의 시간입니다.
성탄의 감격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온 우주의 창조주시요, 만유의 주재자이신 하나님께서, '나'를 찾아 오셨다는 감격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찾아오셨다는 것을, 그리고 내 안에 함께하고 계시다는 놀라운 사실을 깊이 묵상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한다."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성탄은 기쁨이면서 동시에 온전한 내려놓음의 시간, 순종의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순종함으로 성탄을 준비한 요셉과 마리아처럼, 주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날마다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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